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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자존심’ 아이파크 유스팀 전국 대회 접수한다
부산아이파크 유스팀들이 부산 대표로 전국 대회에 잇따라 출전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U18(18세 이하)팀인 개성고는 오는 20일부터 경남 함안군 일원에서 열리는 제46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춘계전국고교대회 우승팀 개성고를 비롯해 문체부장관배 우승팀 부천 U18, 부산MBC배 우승팀 울산 U18 현대고, 백운기 대회 준우승팀 성남 U18 풍생고 등 전국 대회 상위권 팀들이 대거 참가해 ‘고교판 챔피언스리그’라 불릴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개성고는 지난해 우승팀인 매탄고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던 개성고는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다짐하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개성고 주장 권준성은 “지난 대회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꾸준히 성장해왔다”면서 “춘계대회 우승을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고, 이번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아이파크 U15 낙동중과 여자축구팀 U15 WFC는 오는 23일부터 경남 김해에서 개최되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부산 대표로 동반 출전한다.
축구 종목을 통틀어 같은 구단 산하의 남녀 팀이 전국소년체육대회에 동반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소년체전 선발전을 통해 모인 각 시도 최강 팀들이 ‘전국 최강’의 타이틀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남자 중등부에 출전하는 낙동중은 지난해 대회에서 14득점 1실점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중등부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올해도 춘계대회 준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프로축구 유소년 팀들이 참가하는 K리그 주니어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2년 연속 정상 등극이 기대된다.
낙동중 박형주 감독은 “지난해 우승의 기세를 이어 올해도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최고의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여자 중등부에 출전하는 U15 WFC는 부산 지역에서 유일한 중등 여자축구팀이다. 부족한 지역 인프라 속에서도 올해 춘계대회에서 창단 최초 득점과 첫 무승부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당시 첫 득점과 무승부를 기록했던 상대인 서울험멜WFC U15를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만나게 되면서 리턴 매치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U15 WFC 이남영 감독은 “비록 우리팀이 약하다는 평가받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열정과 투지로 똘똘 뭉쳐 있다”면서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 싸워 줄 것을 주문하고, 준비를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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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 곤잘로 앞세워 5연승 간다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곤잘로였다. 그는 브라질 출신으로 키가 무려 2m1cm에 달하는 장신 공격수다.
곤잘로는 주로 ‘원탑’으로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2m 장신이 버티고 있으면 상대 팀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장신 공격수를 보유한 감독 입장에서는 제공권 장악은 물론 장신 공격수를 이용한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어 반가운 존재다. 부산 조성환 감독의 스타일이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세를 펼치는 점을 감안하면 곤잘로는 어느 누구보다도 감독의 전술에 적합한 선수인 셈이다.
특히 곤잘로는 큰 신장에 비해 많은 활동량과 스피드도 준수한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골리앗같은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한 스크린 플레이가 뛰어나고, 제공권 장악 능력은 물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점도 큰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곤잘로의 진가는 11일 청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충북 청주와의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곤잘로는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멀티골을 기록하며 부산의 2-0 승리와 함께 시즌 첫 4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후반 29분 터진 선제골은 곤잘로의 머리에 의한 득점이었다. 부산의 이현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곤잘로가 골문 정면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꿨다.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고 곤잘로가 다시 머리로 밀어 넣은 것이다.
곤잘로는 6분 뒤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번에 머리가 아닌 발이었다. 빌레로의 패스를 받은 곤잘로는 슬리이딩하며 발로 공을 청주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상대 수비수가 앞서 있었지만 곤잘로의 긴다리가 공을 먼저 터치한 것이다. 곤잘로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4, 5호 골을 잇달아 넣으며 팀 내에서 페신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안산, 화성, 아산에 이어 청주까지 꺾고 기분 좋은 4연승을 달렸다. 6승 3무 2패(승점 21)를 기록한 부산은 현재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17득점을 올린 부산은 3위 수원 삼성(21득점)과 4위 서울 이랜드(20득점)와는 승점이 같지만 득점에서 밀려 5위에 머물러 있다. 부산은 2위인 전남(승점 22)과는 불과 승점 1점 차여서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부산은 오는 17일 오후 7시 리그 3위인 수원 삼성을 홈으로 불러 5연승을 노리고 있다. 수원과는 올 시즌 첫 대결이다. 수원은 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일류첸토(7골) 등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강팀이다. 한때 K1리그에서 우승을 다툴 정도로 명문팀이었으나 2년 전 2부리그로 강등된 이후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하며 1부리그 승격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올해는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초반 상승세가 무섭다.
