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과 문화의 만남 ‘서면메디컬스트리트축제’ 부산 가을 빛낸다
‘부산 의료관광 1번지’서13회째
의료기관 12곳 참여 상담·체험
웰니스 체험부스·의료버스 마련
K팝 퍼포먼스·벌룬 쇼 등 다채
스탬프 투어·에어볼 추첨 눈길
의료관광과 문화가 빚어내는 미래로의 여정. 2011년부터 시민 곁을 지켜온 서면메디컬스트리트(SMS)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의 가을을 빛낸다. 13회 째를 맞은 축제는 의료기관 380여 곳을 비롯해 쇼핑, 숙박, 뷰티, 문화시설 등이 밀집해 부산의 대표적인 의료관광 중심지로 꼽히는 SMS를 무대로 오는 24~25일 이틀간 펼쳐진다.
□양질의 의료서비스 체험
‘의료관광, 문화와 미래가 만나는 길’을 슬로건으로 한 축제는 부산진구가 주최하고 (사)서면메디컬스트리트 의료관광협의회(이하 SmS 의료관광협의회)가 주관한다. 글로벌 의료관광 도시로서 부산진구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축제는 부산진구가 ‘부산 의료관광의 심장,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메디컬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
실제 부산진구는 다양한 의료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2023년에 이어 2024년 역시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부산시 외국인 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16개 구‧군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SMS를 기반으로 한 의료‧뷰티‧웰니스 융합 마케팅과 지속적인 해외 교류 확대로 명실상부한 ‘부산 의료관광 1번지’ 입지를 다졌다.
올해 축제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서면1번가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개막 퍼포먼스,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막이 오른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치과, 안과 등 의료기관 12곳이 참여해 현장 의료상담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가상성형·상담, 피부진단, 비만도 검사 등은 물론 구강병 예방, 치아교정, 임플란트, 양악 시술 상담, 안압검사, 노안질병 상담, 시력교정 상담, 혈압측정, 하지정맥류 예방, 갑상선 초음파 등을 받을 수 있다.
부산여대와 동의과학대는 웰니스 체험 부스를 마련해 전통차 시음, AI 피부진단, 건강상담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부산시도 지원에 나섰다. 시에서 지원 중인 ‘찾아가는 의료버스’가 함께 운영되면서 혈압·혈당·체성분 측정 등 기초 건강검진과 건강상담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시민은 물론 관광객 역시 간단한 건강체크를 통해 의료관광 1번지 부산진구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부대행사도 다채
이번 축제가 의료관광 산업의 실질적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외 바이어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일본, 중국, 러시아, 대만, 싱가포르 등 5개국 해외 바이어 14명은 초청 비즈니스 상담회(B2B)를 통해 부산진구 의료기관들과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네트워킹의 밤에 참여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진다. 이들은 또 SMS는 물론 전포카페거리와 부산시민공원, 부전시장 등 지역의 대표 웰니스 관광지를 둘러보며 부산진구의 매력을 체험하는 부산진구 의료웰니스 인프라 체험 팸투어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거리 곳곳에서는 K팝 퍼포먼스와 전자바이올린 연주, 버스킹, 벌룬 쇼, 마임 서커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흥을 더한다. 특히 축제장 내 의료기관 부스를 방문해 상담을 받고 스탬프를 모은 뒤 현장에서 기념품이나 경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스탬프 투어’는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뿐만 아니라 포토부스, 에어볼 추첨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꾸며진다.
SmS 의료관광협의회는 지난 17일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에서 글로벌 서포터즈 위촉식을 갖고 축제 홍보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서포터즈는 부산글로벌도시재단 추천을 통해 미얀마, 베트남, 카자흐스탄, 인도, 도미니카공화국 등 5개국 14명의 우수 외국인 유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축제를 적극 홍보하는 역할을 맡았다.
부산진구는 의료와 문화,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건강한 축제가 부산진구의 의료 경쟁력과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진구 김영욱 청장은 “부산진구가 세계인이 찾는 의료·웰니스 관광 도시이자,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품격 있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의료관광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