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황유민·최혜진 “설레고 기다려지는 대회입니다”
다음 달 6~7일 채리티 매치 개최
백송홀딩스와 부산일보사 주최
김효주 “좋은 결과 있을 것” 각오
황유민 김효주와 같은 팀 큰 의미
최혜진 LPGA 최종전 우승 도전
12월 6~7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CHARITY MATCH in ASIAD CC’에 출전하는 해외파 팀인 김효주(왼쪽부터), 황유민, 최혜진. 부산일보DB
다음 달 6~7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VALLEY·LAKE 코스)에서 열리는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CHARITY MATCH in ASIAD CC’는 한국 여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들의 맞대결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채리티 매치에 나서는 해외파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베테랑’ 김효주는 현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8위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메이저 대회에서 꾸준히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올해 포드 챔피언십 우승과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팬들 사이에선 편안하고 아름다운 스윙을 가진 선수로 인식되면서 경기마다 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닌다.
김효주는 21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출전한다. 투어 챔피언십은 한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상위 60명만 출전해 나흘간 컷 없이 경쟁해 순위를 가리는 대회다.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평균 타수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의 주인공도 이번 대회에서 가려진다. 김효주는 ‘올해의 선수’ 부문(84점)과 ‘평균 타수’(69.83)에서 각각 5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효주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른다면 상금왕 타이틀까지 가져올 수 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효주는 채리티 매치에 대해 “최혜진, 황유민과 한 팀으로 참가하게 돼 설레고 기다려지는 대회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재밌게 라운딩하겠다”면서 “모두 훌륭한 선수니 제 역할만 잘 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혜진은 채리티 매치가 반갑다. 부산 학산여고 출신인 최혜진은 고향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최혜진은 김효주와 함께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달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최혜진은 최종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최혜진은 L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 들였다. 상금 순위 8위(208만6781달러)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최혜진이 LPGA 투어에 진출한 뒤 치르는 101번째 대회다. 이제 LPGA에서 우승할 때도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혜진이 정상에 오르면 생애 첫 우승과 함께 시즌 상금왕 자리를 동시에 차지하게 된다.
막내 황유민에게 채리티 매치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황유민의 김효주를 롤모델로 성장해 왔다. 2021년 KLPGA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공동 7위이자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한 황유민은 당시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와 나란히 우승 기념사진을 찍었고, 이듬해 롯데 골프단으로 입단해 김효주와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황유민은 “롤모델인 김효주와 같은 모자를 쓰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KLPGA 투어 3년 차 황유민은 올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왕중왕전 성격인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그는 2023년 데뷔 시즌부터 매년 1승씩,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지난달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추천선수로 출전해 우승한 황유민은 내년 시즌부터 미국 무대에서 활약한다. 세계 랭킹도 개인 최고인 29위로 올라 있다. 황유민은 팬들이 직접 뽑는 ‘KLPGA 인기상’ 투표에서 선두에 올라있다. 지난해 ‘KLPGA 인기상’을 거머쥔 황유민이 ‘인기상 2연패’를 달성하고 채리티 매치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