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가 포옹" "사실무근" 하동군 성추행 의혹으로 '시끌'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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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자더니 포옹 “수치심 느껴”
“전혀 사실무근 무고 등 수사의뢰”

경남 하동군청. 부산일보DB 경남 하동군청. 부산일보DB

경남 하동군이 군수의 성추행 의혹 보도로 시끄럽다.

하승철 군수가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지역 언론에서 보도하자 하 군수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동안 하동군청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하동군에 따르면 최근 한 지역 언론사가 ‘하승철 군수 성추행 논란 확산’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지난 2월 말 하동군보건소에서 열린 여성단체 정기총회 행사에서 하 군수가 여성 군의원 A 씨를 끌어안았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A 의원은 해당 언론에 “행사 종료 후 참석자들이 악수하는 과정에서 하 군수가 갑자기 ‘한번 안아 보자’며 포옹하면서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 의원은 서로가 공인 신분이라 성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키는 게 쉽지 않아 의혹 당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같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하 군수는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해당 의원과 언론사가 악의적인 의도로 수 차례 의혹을 제기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하 군수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의혹을 제기한 A 의원이 특정 업자에게 특혜를 주도록 하동군에 요구하는 등 부적절한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보도를 내놓은 언론사 역시 선거 시절부터 지금까지 군정과 군수 개인을 상대로 반복·악의적인 기사를 게재해 온 곳”이라며 “그동안 이 언론이 제기한 수많은 의혹과 불법 행위 주장은 단 한 건도 사실로 인정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하 군수는 A 의원의 불법 청탁 의혹과 더불어 명예훼손·무고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직접 고소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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