해경보다 빨랐다…바다 추락 동료 구한 통영 바다의 영웅
연안통발어선 방주호 김광수 선장
23일 욕지도 인근 추락 어민 구조
통영해양경찰서는 신속한 대응으로 조업 중 바다에 빠진 동료 어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통영 선적 연안통발어선 제153방주호 선장 김광수(오른쪽)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부끄럽습니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신속한 대응으로 조업 중 바다에 빠진 동료 어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통영 선적 연안통발어선 제153방주호 선장 김광수(56)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2시 30분께 통영시 욕지도 인근 200m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서 50대 어민이 바다로 추락했다.
당시 주변에 있던 낚시객이 사고를 목격해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구조 세력을 급파하는 한편, 인근 어선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를 수신한 김 선장은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고 신고 10분여 만에 선체를 잡고 위태롭게 매달린 어민 A 씨를 발견, 구조했다.
다행히 A 씨는 건강한 상태로 통영해경 안전관리를 받으면 인근 가오치항으로 무사히 입항했다.
김 선장은 “바다 위에서 서로 도와야 하는 동료다. 앞으로도 이러한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지 도움의 손길을 내밀겠다”고 말했다.
통영해양경찰서 박현용 서장은 “김광수 선장의 신속하고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안전한 바다를 위해 어업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