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필두로 전체 부가가치 상승 기대 [2025년 해양수산 전망]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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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규제로 선박 수요 급증
금리 인하로 소비·투자 확대

10일 오후 부산 상공회의소 상의홀에서 최상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직무대행이 5개 해양 분야에 대한 올해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10일 오후 부산 상공회의소 상의홀에서 최상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직무대행이 5개 해양 분야에 대한 올해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올해는 조선·해운 분야가 해양수산 분야의 부가가치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내 생산 확대로 중간재 수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친환경 트렌드에 따른 선박 교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세미나에서 최상희 KMI 연구부원장은 ‘글로벌 해양수산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 강연에서는 해양 관광, 조선, 해운, 항만, 해운 분야의 올해 전망을 분석했다. KMI는 해양수산 5대 분야에 대해 산업 종사자 설문조사와 분야별 전문가 협의체 검토를 통해 최종적으로 각 분야의 총 산출과 부가가치를 측정했다.

KMI의 산출 결과에 따르면 조선과 해운의 실적은 지난해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의 총산출은 전년 대비 5.4%, 3.0% 등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해사기구(IMO) 탄소 배출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친환경 연료 선박 수요가 높아지는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최 부원장은 “총 산출 비율이 적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지난해는 작년 대비 20%가량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에, 작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항만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중 공급망 분리에 따른 항만 이용 확대가 예상되고 자동화 기술로 항만의 효율성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KMI 분석에 따르면 전년 대비 해당 분야 총산출은 3.4%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저하로 전년 대비 총산출은 1.4%에 그쳤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자원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피시플레이션’(수산물의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탓이다. 해양관광 분야는 경기 침체로 전년 대비 총산출이 1.6% 소폭 증가될 것으로 KMI는 예측했다.

최 부원장은 “미국은 해양 영토 확장에 욕심이 있어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한국과 미국 간 협력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한미 협력의 지역 거점을 부산에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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