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위 삼성과 주말 3연전… 상위 타선 ‘폭발’ 기대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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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대구서 12~14차전
상대 전적 5승6패로 ‘백중세’
‘사직 예수’ 윌커슨 23일 등판
손호영·윤동희·빅터 레이예스
강력해진 타선 해결사 역할 톡톡
위닝시리즈 넘어 연승 행진 필요

롯데가 23일부터 열리는 삼성과의 시즌 12~14차전 주말 3연전에서 연승 행진을 노리고 있다. 왼쪽부터 롯데 상위 타선의 주축인 손호영과 윤동희,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23일부터 열리는 삼성과의 시즌 12~14차전 주말 3연전에서 연승 행진을 노리고 있다. 왼쪽부터 롯데 상위 타선의 주축인 손호영과 윤동희,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중위권 비상 도전은 이번 주말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롯데는 이 세 경기 싹쓸이를 노리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상위 타선의 방망이가 불을 내뿜기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23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위 삼성과 시즌 12~14차전 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은 5승6패로 엎치락뒤치락했다. 다만 롯데는 삼성과 가장 최근에 맞붙은 3연전에서는 1승2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달 19일 대구에서 열린 시즌 9차전에서 10-6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나머지 두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 특히 20일 경기에서 롯데는 삼성에 홈런 4개에 안타 22개를 얻어맞으며 4-21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게다가 삼성이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롯데에겐 부담이다. 하지만 롯데 또한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로 삼성과 백중세라는 점에서 해볼 만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게다가 롯데 입장에서는 삼성전 위닝시리즈를 넘어 3승 이상의 많은 연승 행진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롯데는 삼성과 1차전 선발로 ‘사직 예수’ 애런 윌커슨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윌커슨은 지난 5월 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역투했다. 그는 8안타에 홈런 하나를 허용하긴 했지만, 평균 자책점 2.57로 안정된 투구를 선보여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윌커슨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해 투구가 조금 불안한 상황이다. 일부 경기에서 매우 뛰어난 제구력과 삼진 능력을 보여줬으나 몇몇 경기에서는 높은 피안타율과 실점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롯데가 삼성전에서 최소 2승을 챙겨 위닝시리즈로 장식하기 위해서는 상위 타선의 맹활약이 필수다. 이 때문에 손호영과 윤동희, 빅터 레이예스의 방망이에 거는 기대가 크다. 3번 타자 손호영의 맹타는 롯데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21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 원정 경기에서 손호영은 4회초 2루타를 쳤다. 또 5회초 3점포를 쏘아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아쉽게도 이날 손호영의 맹타는 롯데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 3월 30일 트레이드로 손호영을 데려온 것은 롯데의 ‘신의 한 수’였다. 손호영은 22일 오전 현재 69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38, 14홈런 5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8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시즌 평균보다 높은 0.422의 타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에서도 손호영이 해결사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윤동희도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3타수 2안타로 큰 활약을 펼쳤다. 윤동희는 올 시즌 61타점을 올리고 있으며, 최근 10경기에서는 8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장타율이 0.446인 윤동희는 홈런 10개와 함께 2루타 27개를 쳤다. 이는 득점권에서 장타를 때려 주자를 불러들이는 윤동희의 능력이 탁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윤동희가 올 시즌 삼진 81번, 최근 10경기에서 5번의 삼진으로 타석에서 물러난 것이 ‘옥에 티’다.

롯데 4번 타자 레이예스는 지난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14차전에서 5타수 4안타를 쳤다. 또 지난 11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도 그는 5타수 3안타에 홈런 하나를 쳐 2타점을 올렸다. 레이예스는 외국인 첫 200안타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22일 오전 현재 158안타를 기록 중이다. 팀의 남은 33경기에서 42개의 안타를 추가하면 200안타 고지를 밟을 수 있다. KIA 서건창이 보유하고 있는 201안타를 넘어 신기록 달성도 예상된다.

레이예스는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삼성전에 11번 출전해 47타수 24안타를 때렸으며, 타율 0.511을 기록했다. 대구 원정 경기에서도 타율이 0.565다. 레이예스에 대한 롯데 김태형 감독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김 감독은 레이예스를 두고 최근 언론과의 한 인터뷰에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장타는 없지만 타율이 좋다. 스위치히터로 3할5푼(현재 타율)이면 괞찮다”며 “(안타) 200개는 칠 것 같다. 2할8푼에 30홈런 치는 타자보다는 낫다”며 레이예스를 치켜세웠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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