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 종합 문예지 ‘작가와사회’ 100호 발간
부산작가회의, 1987년부터 시작
지역 작가들 목소리 전달 의미 커
부산작가회의가 계간으로 펴내는 <작가와사회>가 올가을 100호를 발간했다.
<작가와사회>는 1987년 종합 문예지 <문학과 실천>으로 출발했다. 이후 1997년 <작가사회>로 이름을 바꾸고 비정기적인 발간을 반년간지 형태로 유지한다. 이후 2004년 <작가와사회> 15호를 시작으로 계간지의 틀을 잡으며 이번 100호에 이르렀다.
이번 100호 기념 특집에는 김요아킴 부산작가회의 회장의 권두언을 시작으로 지역에서 문학과 예술에 대해 오랜 관심을 가지고 기사를 썼던 최학림 요산문화연구소 소장(전 부산일보 기자)의 축사가 실렸다.
의례적인 축하 인사들로 지면을 채우지 않고 나은 소통의 방식을 찾고자 각 지역 작가회의 회원들이 만들고 있는 기관지의 현황을 살펴보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야기를 듣는 장으로 특집 기획을 꾸몄다. 문학하는 삶을 일구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의미 있게 다가온다.
또 다른 특집으로 <작가와사회> 역대 주간이었던 구모룡, 김주현, 전성욱 평론가와 강희철 현 주간의 특집 대담을 준비했다. 기관지의 역사와 미래를 점검하고 <작가와사회>가 앞으로 나갈 길을 찾기 위한 허심탄회한 토론이 담겼다.
작가들의 작가론을 다루는 작가프리즘 코너에선 김태범 소설가의 솔직한 자전 산문과 김남영 평론가의 김태범 작가론을 실었다. 회원 작가들의 신작 시, 신작 소설도 만날 수 있으며 신작 리뷰 코너도 있다.
김요아킴 부산작가회의 회장은 “지역성과 부산을 심층 분석하는 다양한 특집과 탐사 기획, 작가 탐방과 함께 질적으로 고양된 작품을 게재하며 <작가와사회>는 기관지 성격을 넘어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종합 문예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가 비상사태와 재난 상황에 대해 지역의 작가들이 목소리를 잃지 않고 시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라며 100호 발간의 의미를 정리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