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발 날개미 쫓아주세요”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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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동구 등 신고 잇달아
고온다습 날씨에 짝짓기 맞물려

울산 동구 전하동 한 건물에 날개미 사체가 즐비하다. 동구보건소 제공 울산 동구 전하동 한 건물에 날개미 사체가 즐비하다. 동구보건소 제공

바닷가를 낀 울산 동구에 날개미 떼가 출몰해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30일 울산 동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부터 29일까지 대송동과 방어동 일대 공공기관, 마트, 체육시설 등에 날개미 떼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10여 건 접수됐다. 대부분 “날개미가 극성이어서 창문을 못 열겠다” “날개미 수천 마리가 들어왔다. 방역 작업을 해 달라” 등의 내용이었다.

동구보건소는 날개미 떼 민원이 이어지자 지난달 27일부터 2개 조로 나눠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날개미 떼 사체로 피해가 큰 대송시장과 대왕암공원, 녹수길 일대 등에 살충제를 희석해 공중에 분사하는 연무소독을 병행하고 있다. 신고가 들어온 지역에는 하수구에 유충제를 뿌리는 등 예방 소독도 진행했다.

동구보건소 관계자는 “때 이른 장마로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번식기를 맞은 날개미들이 대거 출몰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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