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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외국인 3인방 맹활약에 3-1 승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모처럼 터진 외국인 3인방의 공격력을 앞세워 안산 그리너스FC를 3-1로 꺾고 5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부산은 20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 안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3-1으로 승리했다. 3승 3무 2패(승점 12)를 기록한 부산은 상위권 경쟁에 적극 나서게 됐다.
부산은 시즌 전 상위권 팀으로 평가 받았으나 이날 경기 전까지 14개 팀 중 8위를 차지하며 부진했다. 기대를 모았던 곤잘로와 빌레로, 페신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이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부산 조성환 감독도 “아직 기대한 수준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안산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모습은 예전과 달랐다.
부산은 경기 시작 30초 만에 곤잘로의 선제골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곤잘로는 전반 1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승민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안산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던 부산은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빌레로의 패스를 받은 사비에르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사비에르의 시즌 2호골이다.
부산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부산은 전반 34분 곤잘로의 패스를 받은 페신이 패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세 번째골을 기록했다. 안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부산은 전반을 3-0 마쳤다.
부산은 후반 들어서도 전방에 곤잘로를 원톱으로 세우고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골에 만족하지 않고 수비보다는 공격에 집중했다. 하지만 부산은 후반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지며 라인을 내려 세우기 시작했다. 라인 후퇴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부산은 후반 19분 안산의 김현태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부산은 후반 27분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곤잘로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수비 후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바꾸었다. 후반 35분 수비 후 역습 상황에서 김현민의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더했다. 이후 안산의 공세를 효과적을 막아낸 부산은 3-1로 승리했다.
2025-04-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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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7 축구 아시안컵 4강 진출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승부차기 혈투 끝에 타지키스탄을 누르고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타지키스탄과 8강전에서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을 누른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는 17일 오후 11시 오카드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2023년 직전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져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은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국의 이 대회 마지막 우승은 2002년으로 당시 승부차기 끝에 예멘을 누르고 정상에 오른 적 있다.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를 0-1로 패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한국은 이후 치른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D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던 타지키스탄은 한국을 넘지 못하고 8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한국은 후반 22분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김지성(수원 U-18)이 교체 투입 1분 만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정현웅(서울 U-18)이 상대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후반 29분 임예찬(대건고)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임예찬의 슈팅이 나오기 직전 김지성의 팔에 맞고 공이 흘렀다는 판정으로 득점이 무산됐다.
이후 한국은 후반 38분 오른 측면이 뚫리면서 동점 골을 허용했고, 2분 뒤 역전골까지 내줬다. 패색이 짙은 듯했던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VAR 끝에 타지키스탄의 핸드볼 반칙이 지적돼 기사회생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김지성이 오른발 강슛으로 2-2를 만들면서 패배 위기를 면했다.
대회 규정상 연장전 없이 진행된 승부차기에서는 김예건(영생고), 김지성, 김은성(대동세무고), 소윤우(충남아산 U-18), 구현빈(인천 U-18)이 모두 득점했고, 골키퍼 박도훈(대구 U-18)이 한 차례 선방에 성공해 한국이 4강행 티켓을 거머 쥐었다.
한편 북한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6-0으로 대파하고 4강에 안착했다.
조별리그에서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됐던 우리나라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킨 C조 1위 인도네시아는 북한에 대패하며 8강에서 발길을 돌렸다.
북한의 마지막 U-17 아시안컵 우승은 2014년 태국 대회로, 당시 한광성 등이 활약한 북한은 결승에서 한국을 2-1로 제압한 바 있다.
북한의 4강 상대는 아랍에미리트를 3-1로 누른 우즈베키스탄이다. 두 팀은 오는 18일 오후 2시 15분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한국과 북한 모두 결승까지 살아남는다면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남북 대결’이 이뤄진다.
8강전에서 킥오프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북한은 전반 19분 추가 득점에 성공해 일찌감치 2-0으로 앞서갔다.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4골을 몰아친 북한은 인도네시아와 비교해 공 점유율 70.1%-29.9%, 슈팅 수 15-3, 유효 슈팅 수 6-1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우위를 보이며 압승을 거뒀다.
