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달 말 정점… 치료제 추가 도입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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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21일 “약 18만 명분 일찍 도입”
계절독감 수준 유행이나 고령층 주의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분석 및 정부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분석 및 정부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이 이달 말까지 정점을 찍고 다음 달부터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여름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과정으로 계절독감 수준이지만, 고령층의 경우 위험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질병청은 21일 오전 코로나19 대책반 브리핑을 열고 “이번 코로나19 유행은 지난해 8월 둘째 주 신규 확진자 34만 9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달 말까지는 환자가 증가하다가 이후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거리두기를 다시 도입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이번 코로나19 유행의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표준화 치명률은 2020년 1.58%였고,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 1~8월 치명률은 0.05%로 낮아졌다. 지난 4년간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의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번 KP.3 변이 유행도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겨울 예방접종률이 떨어지고 KP.3 변이 코로나19가 유행하자 질병청은 치료제를 더 많이 더 빨리 도입한다고 밝혔다. 다음 주까지 14만 명분을 도입할 예정이었는데 오는 26일까지 17만 7000명분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물량은 오는 10월까지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군에 공급하고, 10월 이후 일반 의료체계에서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등재를 추진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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