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드려요" 양산시 전지훈련 유치 효과 ‘톡톡’
26~8월 4일 양산에서 한일 유소년 축구 대회 열려
일본 포함해 27팀 참가하고 이 중 18팀 양산 머물러
시, 숙박과 음식점 이용 조건으로 인센티브 지원해
침체한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시행 중인 ‘경남 양산시 전지훈련팀 인센티브 확대 조치’가 전지훈련팀 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다.
양산시는 오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5개 축구장에서 ‘한일 우수U12팀 초청 스토브리그 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양산유나이티트FC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국내외 유소년 엘리트 축구팀 간 교류를 위한 것으로, 일본 3개 팀을 포함해 총 27개 팀이 참가한다.
27개 팀 중 일본 3개 팀을 포함해 서울·경기·대전 등에서 온 18개 팀이 양산에 머물면서 훈련과 대회에 참가한다.
양산시는 대회 참가 축구팀에 ‘양산 숙박과 음식점 이용’을 조건으로 전지훈련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대회 기간 630명이 넘는 선수가 양산에 머물면서 숙박업소와 음식점을 이용할 것으로 보여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선수 1명이 전지 훈련장에서 평균 7만 원을 넘는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볼 때 대회 기간 선수들은 4억 원 이상을 양산에서 비용으로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등이 지역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 해설사를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양산시가 이번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양산시의 전지훈련팀 인센티브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양산시는 전지훈련팀 유치를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활용하기로 하고 전지훈련팀에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지훈련팀 시설 사용료 100% 감면을 시작으로 이들에게 주는 지원금을 20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증액했다. 지원 항목도 기존 숙박비에만 적용하던 것을 현수막 제작과 전지훈련팀 친선경기 진행 시 심판비 지원으로 늘렸다. 국내팀에 한해 지원하던 것도 외국팀까지 확대했다.
전지훈련 유치단도 한몫했다. 양산시는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시청에 해당 국과팀장과 시체육회 관계자, 시설관리공단 관계자 등으로 ‘전지훈련 유치단’을 구성했다.
유치단은 수시로 주요 종목협회와 실무회의를 하고 네트워크를 공유했다. 이번 대회에 27개 팀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도 유치단이 공유한 네트워크 덕분이었다.
양산시 관계자는 “전지훈련팀 유치는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지역 경제와 도시 이미지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어서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전지 훈련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24~2025년 동계(12~2월) 시즌 양산을 찾은 전지훈련 인원은 6351명으로 전년도(2023~2024년 동계 시즌)에 방문한 3954명보다 61% 증가했다. 2024년 하계(7~9월) 시즌에도 4764명이 찾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역을 찾은 전지훈련팀은 축구와 야구, 육상 등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