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명동공원에 수영장과 전시형 수장고
2030년까지 290억 원 들여 명동공원에 수영장 건립
50m 레인 8~10개, 유아풀, 300석 규모 관람석 설치
유물 보관은 물론 전시 가능한 ‘전시형 수장고’도 건립
경남 양산시 웅상출장소 4개 동의 랜드마크로 조성된 명동공원에 공인 규격의 ‘실내 수영장’과 ‘전시형 수장고’가 건립된다.
양산시는 명동공원에 실내 수영장과 전시형 수장고를 건립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에 들어갔거나 갈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실내 수영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500㎡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50m 레인 8~10개를 비롯해 3레인 규모 유아풀, 300석 규모 관람석이 설치된다. 사업비는 290억 원이다. 이 수영장은 전국 수영 대회 유치가 가능하도록 3급 공인 규격으로 건립된다.
양산시는 내년 1월 수영장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공원 조성계획 변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간다. 용역 결과가 나오는 2027년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중앙)투자 심사를 거쳐 승인이 나는 대로 건축설계, 인허가 관련 행정절차에 들어가 2028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해 2030년 완공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17년 웅상출장소 4개 동에 수영장 건립에 나섰다. 이 지역 주민들의 수영장 건립 요구와 함께 당시 2023년 전국체전 유치와 맞물리면서 50m 레인 규모의 수영장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8년 ‘유사 공공 시설물 통합 건립’ 지침으로 인해 웅상출장소 내 센트럴파크와 함께 건립이 추진됐고, 행정절차 과정에서 ‘재검토 결정’을 받으면서 상당 기간 늦어졌다.
전시형 수장고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000㎡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211억 원이다.
양산시는 최근 전시형 수장고 건립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에 나섰다. 용역 결과가 나오는 내년 초 문화체육관광부에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하게 된다. 문체부는 지역별 문화시설 불균형을 개선하고 건립 준비 단계부터 개관 운영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2017년부터 사전 평가제를 도입 운영 중이다.
양산시는 문체부의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하는 202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7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양산시가 전시형 수장고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2013년 개관한 시립박물관 수장고 수장률이 80%를 넘어선 데다 해마다 평균 1000여 점의 유몰이 환수 또는 이괸 방식으로 유입되면서 조만간 더 이상 유물을 보관할 수 없어서다.
전시형 수장고는 또 기존 박물관과 떨어져 있어도 문제가 없는 데다 유물 보관은 물론 전시도 가능해 박물관을 하나 더 건립하는 효과가 있는 것도 한몫했다.
명동공원에 수영장과 전시형 수장고가 들어서면 기존 명동공원에 조성된 시설과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15만 6000㎡ 규모의 명동공원은 2단계에 걸쳐 최근 조성·완료됐다.
공원에는 야외 물놀이장을 비롯해 잔디광장, 각종 운동시설, 의자공원, 맨발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명동공원에 수영장과 전시형 수장고가 운영에 들어가면 시청 소재지인 서부 양산과의 인프라 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 수영 대회 유치를 통한 방문객과 수장고 관람객으로 인해 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