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분 뛴 김민재’ 뮌헨, 인터 밀란에 1-2 패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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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 빨간불
현지 매체 “김, 팀 내 최고 평점”

9일 인터 밀란과 챔스 8강 1차전을 뛰고 있는 김민재. EPA연합뉴스 9일 인터 밀란과 챔스 8강 1차전을 뛰고 있는 김민재. EPA연합뉴스

중앙수비수 김민재가 74분을 뛴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안방에서 일격을 당해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뮌헨은 9일 오전(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졌다.

전반 38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40분 토마스 뮐러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분 뒤 다비드 프라테시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뮌헨은 17일 적진에서 열릴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선발로 나서서 에릭 다이어와 중앙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전반에 한 차례 경고를 받았고, 뮌헨이 0-1로 뒤진 후반 29분 교체된 뒤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수비진이 붕괴한 뮌헨은 김민재와 다이어를 중앙에 세우고 좌우에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콘라트 라이머를 배치해 포백을 꾸렸다.

선제골은 인터 밀란의 몫이었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카를루스 아우구스투가 찔러준 공을 마르쿠스 튀랑이 감각적인 터치로 뒤로 흘려주자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쇄도하던 마르티네스가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해 균형을 깨뜨렸다. 뮌헨은 후반 30분 김민재와 리로이 자네, 게헤이루를 빼고, 사샤 보이,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계속 상대 골문을 두드리던 뮌헨은 후반 4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골 지역 왼쪽에 있던 라이머가 반대편에서 올라온 공을 잡은 뒤 문전으로 연결했고, 뮐러가 감각적으로 오른발을 갖다 대 동점골을 뽑았다.

하지만 뮌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인터 밀란이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아우구스투가 골 지역 왼쪽까지 공을 몬 뒤 중앙으로 내준 공을 프라테시가 왼발 논스톱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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