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재무장관회의 개막…구윤철 “재무트랙 새 로드맵 인천 플랜 통과 기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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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재무장관 구조개혁장관회의 개막
“올해 APEC AI 협력 중요한 이정표되길 기대”
“인천플랜, 모두를 위한 접근성과 기회도 논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APEC 사무국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에두아르도 페드로사 APEC 사무국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향후 5년간의 APEC 재무트랙의 새로운 로드맵인 ‘인천 플랜’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인천 플랜은 크게 네 개의 필라인 혁신, 금융, 재정정책, 모두를 위한 접근성과 기회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10월 21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개회사를 발표했다.

구 부총리는 “오늘부터 3일간 인천에서 열리는 재무장관회의와 구조개혁장관회의는 다음 주 경주로 예정된 APEC 정상회의 직전에 열리는 가장 크고 중요한 회의”라며 “특히 올해 우리는 향후 5년간의 APEC 재무트랙의 새로운 로드맵인 ‘인천 플랜’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APEC은 출범 초기부터 공동 성장을 촉진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며 “APEC 회원 경제들은 대화와 상호 존중을 통해 공동의 해법을 모색해 왔다. 앞으로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어떤 위기와 도전도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APEC 재무장관회의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금융·재정의 역할”이라며 “디지털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혁신을 가장 우선 순위에 뒀고 금융·재정이라는 재무부의 고유하고 강력한 정책 수단에 집중해 경주·제주에서 실무회의, 그리고 많은 화상회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AI) 시대의 한가운데 살고 있다. 한국은 사회 전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것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는 절박함 속에 AI 대전환을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하고 있다”며 “다음 주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는 AI가 핵심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예정이다. 금년 APEC이 AI 협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부총리는 디지털금융과 관련해 “십수년 전 개념도 낯설었던 디지털 자산이 이제는 금융시장 논의에 빼놓을 수 없는 핵심요소가 됐다”며 “AI 기반 디지털금융이 급속히 확산하고, 소상공인에 대한 대안적인 신용평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근절에 AI가 쓰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과제는 혁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책임 있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기회를 위험과 균형 있게 조율하고, 취약 계층과 외딴 지역까지 금융 접근성이 닿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재정정책과 관련해 “한정된 정부 재원으로 많은 것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재정 당국이 풀어야 할 어려운 방정식”이라며 “특히, AI 전환 등 필요한 곳에 재원을 집중 지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APEC 재무 트랙의 가장 큰 결실이 될 새로운 로드맵 인천 플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며 “지난 10년간 필리핀 세부 액션플랜은 APEC 재무 트랙에서 장기적인 방향을 제시해 왔다. 이제 인천 플랜은 크게 네 개의 필라-혁신·금융·재정정책·모두를 위한 접근성과 기회-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특히 이번 인천 플랜에서는 그간 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분절적으로 논의되어 왔던 금융 포용 논의의 폭을 확장해 ‘모두를 위한 접근성과 기회’를 별도 필라로 두기로 했다”며 “앞으로 5년간 APEC 의장을 맡게 될 회원 경제는 인천 플랜이 제시한 필라별 토픽들 중 해당 연도의 의제를 자유롭게 선정해 논의하게 된다. 오늘 인천 플랜을 우리 모두의 손으로 통과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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