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진주서 국제여자배구
우리나라·일본 등 6개국 참가
아시안게임 등 앞두고 긴장감
풀리그 방식으로 15경기 치러
부대행사 통해 지역사회 소통

‘2025 코리아 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가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에서 전 세계 배구 열강들이 참가하는 국제배구대회가 열린다. 진주에서 열리는 역대 두 번째로 열리는 국제스포츠대회로, 지역사회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1일 진주시에 따르면 배구의 대제전, ‘2025 코리아 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가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배구도시’ 진주에서 열리는 첫 국제배구대회다.

진주시와 진주시체육회, 대한배구협회, 진주배구협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체코·스웨덴·프랑스·아르헨티나 등 세계 6개국 국가대표팀이 참가한다. 세계 랭킹 5위 일본은 물론, 참가국 대부분이 세계 랭킹 20위권 이내의 강호들이어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번 대회는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LA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어 각 팀에게도 중요한 무대로 평가받는다. 실제 국제배구연맹(FIVB)과 각국 배구협회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각 선수단도 긴장감 속에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풀리그(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총 15경기가 치러지며, 무엇보다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의 출전이 이번 대회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강소휘·박은진이 주전으로 나서 홈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어 스웨덴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이사벨 하크, 일본의 기술형 윙스파이커 미쿠 아키모토, 아르헨티나의 신예 비앙카 쿠뇨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스타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체코·스웨덴·프랑스·아르헨티나 등 세계 6개국 국가대표팀이 참가해 풀리그(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진주시 제공

첫 국제배구대회 개최 소식에 지역사회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진주시는 금호초·금성초·경해여중·동명중·선명여고·동명고·경상국립대 등 배구 명문으로 알려진 각급 학교가 즐비한 ‘배구 인재의 산실’이다. 실제 하종화·윤종일·전광인·박은진 등 국가대표는 물론 연령대별로 걸출한 대표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이러한 자부심과 인프라는 국제배구대회 유치로 이어졌다. 진주시는 지난 2023년 사상 첫 국제스포츠대회로 아시아 역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두 번째 종목으로 배구를 선택해 이번 대회를 유치했다.

여기에 이번 대회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치러진다. 각국 선수들은 경기가 없는 날에는 진주시 문화유산과 자연경관 등 관광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또한 각국 선수단은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배구 강습을 진행하며, 대회 기간 중에는 전 국가대표 표승주 선수의 공식 은퇴식도 열릴 예정이다.

진주시는 이번 대회 개최로 국제적 위상 제고와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해외 선수단과 팬들의 방문은 숙박·외식·교통 등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며, 배구 특화 교육을 받는 지역 내 중·고교 유망 선수들에게는 세계 수준의 경기를 직접 체감하며 꿈을 키울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 시민들의 열정과 오랜 배구의 전통이 있기에 이번 국제대회를 품을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는 진주가 ‘스포츠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