하지만 수원도 약점이 있다. 허술한 수비다. 수원은 득점에서는 리그 2위에 올라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14점을 실점하며 중위권(7위)에 머물러 있다. 상위권 팀 치고는 실점이 많은 편이다.
반면 부산은 실점 9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실점이 적은 ‘짠물 수비’를 펼치고 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세를 펼친다면 ‘대어’ 수원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 기세가 오른 곤잘로를 비롯해 페신, 빌레로 등 ‘외국인 삼인방’를 전면에 내세워 수원을 잡고 리그 첫 5연승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2025-05-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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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2년 만에 분데스리가 왕좌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활약하는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2년 만에 분데스리가 정상에 복귀했다.
뮌헨에 이어 2위를 달리는 레버쿠젠은 5일(한국 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에 따라 레버쿠젠(승점 68)과 선두 뮌헨(승점 76)의 격차가 승점 8이 되면서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뮌헨의 우승이 확정됐다.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건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뱅상 콩파니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꾸며 절치부심한 뮌헨은 올 시즌엔 3라운드부터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최강팀다운 경기력을 뽐내며 우승까지 내달린 것이다.
뮌헨은 독일 최상위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34회로 늘리며 ‘명가’의 자존심을 더욱 키웠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 처음으로 공식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민재는 서로 다른 유럽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두 차례 우승한 한국인이 됐다.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차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에서 2차례 우승했으나 에레디비시에는 유럽 ‘5대 빅리그’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전북 현대에서 두 차례(2017, 2018년) 우승하고 유럽에서는 2022-2023시즌 나폴리의 33년 만의 우승에 이바지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엔 뮌헨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까지 지목되며 자존심을 구겼으나 이번엔 활짝 웃었다.
한편,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골잡이 해리 케인은 생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13시즌에 더해 뮌헨에서 보낸 지난 시즌까지 총 14시즌 동안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접해보지 못하며 지독한 ‘무관의 불운‘에 시달렸다. 케인은 그간 프로 소속팀 주요 공식 대회와 국가대표팀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만 6번 경험했다.
리그에서 24골을 넣은 케인은 두 시즌 연속 득점왕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2위 파트리크 시크(19골·레버쿠젠)와의 격차는 5골이다.
2025-05-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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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시즌 첫 3연승… 상위권 진입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충남 아산FC을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진입에 한 발 다가섰다.
부산은 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0라운드 아산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리그 3연승을 달린 부산은 5승 3무 2패(승점 18)로 리그 5위에 자리했다.
부산은 이날 공 점유율은 아산에 내줬지만, 슈팅과 득점에서는 앞서는 실리 축구를 했다. 부산의 이날 경기 공 점유율은 35%로 아산(65%)에 상당히 낮았다. 하지만 슈팅수는 7개로 5개의 아산을 앞섰고, 유효 슈팅은 5 대 1로 월등히 많았다.
부산의 선제골은 전반 38분 나왔다. 201cm의 장신 공격수인 곤잘로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공을 몰고 페널티 지역 안까지 들어갔고 이후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수비에 맞고 높이 떴고, 달려들던 빌레로가 공을 밀어 넣었다. 곤잘로의 머리가 아닌 발로 만들어낸 골이나 마찬가지였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부산은 후반 들어 아산의 거센 공세를 잘 건뎌냈다. 추가골은 후반 31분에 나왔다. 부산의 수문장 구상민의 발에서 시작됐다. 아산의 공세를 잘 막아낸 구상민은 상대가 전열을 갖추기 전 롱킥으로 상대 진영에 침투하는 빌레로에게 연결됐다. 공을 잡은 빌레로는 상대 페널티 지역 근처까지 들어갔고, 이후 뒤에서 쇄도하는 손석용에게 공을 전달했다. 손석용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석용의 시즌 첫 골이자 부산 이적 데뷔골이었다.
손석용은 부산 조성환 감독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이번 시즌 데려온 핵심 자원이다. 수원 삼성으로부터 영입한 측면 공격수 손석용은 폭넓은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강한 킥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시즌에는 수원삼성으로 이적해 리그 23경기 2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손석용은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부산으로 온 지 10경기 만에 골을 넣어 기쁘다.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2025-05-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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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로파리그 4강 1차전도 못 뛴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도 뛰지 못하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손흥민이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면서 “우리 주장은 지난 4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게 한 발 부상에서 계속 회복 중”이라고 알렸다.
