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한다
국토부, 항공정책심의위 심의 거쳐 결정
공사 입찰 재공고해도 경쟁 가능성 낮아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대해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부지조성공사 입찰에 경쟁구도를 만들기 위해 여러번 노력했으나 번번이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입찰해 유찰돼 왔다. 더 이상 입찰을 추진해도 경쟁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낮고 더 시간을 끌다간 공사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해 12일 조달청에 관련 절차 진행을 요청했다.
그동안 정부는 가덕도신공항 사업 중 부지조성공사 입찰이 4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전문가 자문단과 항공정책위원회는 “지난 7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조건을 변경했지만 재차 유찰된 상황을 감안할 때 재공고를 하더라도 경쟁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이며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포화와 지역 국제선 수요의 증가추세를 고려할 때 신속히 건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부지조성공사가 지연되는 경우, 여객터미널 설계와 접근교통망 사업 등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관련 사업마저도 지연될 수 있다는 상황을 감안해 수의계약 체결을 결정했다.
정부는 실제 계약체결 전까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조달청)와 기본설계 적격성 심사(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등을 철저히 이행해 가덕도신공항을 고품질의 안전한 공항으로 건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