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주주 기준 정부안 불변”…코스피 3200 ‘붕괴’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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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장중 ‘팔자’ 전환
오전 與 ‘50억 유지’에 상승
대통령실 입장 불변 후 급락

코스피가 12일 국내 세제 개편안과 미국 물가지표 등의 경계감에 하락해 결국 3200선을 내줬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2일 국내 세제 개편안과 미국 물가지표 등의 경계감에 하락해 결국 3200선을 내줬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2일 국내 세제 개편안과 미국 물가지표 등의 경계감에 하락해 결국 32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86포인트(0.53%) 내린 3189.91에 장을 마치며 지난 6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32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2.98포인트(0.09%) 오른 3209.75로 출발해 장 초반 3240대까지 오름폭을 키웠다. 더불어민주당이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을 종전대로 50억 원으로 유지하자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오전 11시께 대주주 기준 강화 논란과 관련해 “한번 발표한 세법 개정안을 변경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입장의 변화는 없다”고 밝히며 상승 폭을 그대로 반납했다. 오전장 상승을 주도하던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순매도로 전환하며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4억 원, 972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으며 개인은 628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3721억 원 순매수했다.

한국시간 이날 저녁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점도 하방 압력을 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트럼프발 관세 충격이 현실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연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0%), HD현대중공업(-1.83%), 한화오션(-2.80%) 등 조선·방산주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0.13%), 삼성바이오로직스(-1.07%), 두산에너빌리티(-5.62%) 등이 내렸다. 화장품 업체 코스맥스(-17.08%)가 부진한 2분기 미국 사업 실적에 급락했으며, 달바글로벌(-6.98%), 아모레퍼시픽(-3.16%) 등 다른 화장품주도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크론 호재에 삼성전자(0.14%), SK하이닉스(0.75%) 등 반도체주가 올랐으며 현대차(0.24%), 기아(0.20%) 등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였다. 저가 매수세에 상승하던 KB금융(1.24%), 신한지주(0.86%), 미래에셋증권(1.96%) 등 금융주는 장 초반 대비 오름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오락문화(-1.75%), 의료정밀(-1.52%), 화학(-1.45%) 등이 내렸으며 증권(2.13%), 운송창고(0.5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66포인트(0.57%) 내린 807.19에 장을 마치며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포인트(0.16%) 오른 813.12로 출발해 한때 820.27까지 올랐으나 장 후반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억 원, 30억 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45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389.9원을 나타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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