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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ACLE 2차전 요코하마에 완패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HD는 결국 ‘안방 호랑이’였다. 울산은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완패하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2연패를 당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1로 패했던 울산은 요코하마와 2차전에서도 패하며 2연패에 ‘2경기 연속 무득점’의 수렁에 빠졌다.
울산은 2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요코하마에 0-4로 패했다. 이로써 울산(2패·골득실-5)은 동아시아지역 ACLE 리그 스테이지에 나선 12개 팀 가운데 꼴찌로 추락했다. 무득점 팀도 울산이 유일하다. 반면 1차전에서 광주FC에 무려 3-7로 대패했던 요코하마는 울산을 제물로 삼아 첫 승리를 따냈다.
울산은 오는 6일 예정된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33라운드에 대비해 주민규, 보야니치, 김영권 등 주요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고 야고, 아라비제, 김민우를 전방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것이 패착이 됐다. 울산은 전반전 출발부터 좋지 않았고, 4분 만에 먼저 실점했다. 중원에서 요코하마의 안데르손 로페스가 왼쪽 측면의 에우베르를 향해 패스하는 순간 울산의 오른쪽 풀백 윤일록이 무리하게 볼을 끊으려고 전진했다가 실패하고 볼을 흘렸다. 에우베르는 왼쪽을 파고든 뒤 컷백을 내줬고 이 볼은 달려오던 와타나베 고타의 왼발에 걸리며 골로 연결됐다.
주도권을 내준 울산은 중거리슛으로 반격을 이어갔지만 전반 44분 역습을 당했다. 요코하마는 왼쪽 측면으로 돌파한 로페스의 크로스를 마테우스가 잡아 뒤로 볼을 내줬고, 니시무라 다쿠마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점수차가 벌어진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스트라이커 주민규를 투입하고 10분 뒤 김민우 대신 이청용을 내보냈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2골을 더 내주고 0-4 대패를 당했다.
울산은 지난 4월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3-2024 ACL 4강 2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 반년 만에 진행된 ‘리턴 매치’에서도 다시 무릎을 꿇은 것이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아주 터프하고 어려운 경기였다”며 “선수들과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을 탓하고 싶지 않다. 분석하고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4-10-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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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부산 아이파크, 안산 꺾고 리그 3위로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안산 그리너스FC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리그 3위까지 올라섰다. 부산은 이번 승리로 지난 8월 18일 충남 아산과의 대결부터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행진을 벌이며 K리그1 승격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부산은 지난 29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33라운드 경기에서 올 시즌 세 번째 안산과 맞붙어 초반부터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5-0으로 이겼다. 이로써 부산은 14승7무10패, 승점 49점으로 리그 3위로 도약했다. 부산은 또 2위 충남 아산과의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좁히며 K리그1 승격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부산은 심지어 파죽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부산보다 한 게임 덜 뛴 리그 선두 FC안양(승점 54점)까지 위협하고 있다.
원정팀 부산은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에 유헤이-음라파-페신을 세웠고, 임민혁-라마스가 중원에 자리잡았다. 또 권성윤-강지훈이 좌우 윙백을 맡았고 김희승-이한도-이동수가 스리백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구상민이었다. 이에 홈팀 안산도 같은 대형으로 부산에 대응했다.
부산은 전반 5분 만에 김희승의 헤더골로 선제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어 외국인 공격수 페신은 전반 12분과 22분 연속으로 골을 터트리며 부산의 우세를 확고히 했다. 후반에도 부산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8분 이동수의 추가 득점으로 4-0으로 앞서갔다. 페신은 후반 30분 페널티킥 기회를 살리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부산은 5-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산은 전반 41분 최한솔의 왼발 슛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볼 점유율은 안산이 57%로 오히려 부산의 43%보다 높았으나 슈팅은 부산이 15개로 10개를 기록한 안산보다 5개 많았다. 유효슈팅 부문에서는 부산이 14개를 기록한 반면 안산은 10개에 그쳤다.
부산의 조성환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페신, 음라파, 유헤이를 모두 선발로 내세우는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다. 전반전에 승부를 확실하게 결정짓겠다는 조 감독의 용병술이 결과적으로 적중한 셈이다. 특히 페신은 이날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으로 조 감독에게 보답했다.
페신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안산은 속도가 빠르고 활동량이 많은 팀이기 때문에 경기 초반부터 상대 팀보다 한 발 더 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 1부리그 승격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것이기에 이 부분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남은 경기에서 아산을 제치고 충분히 순위 역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리그1로 직진하려면 리그 1위에 올라야 하지만, 2위 역시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산은 골득실도 11로 상승해 남은 경기를 앞두고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조 감독은 “오늘 승점이 매우 중요했다”며 “승점을 쌓는 것뿐만 아니라 골 득실차 역시 중요한 만큼 많은 득점과 무실점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3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려면 경기가 많아져 부상 위험도 커진다”며 2위 진입 뜻을 시사했다.