토트넘은 2일 오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내일 밤(현지 시간)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는 여전히 팀에서 떨어져 있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으니 곧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28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1차전에 나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첫 경기는 어렵더라도 두 번째 경기에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로파리그 1차전도 결장이 확정되면서 손흥민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3경기와 유로파리그 2경기를 합쳐 5경기째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13일 울버햄프턴과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부터 토트넘의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프턴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발을 살짝 찧었다. 조심하려고 한다”며 처음 부상 소식을 알렸다.
손흥민은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이후 프랑크푸르트(독일)와 8강 2차전 원정에도 동행하지 못하는 등 좀처럼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두 차례(1971-1972, 1983-1984시즌) 정상에 오른 뒤 41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에 유로파리그는 올 시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대회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현재 20개 팀 중 16위에 처져 있다.
2025-05-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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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출전도 '아슬아슬'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의 부상이 길어지고 있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 출전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발 부상으로 4경기 연속 결장한 손흥민의 복귀 가능성에 물음표를 달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8일(한국 시간) 리버풀과 2024-2025 EPL 34라운드 원정에서 1-5로 대패한 뒤 영국 BBC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1차전에 나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첫 경기는 어렵더라도 두 번째 경기에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울버햄프턴과 EPL 32라운드부터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이후 손흥민은 발 부상 여파로 공식전 4경기(EPL 3경기·UEL 1경기)에 연속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프턴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발을 살짝 찧었다. 조심하려고 한다”며 처음 부상 소식을 알렸다. 손흥민은 이후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이후 선수 보호 차원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 원정에서 빠졌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과 EPL 33라운드에도 손흥민이 빠질 것이라고 예고했고, 리버풀과 EPL 34라운드를 앞두고도 “손흥민이 회복 중이다.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또다시 결장 소식을 알렸다.
토트넘은 오는 5월 2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이번 시즌 최악의 행보를 걷는 토트넘엔 무관을 탈출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6위(11승 4무 19패·승점 37)에 처져 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카라바오컵)은 일찌감치 탈락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의 부재는 팀으로서는 엄청난 악재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결장한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1-5로 대패하며 리버풀의 리그 우승과 통산 20번째 우승의 제물이 되기도 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시즌 19번째 패배를 기록하며 EPL 출범 후 구단 최다 패배 타이 기록을 세웠다. 잔여 4경기에서 단 한 번의 패배를 당한다면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부상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상황을 전하지 않는 점도 우려스럽다. 현지 매체 '홋스퍼 HQ'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결장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그의 정확한 부상 상태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43경기를 뛰며 1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025-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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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쇼’ 구상민… 아이파크 연승
프로축구 2부리그인 K2리그를 흔히들 ‘늪 리그’라고 표현한다. K2리그에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총 14개팀이 있지만,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열렸던 K2리그 감독들의 미디어 데이에서도 ‘늪’ 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K1리그에서 강등된 팀이 K2리그를 만만히 보고 곧바로 승격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부산 아이파크만 봐도 그렇다. 부산은 지난 2016시즌에 ‘구단 첫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쓴 뒤 이듬해 곧바로 승격하지 못하고 4년 뒤인 2020시즌에야 K1리그에 올라갔다. 하지만 부산은 K1리그에서 한 시즌 버티다 곧바로 2부 리그로 떨어졌고, 이후 4년 동안 K2리그에 머무르고 있다.
이처럼 K2리그는 전력상 약해 보이던 팀도 막상 경기에 나서면 이기기가 쉽지 않다. 지난 27일 열렸던 부산과 화성FC와의 경기도 그랬다. 부산은 당시 리그 12위인 화성을 홈으로 불러 승점 3점을 챙겼지만 정말 힘겨운 경기였다. 그것도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3-2로 겨우 이겼다.
부산이 승점 3점을 챙긴 건 수문장 구상민의 선방이 결정적이었다. 3-2로 앞서던 부산은 후반 막판 매섭게 몰라치는 화성의 공격을 잘 막아내는 듯 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집중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수비수 조위제가 상대 크로스를 막으려다 페널티 지역 내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수문장 구상민은 상대 키커 루안의 슛을 몸을 날려 막아냈고, 튕겨 나온 볼을 루안이 다시 슛으로 연결했으나 구상민이 넘어진 상태에서 다시 잡아내며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단한 선방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다시 찰 것을 지시했다. 상대 키커가 공을 차기 전에 구상민의 발이 먼저 골 라인을 벗어났다는 이유였다. 구상민의 선방은 무위로 돌아갔지만, 상대 키커 루안이 다시 찬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가는 바람에 부산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구상민은 여러 차례 선방쇼를 벌였다. 구상민은 후반 10분 키커로 나선 상대 공격수 보이노비치의 강렬한 오른발 프리킥을 걷어냈고, 후반 33분에는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화성 알툴의 백 힐 슈팅을 반사적으로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구상민은 “초반에 실점해서 힘들었던 경기였다. 다행히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두 골을 만회해서 따라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격에서는 이날 2골(시즌 5호)을 기록한 페신과 1골을 기록한 곤잘로(시즌 3호) 등 ‘외국인 듀오’ 활약이 빛났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4승 3무 2패(승점 15)로 6위에 올라섰다. 부산은 다음 달 4일 충남 아산FC를 홈으로 불러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2025-04-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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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EPL ‘조기 우승’ 확정… 통산 20번째 정상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부상으로 손흥민이 결장한 토트넘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올랐다.
