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세계해양포럼 22일 개막
‘초불확실성 시대, 파고를 넘어’ 주제
기조 발제자 염재호 총장·마틴 쾨링
행사장 앞 ‘해양 스타트업 존’ 마련
‘해양계 다보스포럼’을 지향하며 지난 18년간 열린 세계해양포럼(World Ocean Forum)이 22일 열아홉 번째 포럼의 막을 올린다. 글로벌 패권 격동과 공급망 재편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지를 놓고 해외 연사를 비롯한 국내외 초청 연사와 참가자 5000여 명이 머리를 맞댄다.
WOF 기획위원회는 22일부터 24일까지 부산 서면 롯데호텔부산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제19회 WOF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WOF는 전통적인 해운·항만, 수산, 조선뿐 아니라 해양 바이오, 크루즈, 해양금융, 국제정치, 해양력 등 해양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국제기구, 정부, 지방자치단체에서부터 연구 기관, 글로벌 기업, 스타트업까지 각계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여해 현실을 점검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소통 플랫폼이다. 2007년 출범 이래 49개국 1000여 명의 연사와 7만 명 이상의 청중이 참여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사)한국해양산업협회가 주관한다.
‘초불확실성 시대, 파고를 넘어’(Beyond a wave of uncertainty)를 주제로 한 올해 포럼은 13개 세션과 1개 연계 행사에 해외 연사 18명을 비롯해 100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개막식에서 올해 포럼의 기조를 드러내는 기조 세션 발제자로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과 해양미래학자 마틴 쾨링이 나선다. 고려대 총장 역임 후 ‘한국형 혁신대학’을 기치로 2023년 개교한 태재대 초대 총장을 맡고 있는 염 총장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인류 문명사에서 해양 문명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갈지 전망과 분석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3대 해양 회의 중 하나인 ‘세계해양정상회의’(WOS) 의장을 역임하고 이코노미스트그룹 산하 세계해양이니셔티브(WOI) 총괄 책임자를 맡고 있는 마틴 쾨링은 자신이 국제기구 활동을 하면서 해양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금융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했는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기조 세션을 포함한 13개 세션 중에는 해운·항만과 수산, 조선 같은 전통적 세션 외에도 크루즈 산업, 블루 이코노미, 해양 바이오, 국제정치와 해양력 등의 특화 세션이 준비돼 있다. 또 WOF 기획에 참여하는 기관 중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부산시,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 각각 특별 세션을 연다. 포럼 기간 행사장 앞 로비에서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해양 스타트업 존’이 마련돼 WOF를 찾는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창업 기업들을 알리는 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