2025-04-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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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토트넘 4-2 완파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이 손흥민이 결장한 토트넘 홋스퍼를 완파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울버햄프턴은 13일(현지 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토트넘에 4-2로 승리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4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집중하는 분위기 때문인지 손흥민의 이름은 아예 출전 명단에 빠져 있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지난 라운드 대비 15위(승점 37)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제 토트넘은 기대할 것 없는 EPL 리그 보다 유로파리그에 팀의 운명을 걸고 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8강 홈 1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겨 18일 치르는 원정 2차전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때문에 손흥민을 쉬게 한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이 3-1로 앞서던 후반 38분 주앙 고메스와 교체되며 그라운드에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황희찬은 전반기 토트넘과 경기에선 선발로 나서서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팀 내 입지가 좁아졌고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울버햄프턴은 4연승 신바람을 내며 16위(승점 35)로 올라섰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2분 만에 라얀 아이트누리의 선제골과 전반 38분 토트넘의 자책골로 2-0로 앞섰다. 이후 울버햄프턴과 토트넘은 후반들어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며 추격골과 쐐기골 등 2골씩을 주고 받아 4-2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2025-04-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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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김민재, 54분만에 교체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수비수 김민재가 실점으로 이어진 아쉬운 수비 후 54분만에 교체됐다. 팀은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뮌헨은 13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와 2-2로 비겼다.
뮌헨은 21승 6무 2패(승점 69)로 선두를 유지했으나,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기회를 놓쳤다. 뮌헨은 5경기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우니온 베를린에 0-0으로 비긴 2위 레버쿠젠(18승 9무 2패·승점 63)과 승점 6을 유지했다.
김민재는 이날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54분만 뛰고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9분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됐다.
후반 3분의 수비는 아쉬웠다. 도르트문트는 역습 상황에서 뤼에르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왼쪽에서 막시밀리안 바이어가 머리로 받아 넣어 팽팽하던 균형을 깨뜨렸다.
김민재는 공 근처에 함께 있었으나 자기 뒤에 있다 앞으로 파고든 바이어를 놓치면서 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김민재는 6분 뒤 교체됐다.
뮌헨은 이날 도르트문트와 골을 주고 받으며 2-2 동점을 이뤘다.
한편,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28)가 활약 중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3부 리그 버밍엄 시티가 승격에 이어 리그 우승도 일찌감치 확정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2025-04-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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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분 뛴 김민재’ 뮌헨, 인터 밀란에 1-2 패
중앙수비수 김민재가 74분을 뛴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안방에서 일격을 당해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뮌헨은 9일 오전(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졌다.
전반 38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40분 토마스 뮐러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분 뒤 다비드 프라테시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뮌헨은 17일 적진에서 열릴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선발로 나서서 에릭 다이어와 중앙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전반에 한 차례 경고를 받았고, 뮌헨이 0-1로 뒤진 후반 29분 교체된 뒤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수비진이 붕괴한 뮌헨은 김민재와 다이어를 중앙에 세우고 좌우에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콘라트 라이머를 배치해 포백을 꾸렸다.
선제골은 인터 밀란의 몫이었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카를루스 아우구스투가 찔러준 공을 마르쿠스 튀랑이 감각적인 터치로 뒤로 흘려주자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쇄도하던 마르티네스가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해 균형을 깨뜨렸다. 뮌헨은 후반 30분 김민재와 리로이 자네, 게헤이루를 빼고, 사샤 보이,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계속 상대 골문을 두드리던 뮌헨은 후반 4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골 지역 왼쪽에 있던 라이머가 반대편에서 올라온 공을 잡은 뒤 문전으로 연결했고, 뮐러가 감각적으로 오른발을 갖다 대 동점골을 뽑았다.
하지만 뮌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인터 밀란이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아우구스투가 골 지역 왼쪽까지 공을 몬 뒤 중앙으로 내준 공을 프라테시가 왼발 논스톱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다.
2025-04-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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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7, 아프간 대파 아시안컵 8강 눈앞
더 이상 이변은 없었다. 2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나선 한국 남자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약체 아프가니스탄에 ‘6골 폭풍’을 몰아치며 8강 진출의 청신호를 알렸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8일 오전(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김은성(대동세무고)의 멀티골 등을 합쳐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5일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충격의 0-1 패배를 당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패(승점 3·골 득실+5)를 기록, 인도네시아(2승·승점 6)에 1-4로 패한 예멘(1승 1패·승점 3·골 득실-1)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 2위에 랭크됐다. 2연패를 당한 아프가니스탄(승점 0)은 최하위다. FIFA U-17 월드컵 출전국 수가 48개국으로 크게 늘면서 아시아에 티켓이 9장(개최국 카타르 포함)이나 배정돼 이번 대회 8강 진출 팀은 모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한국은 11일 예멘과의 조별리그 3차전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골 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다만 승점이 같아지면 승자승 원칙을 먼저 따지는 규정에 따라 한국은 3차전 결과에 따라 인도네시아와 승점이 같아도 조 1위는 차지할 수 없다. 한국과 예멘을 잇달아 꺾은 인도네시아는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품었다.
