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열풍으로 주목받은 한복, 어엿한 ‘K컬처’로
‘한복주간’ 맞아 한복상점 홍보관 진행
‘한복문화산업 진흥법’ 서명행사도 열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인기로 한복과 갓 등 전통 복식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복을 새로운 K컬처 아이콘으로 부상시키려는 의미있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가 공동 주최한 ‘찾아가는 한복상점 홍보관’이 20~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문을 열었다.
홍보관에는 10개 한복 브랜드가 참여해 100여 종의 전통·생활한복과 한복 근무복을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케데헌’ 속 ‘사자 보이즈’를 연상시키는 한복과 갓, 노리개 등 전통 소품이 전시됐다.
한복상점 개막식에는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임오경·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교흥 위원장은 “방한 외국인이 한복을 입는 비율이 늘고 있다”며 “‘케데헌’ 열풍 등 한복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런 중요한 시점에 산업화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케데헌’ 열풍 속에 한복의 아름다움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며 “문체부는 우리 고유의 문화를 세계화하는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 제작, 유통, 교육, 해외 진출 등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복의 세계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날 현장에선 임오경 의원이 발의한 ‘한복문화산업 진흥법’ 제정을 위한 서명행사도 열렸다. 임 의원은 “‘케데헌’이 세계에 알려진 것처럼 한복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