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하다 아파트 고층서 추락한 부부 숨져… 자녀 1명도 흉기에 부상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으로 10대 자녀가 다치고 부부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5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한 아파트에서 "아빠가 엄마를 (흉기로) 찌르고 같이 뛰어내렸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아파트 고층에서 떨어진 A(40대) 씨는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고, A 씨의 아내 B(30대) 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집 안에서는 이들 부부의 딸인 중학생 C 양이 목에 상해를 입은 채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가정불화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부부싸움을 하던 A 씨가 흉기로 C 양에게 상해를 입힌 뒤, 아내인 B 씨와 함께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주변 지인과 목격자인 C 양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