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부산, 또하나의 2030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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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이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면서 지역 사회의 분위기가 침체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부산의 미래 비전과 발전 전략을 재점검해야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부산은 2030년을 대비한 새로운 성장축을 발굴하고 혁신을 통해 부활해야 한다. 1876년 개항 이후 부산은 동북아의 유력한 항만도시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모든 선박은 중동 지역의 위험으로 인해 안전한 항로를 따라 이동해야 하며, 이는 항해 거리를 늘리는 요소가 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항로가 열릴 가능성이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시점을 2030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의 항로에서 싱가포르는 바다의 접근성을 높이며 해운, 항만, 물류, 무역 분야에서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 국가이다. 부산은 북극 항로 시대에 맞춰 싱가포르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부산은 신공항의 개설을 통해 국제 물류와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해야 한다. 신공항은 부산의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해운 및 물류 산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여 더 많은 투자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또한, 북항의 기능 부흥이 필요하다. 북항은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이를 재개발하여 상업과 금융 중심지로 발전해야 한다.

부산이 중국과 일본과의 경쟁에서 뛰어나고, 국내적으로 울산, 포항, 동해 등과의 경쟁에서도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북항을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로 조성해야 한다. 다양한 산업과 기업이 모일 수 있는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창의적인 스타트업과 혁신적인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시민 참여도 중요한 요소이다. 싱가포르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도시 계획을 수립한 것처럼, 부산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항만 발전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젊은 세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그들이 원하는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은 싱가포르와 같은 글로벌 해운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혁신적인 접근과 포괄적인 전략을 통해 부산이 북극 항로와 신공항을 활용한다면, 젊은 청년층이 당당하게 꿈을 펼칠 수 있는 세계적인 물류 중심지로 나아갈 수 있다. 부산의 발전은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부산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신공항과 북항의 개발은 부산이 미래의 해운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부산이 싱가포르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으며, 이를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정수·전 항만산업CEO포럼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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