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 선임…전대 선관위원장은 황우여
송언석 “수도권 민심 이끌 혁신 조타수 될 것”
비대위, 황우여 전 위원장 선관위원장 임명
혁신위원 후임에 배지환 수원시의원 내정
국민의힘은 안철수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혁신위원장 자리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선임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희숙 원장을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기로 비대위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 전문가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권영세 지도부 시절부터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맡고 있다. 윤 위원장 선임으로 국민의힘은 안철수 의원이 물러난 지 3일 만에 혁신위원장 공백을 메우게 됐다.
송 위원장은 인선 배경에 대해 “중도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윤 원장이 위원장직을 맡아 혁신 업무를 잘 이끌어주리라 믿는다”며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으로 다가가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는 혁신 조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은 멈출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며 “당이 겪는 모든 갈등과 혼란이 향후 길게 보면 혁신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대위는 새 당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선관위원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혁신위원직을 사퇴한 송경택 서울시의원의 후임에는 배지환 수원시의회 의원이 내정됐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