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아닌 생존 기술” 경남도, AI에서 미래 찾는다
네이버와 AI산업 생태계 조성 등 논의
180억 들여 경남형 제조 챗GPT 추진
경남도가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산업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남도는 8일 국내 AI 분야 선도기업인 네이버를 방문해 AI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추진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와 윤인국 산업국장, 네이버 임기남·이관용 상무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정부의 AI 정책 동향 공유, 경남 인공지능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 경남도와 네이버 공동협력사업 발굴·추진 방안 등을 토의했다.
특히 경남도는 네이버·도내 대학·기업·유관기관과 함께 네이버 ClovaX 기반의 자율 제조·물류·안전·관광 등 AI 서비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며 도내 기업 등에 실증하는 사업을 함께 기획·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또 창원국가산단·마산해양신도시 등 경남의 디지털 혁신 거점 내 네이버 경남연구센터 설립도 제의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X)’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챗봇 ‘큐(Cue)’ △문서 자동 요약·분류 기술 ‘스마트블록’ △숏폼 콘텐츠 제작 플랫폼 ‘플레이스 클립’ 등을 상용화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경남도는 세계 최초 로봇 친화 건물 ‘네이버 1784’ 등을 둘러보며 기존 업무공간을 넘어선 초거대 AI 기술의 현장 적용 사례와 연구 환경을 직접 확인했다.
김 부지사는 “AI는 선택이 아닌 생존 기술이며 경남의 산업 기반과 융합할 때 세계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AI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면서 “국가 차원의 AI산업 구조 개편에 맞는 경남형 AI산업 육성·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경남도는 최근 정부 2회 추가경정 예산에서 ‘피지컬AI(경남형 제조 챗-GPT) 개발 시범사업’에 국비 197억 원을 확보하며 AI산업 연착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지컬 AI’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과 자율주행차 등 하드웨어에 탑재된 AI가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차세대 모델이다.
경남도는 사람의 개입 없이 AI가 공장을 가동하는 ‘경남형 제조 챗-GPT’ 개발을 위해 지난해 선정된 ‘초거대 제조AI 서비스 개발 사업’과 이번 정부 추경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지역 국회의원·경남대·경남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6000억 원 규모의 피지컬 AI 사업까지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수행할 전담 부서인 인공지능산업과도 신설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내 AI 산업 육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주력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