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부울경 최초 간담췌 로봇 수술 500례 달성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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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로봇 수술 2700례 기록

해운대백병원 간담췌외과 교수팀(왼쪽부터 정용규, 정보현 이유나 교수). 해운대백병원 제공 해운대백병원 간담췌외과 교수팀(왼쪽부터 정용규, 정보현 이유나 교수). 해운대백병원 제공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간이식·간담췌외과 정보현·정용규·이유나 교수팀이 단일공 담낭절제술을 포함한 간담췌외과 로봇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처음이자 2020년 6월 다빈치 로봇 4세대 Xi 시스템을 도입해 간담췌외과 영역 로봇 수술을 시작한 이후 4년 만의 성과다. 해운대백병원은 그동안 담낭·담도 낭종 절제술과 췌장 양성·악성 종양 등 췌담도 십이지장 질환까지 수술 범위를 확장했다.

간담췌외과 영역은 외과 중에서도 수술 난도가 높다. 간담췌 장기는 복강 내 깊숙이 있어 접근이 어렵고, 주변 혈관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1~2mm의 췌관이나 담관 연결에는 고도의 집중력과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다.

로봇 수술은 3D 고화질 영상을 통해 수술 부위를 10배 이상 확대해 볼 수 있고, 관절이 있는 로봇 기구를 사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정교한 수술로 병변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절개 부위가 작아 감염과 흉터를 최소화하고 합병증 발생을 줄여 환자들이 빠르게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300례 이상의 로봇수술을 집도한 정보현 교수는 "향후 간, 담낭·담도, 췌장 등 간담췌 영역의 모든 질환과 간이식 기증자 수술까지 로봇 수술의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운대백병원 로봇수술센터는 간담췌외과뿐 아니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갑상선외과, 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중환자외상외과(탈장), 유방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로봇 수술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해 5월 로봇 수술 2000례를 돌파했고, 9월 현재 2700례를 기록해 곧 3000례 달성을 앞두고 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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