이날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정희정(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이 오른쪽 코너킥 직후 문전에 흐른 볼을 재빨리 오른발로 차 넣어 골 잔치의 서막을 알렸다. 전반 9분에는 정희정이 역습 과정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하다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따냈고, 김예건(영생고)이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전반 17분 김은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아프가니스탄 골대 왼쪽 구석에 꽂히며 전반을 3-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백기태호’의 득점포는 식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임예찬(대건고)이 건넨 크로스를 오하람(광양제철고)이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 맛을 보며 승기를 굳혔다. 후반 21분 박병찬(충남기계공고)의 헤더 득점이 이어진 한국은 후반 25분 선제 결승골 주인공 김은성이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2025-04-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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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왕컵 ‘엘 클라시코’로 가린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로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린다. 바르셀로나는 3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국왕컵 준결승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4-4로 비긴 바르셀로나는 합계 점수에서 5-4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는 전날 레알 소시에다드를 역시 합계 5-4로 물리치고 올라온 레알 마드리드가 선착해 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6일 열리는 국왕컵 결승전에서 통산 260번째(공식전 기준) ‘엘 클라시코’를 치르게 됐다. 국왕컵 결승 대진이 엘 클라시코로 짜인 건 2013-2014시즌 대회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엔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2-1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엘 클라시코 통산 전적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105승 52무 102패로 앞서는 가운데 최근 10경기 전적에서는 5승 5패로 팽팽하다.
다만, 최근엔 바르셀로나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라리가 11라운드 맞대결과 올해 1월 수페르코파에서 각각 4-0, 5-2로 대승을 거뒀다. 라리가에서도 두 팀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66점으로 선두, 레알 마드리드는 여기에 승점 3점 뒤진 2위를 달린다. 바르셀로나는 4년, 레알 마드리드는 2년 만의 국왕컵 우승에 도전한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7분 ‘17세 신성’ 라민 야말의 도움에 이은 페란 토레스의 골로 앞서나갔다. 야말이 찔러준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토레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대를 갈랐다. 토레스는 대회 득점을 4골로 늘리며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엔드릭(레알 마드리드·이상 5골)에 이은 득점 랭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후반전 추격의 고삐를 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24분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침투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패스받을 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거로 드러나 땅을 쳤다.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바르셀로나가 결승행 티켓을 가져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는 리버풀이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승리하며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리버풀은 3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2분 터진 디오구 조타의 결승골을 앞세워 에버턴에 1-0으로 이겼다. 4연승을 내달린 리버풀은 승점 73을 쌓아 2위 아스널(승점 61)과 격차를 12점으로 벌리며 5년 만이자 통산 20번째 1부 리그 우승에 더 가까워졌다. EPL 20개 팀 중 70골로 최다 득점 1위에 무실점 경기 13경기로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는 등 공수에서 가장 탄탄한 경기력을 자랑하는 리버풀은 이르면 오는 21일 레스터 시티와의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위르겐 클롭 현 레드불 풋볼 그룹 총괄로부터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지휘봉을 넘겨받은 아르네 슬롯 감독은 EPL에서 단 1패(22승 7무)만 당하는 빼어난 지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데뷔 시즌 우승을 눈앞에 뒀다. 에버턴은 15위(승점 34)에 머물렀다.
2025-04-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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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황희찬, 소속팀은 잘나가는데…
이강인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프랑스컵 결승에 진출했다. PSG는 2일 오전(한국 시간) 프랑스 릴 인근 빌뇌브다스크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됭케르크와의 2024-2025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준결승 원정경기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2골 1도움 활약으로 4-2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두 골을 얻어맞고 끌려가다 전반 45분 뎀벨레의 만회 골로 반격을 시작한 뒤 후반에 세 골을 더 몰아쳐 승리를 챙기고 결승에 올랐다. PSG는 이 대회 최다 우승팀(15회)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린다.
반면 됭케르크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2(2부) 소속팀이다. 올 시즌 리그2 18개 팀 중 5위에 올라 있는 됭케르크는 이번 대회에서 리그1(1부)팀인 AJ 오세르, LOSC 릴, 스타드 브레스트 등을 물리치고 4강에 올라 사상 첫 결승 진출까지 꿈꿨다. 하지만 리그1에서도 우승을 눈앞에 둔 PSG마저 넘어서지는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진출해 있는 PSG는 이날 승리로 트레블(시즌 3관왕) 도전을 이어갔다.
