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읽는 책 맛, 최고지요!”
‘2025 광안리 해변 도서전’ 18일 개막
23일까지 북마켓, 토크쇼, 독서존 진행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에 어느새 가을의 향기가 전해진다.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행사가 있다. 올해 2회를 맞이한 ‘광안리 해변 도서전’이 18일 개막해 6일간 광안리해변 만남의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광안리 해변 도서전’은 원래 2023년 출판연대의 한국지역도서전을 계기로 탄생했다. 초가을 바다에서 열린 책 잔치에 많은 시민이 호응했고, 부산 수영구청과 부산출판문화산업협회가 의기투합해 매년 이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해 3일간 자체적으로 처음 행사를 열었고, 올해 행사 기간과 참여팀을 대폭 확대했다. 행사 기간이 6일로 늘었고, 부산 지역 출판사와 동네서점, 작가뿐 아니라 서울·경기·전북 등 다른 지역 출판사와 동네서점, 작가가 새롭게 합류해 총 70팀이 올해 행사에 함께한다.
올해 ‘광안리 해변 도서전’은 세 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했다. ‘북 마켓’에는 출판사, 독립 출판사, 동네서점, 작가, 독서 모임이 참여해 책과 굿즈를 선보이며, ‘책 놀이터’에서는 북토크·공연·체험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해변 북 라운지’에서는 책과 바다를 주제로 한 도서 전시와 북마켓 참가팀들의 추천 도서를 만나볼 수 있다.
원고를 쓴 작가, 이 원고를 책으로 만든 출판사를 직접 만나 책에 관한 소개를 듣고 책을 구매할 수 있으며 출판사들은 각자 특성에 맞게 부스를 꾸미는 것도 특징이다.
배은희 부산출판문화산업협회장은 “서울 국제도서전을 비롯해 큰 규모의 도서 행사들이 전국에서 열리고 있지만, 사실 대형 출판사, 유명 작가에게 관심이 몰린다. 부산 지역 출판사들은 아무래도 소외당하는 기분이다. ‘광안리 해변 도서전’은 지역 작가, 출판사에 지역의 독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된다. 부산만의 독서 문화를 만드는 장이기도 하다”라고 소개했다.
책 놀이터는 지역 출판사·책방·작가가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북토크, 작가와의 대화, 낭독회 등이 준비돼 있다. ‘책 큐레이션’을 주제로 성인과 아동·청소년·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한 기획 강연이 2회 열리며, 북인플루언서 책여사와 아동문학가 안미란이 함께한다. 지역 뮤지션과 아티스트가 책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도 펼친다.
각 출판사가 추천한 책 1000여 권이 배치된 ‘해변 북 라운지’는 야외 해변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올해 행사 참여팀의 대표 책 100여 권이 모인 서가는 ‘해변 북 라운지’의 하이라이트 공간이다.
누구나 무료로 행사를 즐길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광안리 해변 도서전’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gwanganbooki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