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강도 규제에도 2분기 가상자산 지갑 수 증가
“규제에도 적극적인 참여로 성장”
탈중앙화 금융 분야가 성장을 주도
강력한 미국 정부의 규제로 인한 가상자산의 가격 하락 속에서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각) 가상자산 정보 제공 사이트 디앱레이더(DappRadar)가 발표한 2023년 2분기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산업 현황에 따르면, 미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순 활동 지갑 수(UAW·Unique Active Wallets)는 1분기 대비 7.97% 상승했다. 순 활동 지갑 수는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사용되는 전체 지갑 수를 의미한다. 디앱레이더는 이번 상승과 관련해 보고서를 통해 “전반적인 규제 난기류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시장은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순 활동 지갑 수의 상승은 대부분 탈중앙화금융(DeFi) 관련 DApp 사용자 증가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DeFi관련 DApp 점유율은 1분기 23%에서 32%로 약 9%포인트(P) 증가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디앱레이더는 DeFi 관련, DApp의 성장은 밈코인 열풍으로 탈중앙화거래소(DEX)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용자와 대형 DeFi 프로젝트 출시로 인해 에어드랍을 받기 위해 참여한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블록체인별 DeFi 총예치금(Total Value Locked) 규모는 여전히 이더리움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바이낸스 스마트체인과 폴리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소송으로 인해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디앱레이더는 “DeFi 관련 블록체인별 총예치금은 이더리움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소송 여파로 바이낸스 스마트체인과 폴리곤의 점유율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관련 DApp의 순활동 지갑수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분야 DApp 점유율은 37%로 1분기 45% 대비 약 8%P가 하락하였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정재 alexk@bonmedi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