황희찬은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울버햄프턴(잉글랜드)에서는 2경기 연속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한 가운데 팀은 2연승을 거뒀다. 울버햄프턴은 2일 오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21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페널티지역 밖에서 왼발 슛으로 웨스트햄 골문을 열어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최근 리그 2연승 및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한 울버햄프턴은 시즌 승점을 29(8승 5무 17패)로 늘렸다. 순위는 20개 팀 중 강등권(18∼20위) 바로 위인 17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18위 입스위치 타운(3승 8무 18패), 19위 레스터 시티(4승 5무 20패·이상 승점 17)와의 격차를 승점 12로 벌렸다.
황희찬은 이날 교체 선수 명단에 들었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달 16일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2-1 승)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12골(3도움)을 터트려 마테우스 쿠냐와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 등의 악재로 순탄치 않은 시간을 보내며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2득점만 올리는데 그쳤다. 게다가 올 시즌들어 선발 출전은 5경기뿐이다.
2025-04-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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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조커’ 오현규 21분 뛰고 두 골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헹크의 ‘특급 조커’ 오현규(23)가 후반 교체 투입돼 21분을 소화하며 시즌 11·12호 골을 몰아쳐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헹크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헨트와의 2024-2025 주필러리그 챔피언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현규의 멀티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따냈다.
주필러리그는 정규리그 30라운드를 치른 뒤 순위에 따라 3그룹(1~6위 챔피언스 PO·7~12위 유럽 PO·13~16위 강등 PO)으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PO를 치러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한다. 정규리그에서 따낸 승점의 절반으로 시작하는 챔피언스 PO의 우승팀에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진출권을 준다. 2위 팀에겐 UCL 3차 예선 출전권, 3위 팀에겐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출전권을 준다.
정규리그를 승점 68로 마무리했던 헹크는 챔피언스 PO 1라운드 승리로 승점 37을 기록, 클뤼프 브루게(승점 33)와 승점 차를 4로 벌리고 선두로 나섰다. 이대로 헹크가 선두 자리를 지킨다면 2018-2019시즌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게 된다. 헹크의 대승에는 오현규의 매서운 발끝이 큰 힘을 보탰다. 전반 초반 두 차례 페널티킥 기회를 모두 날린 헹크는 전반 38분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의 득점포에 이어 후반 5분 톨루 아로코다레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헹크는 후반 25분 벤치에서 대기하던 오현규를 투입하며 더 많은 득점을 노렸고, 오현규는 감독의 뜻을 기대 이상으로 수행했다. 오현규는 후반 43분 파트리크 흐로소브스키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3분 뒤에는 중앙선 아래쪽에서부터 혼자서 골 지역 왼쪽으로 70m나 폭풍 질주해 또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 팀의 4-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까지 21분을 뛰면서 후반 막판 3분 동안 시즌 11·12호 골을 뽑아낸 오현규는 ‘소파스코어’와 ‘풋몹’으로부터 양팀 내 최고인 평점 8.6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셀틱(스코틀랜드)을 떠나 헹크 유니폼을 갈아입은 오현규는 이번 시즌 주로 후반에 교체로 투입되고 있지만 뛰어난 결정력으로 시즌 12호골(정규리그 7골·컵대회 3골·챔피언스 PO 2골)을 쌓아 ‘특급 조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로써 오현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독일 분데스리가의 미드필더 이재성,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의 설영우 등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다른 선수들보다 가장 먼저 득점으로 10골을 넘긴 첫 선수가 됐다.
2025-03-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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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올해의 선수’ 손흥민 8번째 수상
손흥민(사진·토트넘)이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국 축구 선수로 인정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을 2024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이 상을 4회 연속 받고 2023년엔 김민재(뮌헨)에게 빼앗겼던 손흥민은 2년 만에 다시 최고의 자리로 돌아왔다. 손흥민은 2010년도부터 매년 수여해 15회째를 맞는 이 상을 이번까지 총 8회 받은 통산 최다 수상자다. 손흥민은 2013, 2014년과 2017년에도 이 상을 거머쥔 바 있다.
‘올해의 영플레이어’로는 2024시즌 K리그1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잉글랜드 무대로 떠난 양민혁(18·퀸스파크 레인저스)이 뽑혔고, 여자 올해의 선수와 영플레이어 상은 각각 지소연(시애틀 레인), 김신지(20·AS로마)가 받았다.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은 기자단 투표 점수 50%, 협회 전문가(기술발전위원 및 여자축구 전임지도자) 투표 점수 50%를 합산한 포인트로 선정된다.
