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야산서 벌목하다 전기톱에 베인 60대 과다출혈로 사망
잘린 나무 소분 중 사고
경찰, 과실 여부 등 수사
경남 함양경찰서 청사 전경.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 함양군 한 야산에서 벌목 작업을 하던 60대가 전기톱에 크게 베어 숨졌다.
함양경찰서와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37분 함양군 휴천면 한 야산에서 “벌목 중 작업자 A 씨가 다리를 크게 다쳤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됐다.
산주에게 벌목을 의뢰받은 업체에서 현장에 일용직 등 인부 6명을 보냈으며, A 씨도 이 중 한 명이었다.
이들은 각자 떨어진 장소에서 벌목 작업을 진행했고, A 씨는 절단된 나무를 굴삭기에 싣기 편하도록 전기톱을 이용해 다시 소분하는 일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자신의 왼쪽 허벅지를 전기톱에 베였다. 상처는 20cm가량 깊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굴삭기 기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은 1시간여 만에 A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 씨는 끝내 과다출혈로 숨졌다.
당시 사고 현장이 산 중턱이라 구급차 진입이 어려운 점 등 애로를 겪으며 구조에 다소 시간이 걸린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현장 작업자 등을 중심으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업체를 상대로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