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 20% 외지 소비…부산서 가장 많이 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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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구원, 작년 카드 데이터 분석

울산연구원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연구원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 시민들은 번 돈의 약 20%를 부산이나 서울 등 타지에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박재영 박사가 최근 발표한 경제사회브리프에 따르면 울산 시민들의 2023년 카드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관내 소비는 80.1%, 관외 소비는 19.9%인 것으로 집계했다.

울산 시민이 가장 많이 돈을 쓴 지역은 부산으로 37.2%를 차지했고, 이어 서울 23.1%, 경북 16.3%, 경남 11.2%, 대구 3.5%, 경기 3.2%, 제주 1.7% 순이었다. 부산·서울·경북·경남 4개 지자체를 합쳐 약 87.7%를 소비한 셈이다.

소비 경향을 보면 주로 소매업과 음식, 주점업의 비중이 높았다. 부산·경남·대구에서는 병원 같은 보건업에 주로 돈을 썼다. 스포츠나 오락 서비스업의 경우 제주와 경북이 울산 돈을 끌어갔다.

나이별로 관외 소비 비율을 보면 경제성과 활동성이 높은 40대(30.2%)와 50대(29.6%)가 약 59.8%로 절반을 넘었다. 소득별로는 3000만 원 이상~5000만 원 미만이 전체 약 65.8%를 차지했다.

박재영 박사는 “울산 시민들의 관외 소비 성향은 목적에 따라 뚜렷해 지역 내 소비 유도는 물론 대응책 마련을 위한 정책지원 전략 연구가 필요하다”며 “관외 유동인구, 소비 성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거버넌스와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빅데이터 분석으로 맞춤형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2023년 울산 거주자의 카드소비 데이터는 울산연구원 울산빅데이터센터에서 삼성카드사(국내 카드 소비 대비 약 18.36% 점유) 사용 실적을 근거로 가맹점이 실제 지역에서 오프라인 결제로 집계한 것을 활용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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