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만 달러 간다” SC, 비트코인 전망치 상향

이형근 aaron.lee@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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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개월 만에 20% 상향 조정 재공시
BTC 순 공급량 감소 → BTC 가격 상승
거래소 유입 주요 가상자산 ‘23억 달러’

스탠다드차타드 로고와 비트코인. 셔터스톡 제공 스탠다드차타드 로고와 비트코인. 셔터스톡 제공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 시세가 내년 말 현재 가격의 4배 상승한 12만 달러(약 1억 5678만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는 앞으로 가상자산 거래소에 풀릴 ‘비트코인 채굴 물량’이 줄어들며 큰 시세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 4월 비트코인의 가격이 내년 말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전망치를 20% 높였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디지털 자산 연구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2014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채굴된 비트코인(BTC) 당 채굴 수익성이 높아지면 비트코인 순 공급량이 감소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굴자는 블록당 6.25BTC의 고정된 수의 BTC를 보상받기 때문에 채굴 비용 대비 비트코인의 시세는 수익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채굴자는 자신의 손해를 최소화하고 채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하락장에는 코인을 처분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실제 지난해 6월 세계 최대 채굴기업인 코어 사이언티픽과 라이엇은 비트코인의 연이은 시세 하락에 대부분의 보유 가상자산을 처분하면서 비트코인 시세는 1만 8000달러 이하로 급락했다.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유입 현황. 글래스노드 제공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유입 현황. 글래스노드 제공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 유입된 가상자산의 규모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그들은 “거래소로 유입된 주요 가상자산(BTC, ETH, USDT, USDC, BUSD, DAI)의 규모가 23억 달러에 그쳤다”며 “지난 2021년 강세장 당시 최대 122억 달러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이다”고 전했다. 이는 채굴자들이 네트워크를 보존하는데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함에 따라 비트코인 판매량도 줄어들어 드는 것으로 해석된다.

켄드릭은 “채굴자들이 여전히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새로 채굴한 코인을 판매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만일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5만 달러까지 상승하면 판매되는 코인의 비중이 20~30%로 감소하여 유통 공급량이 줄어들고 강세 피드백 루프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형근 aaron.lee@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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