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항노화 기술들 [젊어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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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태성형외과 원장 동남권항노화의학회 이사

대개 새로운 항노화 기술들은 저명한 피부과 혹은 성형외과 연구그룹에서 기술에 대한 기초적인 실험 및 검증 과정을 거친 후 이를 근거로 실제 임상에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새로운 피부 항노화 기술 중 조만간 국내에 소개될 ‘마이크로 코어링’ 기술도 이러한 과정을 거쳤다. 이 기술의 개발 과정에는 세계적인 피부과 석학인 하버드의대 락스 엔더슨 교수 그룹이 참여했다.

간단히 기술을 소개하자면 기존의 레이저나 EBD(에너지 기반의 장비)는 항노화 시술을 하고자 하는 부위에 다양한 방식으로 열에너지를 전달한다. 이 열에너지가 조직을 자극하여 이를 회복하고자 하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을 통해 다양한 세포들이 동원되고 그 과정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피부에 꼭 필요한 성분들이 재생 및 회복되는 과정을 통해 피부노화를 복원하고 피부를 재생하게 된다. 그런데 이 마이크로 코어링 기술은 열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조직을 미세하게 뽑아내는 방식으로 피부조직을 자극한다.

‘엘라코어’라는 이름의 오리지널 마이크로 코어링 장비는 마치 재봉틀처럼 여러 개의 펀치가 자동으로 구멍을 뚫어서 일정 면적 안에 엄청나게 많은 코어링(조직을 뽑아낸 상처)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피부조직에 기계적인 자극을 주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피부가 수축하면서 마치 안면거상술을 한 것과 같은 항노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하버드의대 피부과 락스 엔더슨 교수 연구그룹에서 어느 정도 직경으로 구멍을 뚫으면 아무런 흉터 없이 우리가 원하는 항노화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엄정한 연구를 통해 규명한 바 있다. 이러한 기초연구 결과를 토대로 현재 안면부 특히 하안면부와 목 부위의 피부노화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즉 마이크로 코어링 기술은 열에너지가 아니라 기계적으로 피부의 일부를 제거하여 즉각적인 수축의 효과와 함께 조직이 면역반응에 의해 회복되면서 다시 콜라겐 및 엘라스틴 등을 재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이 방법 역시 조직에 자극을 주는 것은 동일하기에 다양한 부작용들(색소침착 등)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그 정도나 지속시간은 매우 짧으므로 기존의 다양한 항노화 시술보다 유리하다고 하겠다. 이 기술과 장비는 이제 한국식약처의 허가를 받고 곧 국내에도 출시되어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피부 항노화에 사용되는 기술과 방법들이 너무 많고 장단점이 불분명한 경우도 간혹 있다. 단순히 브랜딩이 잘 되어 많이 알려져 있는 시술을 맹목적으로 선택하는 것보다 전문의와 상의해 개인의 노화 상태나 연령, 성별, 직업 등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항노화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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