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 생산된 ‘실크커피’, 세계시장에서도 '관심'
14~17일 대만 커피쇼서 선봬
드립커피에 포션커피·커피츄도
현지 유통업체 등과 공급 논의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 1관에서 열린 ‘대만 국제 커피쇼(Taiwan International Coffee Show 2025)’에 진주 순실크가 참가했다. 순실크 제공
경남 진주시에서 생산된 실크커피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3일 진주 지역 실크 공동브랜드 (주)실키안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 1관에서 열린 ‘대만 국제 커피쇼(Taiwan International Coffee Show 2025)’에 진주 순실크가 참가했다. 대만 국제 커피쇼는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커피 행사 중 하나로 전 세계 커피 원두·장비·기술·최신 추세를 선보인다.
4일간 진행된 이번 커피쇼에는 4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순실크는 대표 생산품인 ‘실크커피’를 선보였다. 특히 대중적인 원두·드립 커피를 넘어 포션커피, 커피츄 등 휴대성 높은 새로운 형태의 커피 형태를 전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치일 순실크 이사는 “하루 수천 명이 방문해 실크커피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포션커피와 실크 커피츄는 대만에서 보기 힘든 제품이라 더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커피 원두·드립커피 뿐만 아니라 휴대성이 좋은 포션커피·커피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순실크 제공
순실크는 이번 커피쇼에서 대만 내 아이스크림 유통업체와 세부 공급 계약을 협의했으며, 미국 내 스페셜티 구독 서비스를 준비하는 업체와도 유통 방법을 논의했다. 여기에 부스에서 직접 판매한 실크커피에도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150만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박태현 (주)실키안 대표는 “한때 진주실크는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브랜드였지만 대체 섬유가 많이 나오면서 침체기에 빠졌다. 실크와 커피를 협업한 제품을 통해 진주실크가 널리 홍보되길 바라며 6차 산업으로도 확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순실크는 4년 전 진주시 실크·문화 협업 사업의 일환으로 ‘실크커피’를 개발했다. 지난해부터는 드립백과 포션커피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캔디 형태의 커피인 커피츄까지 내놨다. 원재료에 누에 분말 단백질을 코팅하면서 단백질 성분을 가미, 본연의 향과 맛을 오래도록 지속시키는 효과로 호평을 사고 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