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재난 걱정 없는 여름, 부산적십자사가 지킵니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서정의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회장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벌써 여름의 한가운데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 기상청은 올여름 부산과 경남 지역에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국지적인 집중호우 가능성을 예보하며, 태풍은 2~4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해마다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재난 상황 속에서 부산적십자사는 시민의 안전과 이재민 보호를 위해 또다시 만반의 대비에 나섰다.

작년 9월, 부산을 덮친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했을 때 부산적십자사 직원과 봉사원들은 서구 부민동을 비롯한 4개 동을 돌며 적십자 긴급구호세트 135세트를 전달하며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그 경험은 지금도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이 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태풍 힌남노, 금정구 아홉산 산불, 서면 베르빌 오피스텔 화재 등의 긴급 재난 대응 현장에서 부산적십자사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재해구호법에 근거한 재난관리책임기관, 구호지원기관으로서 긴급구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피해자 지원과 급식, 구호물품 지급, 재난심리 회복지원 등을 펼쳐왔다. 적십자 구호품은 재난으로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은 이웃들이 하루빨리 보통의 날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희망의 상징이며 인도주의를 위한 우리 모두의 연대를 의미한다.

특히 최근 4월, 경북 지역 대형 산불로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을 때에 부산적십자사는 비축해 두었던 긴급구호세트를 신속하게 재난 현장에 지원했다. 예상치 못한 긴급 상황으로 부산적십자사의 구호품 창고가 일부 비워졌지만, 우리 부산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준비는 결코 멈출 수 없기에 이달 중 적십자 직원과 봉사원들이 긴급구호품을 제작하여 부족분을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채워넣을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적십자사 본사와 협의하여 800세트의 긴급구호세트를 추가로 더 확보할 계획도 세웠다. 혹시 모를 여름철 태풍, 집중호우, 폭염 등 복합재난에 대비해 구호품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신속 대응태세를 갖추기 위해서다.

평소에도 부산적십자사는 재해구호 전문인력 양성교육과 재난심리회복지원, 찾아가는 재난안전교실 등을 통해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대규모 화재, 지진, 풍수해를 가정한 재난구호종합훈련과 안전한국훈련 그리고 방사능방재 합동훈련과 같은 특수재난 대비 훈련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렇게 부산적십자사가 지역사회의 재난 대응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16개 구·군, 206개 행정동별로 조직되어 활동 중인 약 4000여 명의 봉사원과 재난 활동가들의 헌신 덕분이라 생각한다. ‘여름이면 태풍이나 호우 걱정에 가족들과 멀리 휴가도 못 간다’는 봉사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들의 사명감과 책임감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 각자의 일상을 뒤로하고 재난 현장으로 달려가는 그들의 땀과 헌신이야말로 부산적십자사의 가장 든든한 자산이다.

부산적십자사 회장으로서 올여름에도 적십자의 구호창고는 잘 준비되어 있으며, 훈련된 봉사원들은 재난이 발생하면 언제든 출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부산적십자사는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곁으로 달려가 재난 구호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러한 적십자 인도주의의 활동에 부산 시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당부드린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