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친환경 방식 대서양 연어 양식 성공
고수온 영향 안 받는 순환여과식
오염된 물 정화 거쳐 계속 사용
오늘 오후 3시 시청에서 시식회
부산시가 국내 최초로 친환경 방식으로 대서양 연어를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
시 수산자원연구소는 대서양 연어의 순환여과식 양식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순환여과식은 양식 생물의 대사와 성장 과정에서 일어나는 노폐물에 의해 오염된 물을 정화 처리하면서 한 번 사용한 물을 계속 사용하는 친환경 양식 방법이다. 육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고수온 등 해수 환경의 영향도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양식으로 꼽힌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부화, 해수 적응 단계를 거쳐 성어까지 순환여과 방식으로 양식을 시도해 성과를 거뒀다.
대서양 연어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먹는 어종으로 2022년 수산정보포털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연간 7만 6500t이 수입되고 있다. 단일 양식어종으로는 가장 많이 소비된다. 특히 성장이 빠른 데다 산란 후에도 죽지 않아 세계 각국에서 양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스마트양식 시험장(테스트베드)이 준공됨에 따라 향후 친환경 방식으로 대서양 연어를 비롯한 다양한 품종의 양식 기술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테스트베드는 부산 기장군 일광면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안 6만 7320㎡ 부지에 마련됐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 규모다. 시는 최근 운영에 들어갔으며, 오는 11월쯤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8일 오후 3시에는 (사)부산수산정책포럼과 함께 시청 1층 대회의실 앞에서 대서양 연어 양식 성공을 기념하는 시식회도 개최한다. 1000여 명 시식 분량을 제공하며 이번 성과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시 강현주 수산자원연구소장은 “대서양 연어는 최근 국내에서 많이 소비되는 어종인 만큼 이번 친환경 양식 성공을 계기로 지역의 새로운 특산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면서 “연구소는 앞으로도 친환경 양식 산업 육성·발전과 지역 양식 어가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