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휴대폰 개통조차 못하는 영희 씨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아이 키워
친정집 5인 가구에 방 2칸 거주
기초수급자로 보증금도 위태
초1 딸에게 학용품도 못 사줘
영희(가명) 씨는 2020년 2월 남편과 사별하고 딸이 2살 무렵 친정으로 들어와 생활하고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은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이종사촌 오빠와 같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근처 시장 상가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었으며, 아버지도 가끔 일용직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갑자기 아버지의 건강 악화로 거동이 힘들어지자 카드와 대출로 빚을 내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부터인가 아버지가 나갔다가 들어오면 새 휴대폰을 가지고 오기 시작했습니다. 본인 명의로 안 되니 어머니와 영희 씨 명의로 자꾸 새로운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바람에 해지하고 개통하기를 반복하는 동안 생각지도 못한 빚이 또 늘어나게 됐습니다. 생활비 마저 부족해지자 긴급생계비를 신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아버지의 건강상태가 나빠져 거동이 힘들어져 밖을 나가지 못할 정도가 돼서야 휴대폰 개통이 멈췄지만, 생활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됐지만 아직 생계비 일부는 빚을 갚는데 사용하고, 월세도 못 내 보증금 500만 원의 절반 이상이 깎인 상태입니다. 공과금도 체납돼 늘 생활이 쪼들리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에게 돈 들어갈 일이 많습니다. 영희 씨는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많지만 여건이 받쳐주지 못합니다. 5인 가구가 생활하는데 방이 2개 밖에 없어서, 거실 같은 큰방에서 딸과 부모님과 같이 생활하고 작은방에 이종사촌 오빠가 혼자 생활합니다. 교육급여 바우처를 신청하면 학용품이나 책을 사 줄 수 있는데, 영희 씨 명의의 휴대폰 통신요금 체납으로 휴대폰을 개통할 수가 없어 인증이 어렵다고 합니다. 통신비를 해결해서 교육급여 바우처로 딸이 필요로 하는 학용품도 사주고, 점점 하고 싶은 게 많아지는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1학년이라 영희 씨와 항상 등하교를 같이 하는데, 집에 올 때면 딸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손에 꼭 쥐어 주고 오는 게 영희 씨 본인이 해줄 수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임대주택을 신청해서 좀 더 넓은 곳으로 이사해 아이에게 공부방도 주고 싶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은데, 임대주택을 신청하더라도 보증금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사촌오빠도 건강을 회복하고 있어서 임대주택에 입주하면 따로 생활할 예정이고, 부모님 건강도 더 나은 환경에서 돌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희 씨는 하고 싶은 게 많은 딸에게 많은 것을 해주고, 가족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희망의 손길이 이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동래구 복지정책과 장태정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18일 자 병호 씨
지난달 18일 자 ‘보증금도 점점 줄어드는 병호 씨 ’사연에 후원자 76명이 471만 5330원을, BNK 공감클릭으로 121만 3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보증금과 이사비, 그리고 딸들 교육과 생활비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함께 돌봄을 맡아주는 기관이 늘어나고 주거 이전도 함께 상의하기로 했습니다. 병호 씨는 “매일매일 걱정으로 대화가 단절돼 적막이 흘렀던 가정에, 이제는 아이들과 내일에 대한 기대와 시작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