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광복80주년 맞아 스님들 항일 독립운동 기획전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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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월 14일, ‘영축산의 외침’ 특별 기획전 개최
통도사 스님들의 항일 독립운동·호국 불교 재조명
구하 스님 저항시, 통도중의 배일 교육 자료 첫 공개

오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개최되는 특별기획전 포스터. 양산시립독립기념관 제공 오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개최되는 특별기획전 포스터. 양산시립독립기념관 제공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 스님들의 항일 독립운동이 양산시 등의 특별 기획전으로 재조명된다.

기획전에는 통도사 주지였던 구하 스님의 저항시와 유묵, 통도중학교의 배일 교육 실체를 보여주는 희귀 자료들이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양산시와 시립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특별 기획전 ‘영축산의 외침 나라를 구하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전 전시는 통도사 소속 스님들의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으로 이어진 발자취를 조명하고, 오랫동안 이어온 호국불교 정신을 알리기 위해서 기획됐다.


최초로 공개되는 통도사 주지였던 구하 스님의 저항시. 양산시립독립기념관 제공 최초로 공개되는 통도사 주지였던 구하 스님의 저항시. 양산시립독립기념관 제공

특히 김구하 스님을 비롯해 양만우 스님, 김말복 스님 등 근현대 통도사 고승들이 펼친 항일 실천과 활동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한 독립운동의 구체적 면모를,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만해 한용운, 백초월, 오택언 등 통도사 지방학림의 역할과 경남 최초의 만세운동인 ‘신평만세운동’을 중심으로 양산 지역 항일운동을 다룬다.

전시품으로 성해선사 회갑기념사진과 통도사 금강계단중수보조기 현판, 한용운 유묵, 백초월 사군자, 오세창 유묵 등이다.

2부에는 구하 스님이 주도한 사찰 재정 일원화와 불교 잡지 간행, 상해임시정부 재정 지원 등의 활동과 함께 만우 스님의 항일 실천과 ‘만당사건’ 등의 관련 사건을 조명한다.

구하 스님의 일대기를 기록한 구하역사와 축산보림 초간본, 일본 방문 시 기개를 담은 저항시가 최초로 공개된다.


최초로 공개되는 통도중학교 3회 졸업생 사진. 양산시립독립기념관 제공 최초로 공개되는 통도중학교 3회 졸업생 사진. 양산시립독립기념관 제공

3부에는 통도사에서 설립·운영한 명신학교의 연혁과 변천 과정을 살펴보며, 김말복 스님과 통도중학교의 배일 교육 실천 모습을 보여준다.

1939년과 1967년 졸업앨범과 학적부, 제적부, 사설 강습회 인가 신청서 등 다양한 원본 자료가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구하 스님의 회갑 기념사와 유묵, 통도중학교 관련 졸업 대장과 제적부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희귀 자료들이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이와 함께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통도중학교 배일 교육의 실체를 보여주는 인물 사진과 서류들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최초로 공개되는 통도중학교 줄업 대장. 양산시립독립기념관 제공 최초로 공개되는 통도중학교 줄업 대장. 양산시립독립기념관 제공

이밖에 광복 80주년과 독립기념관 개관 2주년을 맞아 15일 오후 7시부터 기념관 야외무대에서 다에서 민족의 기상과 독립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 음악회도 개최된다.

음악회는 브라스밴드 공연과 민속 공연(사자춤과 검무춤 등)으로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양산시립합창단의 독창과 중창, 합창 무대, 독립운동가 윤현진 갈라쇼로 이어진다.

신용철 양산시립독립기념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역사 전시를 넘어 우리 지역이 간직한 통도사의 정신이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조명하는 뜻깊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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