리버풀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4-2025 EPL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5-1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 행진으로 승점 82를 쌓은 리버풀은 정규리그 종료 4경기를 남기고 2위 아스널(승점 67)과 승점 차를 15로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 시절인 2019-202시즌 이후 5시즌 만에 구단 통산 20번째 1부리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992년 EPL 출범 이후로는 두 번째다.
더불어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역대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상위 디비전(1부리그)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작성했다. 특히 지난해 6월 1일부터 클롭 감독의 뒤를 이어 리버풀을 지휘한 아르네 슬롯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겼다. 그는 조제 모리뉴(2004-2005시즌·첼시), 카를로 안첼로티(2009-2010시즌·첼시), 마누엘 페예그리니(2013-2014시즌·맨시티), 안토니오 콘테(2016-2017시즌·첼시)에 이어 EPL 통산 5번째로 부임 첫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슬롯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EPL 우승 사령탑에 올랐다.
반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19패(11승 4무)째를 기록, EPL 출범 이후 팀의 한 시즌 최다 패배(1993-1994, 2003-2004) 타이기록을 남기고 16위를 차지했다. 정규리그를 4경기 남긴 상황에서 토트넘은 1패만 더 하면 팀 역대 EPL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을 작성한다.
34라운드까지 토트넘보다 많은 패배를 기록한 팀들은 이미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입스위치 타운(21패), 레스터시티(24패), 사우샘프턴(27패) 등 3개 팀이다.
2025-04-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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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가 살아나야 아이파크 산다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11골 5도움을 기록하며 검증된 브라질 출신의 페신만 남겨두고 추가로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다. 곤잘로와 빌레로, 사비에르가 그들이다.
부산이 야심차게 영입한 곤잘로는 브라질 출신으로 키가 2m1cm의 장신 공격수다. 주로 ‘원탑’으로 최전방을 책임지는 곤잘로는 큰 신장에 비해 많은 활동량과 스피드도 준수한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골리앗같은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한 스크린 플레이가 뛰어나고 제공권 장악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점도 큰 장점이다.
지난 20일 안산FC와의 경기에서 그의 진가가 잘 드러났다. 곤잘로는 이날 경기 시작 30초 만에 헤더로 부산에 선제골을 안겼다. 올 시즌 K리그 최단 시간 골이면서 승리가 간절했던 부산으로서는 단비와 같은 득점이었다. 곤잘로는 이날 페신의 세 번째 골에 도움도 기록했는데,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뛰어난 연계 플레이를 하는 그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곤잘로와 함께 영입된 빌레로는 콜롬비아 출신의 윙어다. 2023년 브라질 프로 무대에 데뷔해 브라질 통산 77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아직 K리그에 완전히 적응하진 못했지만, 정확한 크로스와 패싱 능력을 보유해 전술적인 플레이 운영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가장 늦게 영입된 사비에르는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 자원이다. 2001년생인 사비에르는 특유의 활동량 넘치는 모습으로 공간 장악 능력이 뛰어나다. 부산에서는 수비형 미더필더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안산전에서 두 번째 득점을 올린 것처럼 언제든 공격 자원으로의 전환이 용이한 선수다.
시즌 초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3인방의 활약은 부진했다. 특히 페신-곤잘로-빌레로 등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 20일 안산과의 경기가 있기 전까지 곤잘로와 빌레로는 7경기에서 1골 1도움씩을 기록 중이었고, 해결사 페신도 7경기 2골로 기대에 못 미쳤다. 상위권으로 전망됐던 부산의 순위는 중위권으로 떨어졌고, 급기야 부산 조성환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아직 기대한 수준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일침을 놓기도 했다.
