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새 미래혁신부시장에 성희엽 정책수석 내정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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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사단 좌장 승진 임명
민선 8기 매듭·3선 준비 포석

부산시 새 미래혁신부시장에 성희엽 정책수석보좌관이 내정됐다. 부산일보DB 부산시 새 미래혁신부시장에 성희엽 정책수석보좌관이 내정됐다. 부산일보DB

부산시 새 미래혁신부시장에 성희엽(62) 정책수석보좌관이 내정됐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김광회 전 부시장의 명예퇴직으로 공석이 된 미래혁신부시장(1급 관리관)에 성 정책수석을 승진 임명하기로 했다.

성 정책수석은 박형준 사단의 좌장으로 불린다. 박 시장과는 1990년대 시민단체 활동과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를 함께하며 인연을 맺었다. 2021년 4월 보궐선거 당시 캠프 공보실장을 맡았고, 2023년 8월 정책수석보좌관(2급 상당)에 임명돼 정무직 공무원에 입성했다.

배정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하천연구센터 등에서 활동했다. 허남식 시장 당시 부산시 대외협력특별보좌관, 기획재정부 홍보전문관, 부산대학연합기술지주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이번 인사는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박 시장이 민선 8기 남은 임기 동안 핵심 사업을 완성하고 동시에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성 정책수석은 박 시장의 재선 직후 가동된 공약추진기획단의 공동 단장을 맡아 민선 8기 시정의 로드맵을 그렸다. 3대 공약인 시민행복 15분 도시, 글로벌 허브도시, 아시아 창업 도시 등을 기획하고 전략화한 당사자다. 박경은 전 총리실 정무실장(1급), 전진영 정무기획보좌관, 경윤호 정무특별보좌관과 함께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한국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등 주요 현안도 챙겨왔다.

차기 미래혁신부시장 후보군으로는 현안 해결을 위해 정치권과 소통할 수 있는 전직 국회의원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시장이 결국 시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면서 안정적으로 핵심 사업을 매듭지을 적임자로 성 정책수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미래혁신부시장은 가덕신공항과 부산형 급행철도(BuTX) 등 도시 인프라와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한국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등 주요 현안에 속도를 내야 하는 책임을 안게 됐다.

박 시장은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의 방향성에 대해 시민들의 정책 체감도를 높이고 시민에게 약속한 핵심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안정적인 조직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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