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풍선에 인천·김포공항서 항공기 133대 운항 차질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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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항공청 국회 박용갑의원 제출
인천공항 4번, 김포공항 1번 활주로 중단
이륙대기·복항 등 승객 1만 8233명 불편

지난 7월 24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이 하늘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24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이 하늘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오물 풍선으로 인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활주로 운행이 중단되는 등 항공기 133대가 운항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위 박용갑 의원이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 오물풍선으로 인해 공항 활주로 운행이 중단된 경우는 모두 5건이었다.

지난 6월 1일 인천공항에서 54분간 이착륙이 일시중단되는 등 7월 24일까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모두 5차례 활주로 운행이 중단됐다.

6월 1일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인천에서 홍콩으로 가려던 티웨이항공기가 이륙대기 상태에 들어가는 등 7대가 이륙대기했다.

또 6월 2일에는 인천공항에서 총 37분간 이착륙이 일시중단됐다. 이로 인해 이륙대기 11대, 복행 7대, 회항 5대, 체공 33대 등 모두 56대의 비행기가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복행이란 착륙 진입 중인 항공기가 착륙을 단념하고 다시 상승했다가 재차 착륙하는 것을 말하고 체공이란 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상공에 머무르는 것을 말한다.

6월 24일에도 인천공항에서 8분간 이륙이 일시중단되면서 3대의 비행기가 이륙대기 상태에 놓인 적이 있었다.

7월 24일엔 김포공항에서 이착륙이 일시중단되면서 이륙대기 7대, 복행 2대, 체공 13대 등 모두 22대의 비행기가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다만 8월 이후에는 오물풍선으로 인한 이착륙 중단 사례가 없었다.

이에 따라 5번의 활주로 운행중단으로 인해 모두 133대의 비행기가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또 이들 항공기에 탑승했던 1만 8233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박용갑 의원은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항공기 운항에 지장이 발생하고, 국민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어 정부가 항공기 운항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남북간 긴장완화를 위해 그동안 정부가 어떤 노력을 펼쳤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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