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열흘새 온열질환자 14명···폭염 대응 강화
현장 근로자·논밭 작업자 등 다수
현재 2명 입원, 위독 환자는 없어
살수차·냉방기 등 폭염 저감 총력
경남 김해시가 이른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늘면서 폭염 대비 종합대책 추진을 본격화한다.
8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금까지 지역 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4명이다. 이중 근로자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 주차장, 거리, 집안 등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현재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2명이며, 생명이 위독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시의 경우 지난달 27일 발효된 폭염주의보가 이틀 뒤 폭염경보로 격상된 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7월 중순께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해에 비하면 보름 정도 빨라졌다.
이에 김해시는 폭염종합대책을 세워 오는 9월 말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대책에는 실시간 상황관리, 폭염 취약계층 보호 활동, 폭염 저감시설 운영, 폭염 행동요령 홍보 등이 포함된다.
세부적으로는 폭염대책팀 운영, 재난안전문자로 특보 발령 상황 시민에게 신속히 전달, 폭염 취약계층 대상 안부 확인, 취약지 예찰, 보행자 집중지역에 그늘막 설치, 냉방시설 갖춘 스마트 버스 승강장 확충, 살수차 운영 등을 꼽을 수 있다.
김해시 박민수 시민안전과장은 “예년보다 무더위가 빠르게 시작된 데다 폭염특보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인명피해가 없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폭염 상황에 따라 재해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시민 안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