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창원 산단 거리가 미디어 아트 명소로
창원대로변 건물 3곳 미디어 시설물 설치
9~25일 지역 기업 참여 조건 사업 신청
역사·문화 등 콘텐츠 개발 지원금 3억 원
대한민국 기계 제조업 심장이라 불리는 경남 창원시 산업단지 거리에 미디어 파사드와 미디아아트가 어우러진 문화거리가 조성된다.
경남도는 정부의 ‘2025년 문화선도산단’ 공모에 선정된 창원국가산단에 미디어 파사드와 미디어아트를 만들겠다고 9일 밝혔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벽을 스크린 삼아 다채로운 영상을 투사하는 시설이며, 미디어아트는 빛과 소리, 움직임 등 다양한 요소를 담아 표현한 작품을 말한다.
창원국가산단 전체에 걸친 13.8km의 직선 도로 창원대로(왕복 8차선)변에 들어선 건물 3곳에 미디어 시설물이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설치 예정 건물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창원문화복합타운이다.
경남도는 미디어 시설물 조성·운영을 위해 도내 본사를 둔 콘텐츠 기업 또는 지역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역외기업을 선정한다.
도내 콘텐츠 기업에 실질적인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기술력 향상과 시장 경쟁력 강화하는 목적이다.
사업 신청은 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e나라도움’을 통해 진행되며, 심사를 거쳐 4개 정도의 기업을 뽑을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은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실감 콘텐츠를 개발하고, 경남도는 해당 기업에 최대 3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한다.
최첨단 미디어 시설을 통해 도민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진필녀 문화산업과장은 “이번 사업은 창원국가산단의 근로자와 지역민이 일상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한 문화를 향유하고 산업공간이 문화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과 협력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