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부산, 롯데 팬덤 다큐 '다시 나는 갈매기' 방영
개국 9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24일 오후 7시 40분 KBS1 TV
“가족이기 때문에, (좀 못한다고)어떻게 우리가 가족을 내칠 수가 있어요?”
성적과 상관없이 롯데를 사랑하는 자이언츠 팬들이 주인공인 다큐멘터리가 지상파를 통해 방송된다. KBS부산총국은 개국 9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다시 나는 갈매기’를 오는 24일 오후 7시 40분 KBS1 TV를 통해 방송한다.
‘자이언츠, 44년의 함성’이라는 부제를 단 다큐멘터리는 야구 도시 부산의 롯데자이언츠 팬덤을 주제로 제작됐다. 2017년 이후 8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자이언츠 팬들은 단순한 스포츠 팬을 넘어선 하나의 문화와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KBS 다큐는 시즌 개막부터 최종전까지 이들과 동행하며 왜 롯데를 응원하는지, 이들에게 롯데는 무엇인지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다큐엔 세대와 국적, 나이와 성별을 달리한 다양한 팬들이 등장한다. 1982년 원년 팬인 김정건 씨를 비롯해 부산갈매기 원정대장 권영민 씨, MZ세대 팬 김창아 씨, 해마다 시즌권을 구매하는 주부 옥현주 씨, ‘쌍깃발아재’ 배신규 씨, 택시기사 노계만 씨, 대만 팬 동빈 씨, 유튜버 김창덕 씨 등 수많은 갈매기들이 출연해 롯데를 향한 사랑, 추억, 아쉬움 등 진심 어린 속내를 털어놓는다.
KBS부산총국은 다큐 제작 기간 롯데의 홈경기장인 사직구장을 포함해 잠실, 대전 등 원정구장에서의 모습까지 생생한 영상을 위해 드론을 가동하는 등 다양한 제작기법을 동원했다.
KBS부산총국 관계자는 “롯데 팬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이번 다큐멘터리는 부산이라는 지역성과 야구 문화와의 관계, 스포츠 팬덤의 가치를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을야구의 문은 올해에도 열리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는 팬들의 믿음과 응원은 자이언츠가 좀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