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추모 발길 이어져
박완수 도지사와 여야 정치권 인사 방문
부산서도 안성민 시의회 의장 찾아 애도
"책임 끝까지 다하신 분들 위로 전한다"
창녕군, 27일까지 군내 모든 행사 중단
경남 산청 산불로 안타깝게 숨진 산불진화대원와 공무원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창녕군에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24일 창년군민체육관에 문을 연 분향소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비롯해 중앙의 정재계 인사 방문이 잇따랐다. 또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실국장,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실국장, 창녕군 간부 공무원들은 차례로 희생자 영정 앞에서 묵념했다.
박 도지사는 “현장에서 맡은 책임을 끝까지 다한 분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분향소에는 희생자 유족들도 분향소에서 떠나간 가족들을 추모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숨진 진화대원 이모씨의 친척인 A(76) 씨는 이날 합동분향소에 개인적으로 방문해 “고인은 참 착하고 좋았던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분향소에는 경남도와 창녕군 등 각계 단체에서 보낸 추모 화환이 양쪽으로 들어섰다. 경남도의회와 부산시의회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면서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부산에서도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이 분양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고 애도를 표했다. 이날 안 의장은 “가슴 아픈 사고로 세상을 떠난 분들을 추모하며 부산시민을 대표해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보다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재난·사고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도 방명록에 “갑작스러운 재해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누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경남 지역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날 휴교한 학교는 산청군내 신천초, 덕산초·중·고 등 모두 4곳이다. 25일에도 일부 학교에 휴교 방침이 전해질 예정이다.
한편, 진화대원 등 4명이 사망한 창녕군은 희생자를 애도하는 차원에서 오는 27일까지 창녕군 내 예정된 각종 행사를 전면중단하기로 했다.
이달 28∼30일 예정했던 ‘부곡온천 축제’도 한 달 뒤인 4월 25∼27일로 연기했다. 성낙인 창녕군수는 군청 브리핑룸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유가족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장례 절차 등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 등 모든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