손흥민은 합산 포인트 109점을 받아 김민재(104점)를 근소하게 따돌리고 타이틀을 되찾았다. 3위는 이재성(48점·마인츠)이 차지했다. 지소연(62점)은 2024시즌 수원FC의 WK리그 우승에 앞장선 스트라이커 강채림(61점)을 1점 차로 제치고 통산 8번째 영예를 안게 됐다. 지소연 역시 여자 올해의 선수상 통산 최다 수상자다.
프로 데뷔 시즌인 지난해 K리그1에서 12골을 폭발하고 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민혁은 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도 거머쥐며 신인 2관왕에 올랐다.
2025-03-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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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클럽 월드컵 우승하면 최대 1833억 원 상금 ‘대박’
국제축구연맹(FIFA)이 총상금 10억 달러(1조 4600억 원)에 달하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의 세부 상금 명세를 공개했다. 우승하면 최대 1억 2500만 달러(1833억 원)까지 챙길 수 있는 ‘돈 잔치 무대’다. FIFA는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시간 6월 24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의 12개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의 세부 상금 내용을 발표했다.
올해 클럽월드컵은 역대 처음으로 32개 팀 체제로 펼쳐지는 만큼 상금 규모도 크게 늘었다. 총상금 10억 달러는 참가팀들이 성적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성적 부문 4억 7500만 달러와 32개 출전팀이 기본적으로 받는 참가비 부문 5억 2500만 달러로 나뉜다. 우선 이번 클럽월드컵 출전팀들은 참가비로만 최소 358만 달러에서 최대 3819만 달러를 받는다. 이 돈은 스포츠 및 상업적 기준에 따라 차별적으로 지급된다. 출전팀들은 참가비에 더해 조별리그 1경기 승리 때마다 200만 달러를 받는다.
2025-03-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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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뮌헨 훈련 복귀
‘철기둥’ 김민재(사진·바이에른 뮌헨)가 팀 훈련에 합류해 이번 주말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 대비했다.
뮌헨 구단은 25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장크트 파울리와 홈 경기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며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훈련장에는 독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토마스 뮐러를 비롯해 부상 때문에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김민재 등이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부상 때문에 홍명보호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8차전에 빠진 김민재의 훈련 복귀는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염으로 홍명보호의 A매치 2연전에 결장했다.
2025-03-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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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포르투갈, 스페인-프랑스… UEFA 네이션스리그 4강 진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의 4강 진출 팀이 확정됐다. 지난해 우승팀인 스페인, 이탈리아 빗장 수비를 무너뜨린 독일, 덴마크에 역전승을 거둔 포르투갈,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를 누른 프랑스가 주인공. 오는 6월 예정된 준결승에서는 독일-포르투갈, 스페인-프랑스가 각각 맞붙는다.
스페인은 24일(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네덜란드와 3-3으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양 팀은 1차전 2-2 무승부에 이어 2차전에서도 3-3을 기록, 1, 2차전 합계에서 5-5로 팽팽히 맞섰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대회 2연패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전반 8분 스페인이 미켈 오야르사발의 페널티킥으로 앞서 나가자 네덜란드는 후반 9분 멤피스 데파이의 페널티킥으로 맞받았다. 후반 22분엔 스페인이 역습 상황에서 오야르사발의 헤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네덜란드의 이안 마트센이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재차 동점 골을 터뜨렸다.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연장 전반 13분 스페인의 17세 신성 라민 야말이 오른쪽 수비 라인을 깨고 침투해 왼발로 득점포를 쏘았고, 후반 4분에는 네덜란드 사비 시몬스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네덜란드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각각 실축 한 개씩을 한 뒤 여섯 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독일 ‘전차 군단’은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이탈리아와 난타전 끝에 3-3을 기록했다. 지난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던 독일은 합계 점수 5-4로 이탈리아를 간신히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2018-2019시즌 시작된 이 대회에서 독일은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프랑스는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를 꺾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1차전 원정에서 0-2로 졌던 프랑스는 2차전에서 2-0을 만들어 연장전까지 합계 점수 2-2로 맞섰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를 5-4로 제압했다.
포르투갈은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덴마크에 5-3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1차전 원정에서 0-1로 졌던 포르투갈은 2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무려 다섯 골을 몰아쳤다.
2025-03-24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