안산전을 계기로 부산의 외국인 선수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날 기록한 세 골 모두 곤잘로, 사비에르, 페신 등 외국인 선수 3명이 작성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골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좋았다. 특히 곤잘로로부터 시작돼 빌레로, 사비에르로 마무리 된 두 번째 골은 외국인 선수들만이 가지는 유연성과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흐트리고 연계 플레이를 통해 골까지 잘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감독도 외국인 선수들의 부활 조짐에 흡족해 했다. 그는 “시즌 초반에 날씨와 문화 등에 적응을 하지 못해 경기장에서 제 기량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 “워낙 긍정적인 선수들이라 걱정 하지 않았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오는 27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화성FC와 9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현재 리그 7위(3승 3무 2패·승점 12)에 올라 있는 부산이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화성(12위·1승 3무 4패·승점 6)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한다. 무엇보다 홈에서의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조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가족들이 부산에 오면서 선수들이 더욱 안정감을 찾고 있다”면서 “잘 준비해서 응원해 주시는 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5-04-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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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체질' PSG 이강인, 선발 윙어 복귀전 6호 도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에게 최근 포지션 변화가 생겼다. PSG에서 주로 공격수로 출전을 이어갔는데 얼마전 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꾼 것이다. 이는 ‘멀티 포지션 철학’을 가지고 있는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론 때문이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21일(한국 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수비형 미드필더 배치에 대한 질의에 “그렇다. 분명히 그 포지션에서 뛰는 이강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짧은 패스든, 긴 패스든 다 해낼 수 있는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라면서도 “이강인에게 이상적인 포지션은 아니다. 이강인이 그 포지션에서 뛰려면 수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실제 이강인은 부상 이후 복귀전인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아브르와 2024-2025 리그1 30라운드에서 3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73분을 뛰며 3차례 키 패스(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패스)와 97%의 패스 성공률, 7차례 크로스를 기록해 현지 매체로부터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6을 받았다.
엔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을 강조하는 지도자다. 선수들이 고정된 포지션 없이 팀 상황에 맞게 다양한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PSG에 입단한 이강인도 스트라이커, 좌우 측면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등 많은 포지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는 르아브르전이 처음이다.
이강인은 ‘후방 지원 사격’보다는 예리한 공격이 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이는 23일 열린 낭트와의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이강인은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낭트와의 2024-2025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경기에서 전반 33분 비티냐의 선제골을 도왔다. 공격수 본능을 유감 없이 드러내며 시즌 6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이날 공격수인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득점 없이 맞선 전반 33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우스만 뎀벨레가 내준 패스를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안 정면에서 이어받았다. 이 때 공이 살짝 튀어 올랐지만 어려운 자세에서도 옆으로 연결했고, 비티냐가 쇄도하며 왼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매우 감각적인 플레이었다.
이날 이강인이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2월 24일 올랭피크 리옹과의 23라운드 원정 경기(3-2 승) 도움 이후 두 달 만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모두 리그1에서 나왔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도중 왼쪽 발목을 다친 뒤 PSG의 공식전 5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지난 20일 르아브르전에 선발 출전해 73분을 소화했다.
한편, PSG는 이날 낭트와의 경기에서 이강인 등의 활약으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으나 후반 중반 낭트에게 동점 골을 내줘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6일 28라운드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한 PSG는 이날은 비록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지만, 개막 30경기 연속 무패(24승 6무·승점 78)를 이어갔다.
PSG는 남은 4경기에서 패하지 않으면 리그1 사상 최초의 ‘무패 우승’이란 대기록을 작성한다.
2025-04-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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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 이재성 7호골, 시즌 최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인 이재성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7호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소속팀 마인츠는 무승부를 기록하며 6위로 하락했다.
마인츠는 19일(현지 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 2024-2025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앞서던 후반 44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승점 1을 따낸 마인츠(승점 47)는 이날 승리를 거둔 프라이부르크(승점 48)에 5위를 내주고 6위로 떨어졌다.
마인츠는 만약 승리했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막판 실점하며 오히려 순위가 추락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긴 마인츠는 뮌헨(1위), 프랑크푸르트(3위), 보훔(17위), 레버쿠젠(2위) 등 선두권 팀들과 대결을 앞두고 있어 UCL 진출권 확보가 쉽지 않게 됐다.
이재성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37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넬슨 바이퍼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월 23일 장크트파울리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골 맛(1골 1도움)을 본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7호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재성은 2022-2023시즌 작성했던 자신의 분데스리가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지난달 축구대표팀 A매치에서 발목을 다친 뒤 6경기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해 73분을 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25-04-20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