부산은 다음 달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리그 4위 서울 이랜드FC와 3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부산은 올 시즌 서울 이랜드와 두 차례 격돌해 2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안방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간에 열린 충북 청주와 성남FC의 맞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성남이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23분 충북청주 김병오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성남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고, 충북 청주는 승점 36점으로 리그 10위에 자리했다.
2024-09-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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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 U-리그2 10권역 우승
동명대가 2024 대학축구 U-리그2 10권역에서 정상에 올라 2025년 U-리그1으로 승격하게 됐다.
동명대는 지난 27일 국제규격 축구장 준공식에 이어 가진 U-리그2 동의대와의 경기에서 6-2 승리를 거두었다. 동명대는 이로써 승점 31점(10승 1무1패)을 기록해 2위 김해대(승점24)와의 7점 차 승점을 유지하며 남은 2경기에서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U-리그2는 권역별로 지난 4월 5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0월 25일까지 총 14경기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명대는 개막 후 초반 3라운드까지는 1승1무1패로 시작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9연승을 질주하며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동명대는 이번 리그 우승으로 권역별 1위 팀에게만 주어지는 U-리그1 티켓을 손에 넣었다. 동명대 축구부는 창단 69일 만에 제60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우승과 제19회 1, 2학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준우승에 이어 이번 U리그2 권역우승까지 더하면서 창단 첫해 놀라운 성과를 잇따라 거뒀다.
이승준 감독대행은 “올해 대학축구 U-리그2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국제 규격 운동장을 만들어주신 전호환 총장님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장 박겸을 비롯한 우리 선수 들과 곽병석 코치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다가 올 전국체전도 준비 잘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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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한국 U-19 축구, UAE도 꺾고 아시안컵 ‘본선행 확정’
한국 19세 이하(U-19)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예선에서 3연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U-19 대표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쿠웨이트의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대회 C조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3연승(승점 9)을 내달린 한국은 승점 5점을 획득한 UAE와 쿠웨이트를 제치고 조 선두를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위 10개팀과 2위 중 성적이 좋은 5개 팀, 내년 본선 개최국인 중국까지 총 16개 팀에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C조 예선 최종전은 한국-레바논, UAE-쿠웨이트의 대진으로 펼쳐진다. 한국은 레바논에 지더라도 UAE-쿠웨이트전의 승자와 승점이 동률이 된다. 대회규정에는 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을 우선시한다. 한국은 이미 UAE에 3-1 승, 쿠웨이트 3-0 승리를 따냈기에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됐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26분 만에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손승민(대구)의 패스를 받은 김태원이 UAE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김태원이 자신이 만든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1분 하짐 압바스가 개인기로 한국 수비진을 뚫으며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15분 패스 플레이로 다시 앞서 나갔다. 손승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찔러 준 패스를 김태원이 감각적인 힐 패스로 흘려줬고 이를 쇄도하던 김결이 마무리지으며 결승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윤도영(대전)이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한편, E조의 북한도 오만과의 최종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북한도 승점 10점(3승 1무)을 쌓아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타지키스탄(승점 6)과의 승점 차를 4점차로 벌리면서 조 1위를 확정하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2024-09-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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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무패 행진’… 부산 아이파크, 승격 불씨 살렸다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리그 4위로 도약해 1부리그인 K리그1 승격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현재 2위 진입 가시권까지 둔 부산은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최대한 추가한 뒤 플레이오프(PO)에서 반드시 K리그1 승격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부산은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2 32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이로써 13승7무10패(승점 46점)를 기록하며 리그 순위도 4위로 상승했다. 특히 부산은 6경기(4승2무) 연속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었다. 부산과 2위 서울 이랜드, 3위 충남 아산FC(이상 승점 48점)와의 격차는 승점 2점으로 좁혀졌다.
이날 경기 전 부산은 6위 수원은 4위였으며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했다. 두 팀 모두 3위 진입을 위해 승리가 간절했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부산을 강하게 압박했으나 선제골의 주인공은 부산이었다. 전반 20분 수원의 수비수 조윤성의 애매한 백패스가 부산의 선제골 기회가 됐다. 수원 골키퍼 박지민이 부산 공격수의 첫 슈팅을 막았으나 이준호가 흘러나온 공을 잡아 한 번 접고 마무리하며 부산이 1점 앞서기 시작했다.
수원은 1실점한 뒤 전세를 뒤집기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부산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29분 수원 강현묵이 골망을 갈라 추격하는 듯했지만, 구상민과 부딪힌 김현의 파울 때문에 득점이 취소됐다. 수원은 후반 34분 파울리뇨의 패스를 받은 마일랏이 슈팅을 날렸으나 부산 골피커 구상민이 정확히 잡아냈다. 후반 37분 페널티 박스 안 수원 김상준의 슈팅도 구상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부산은 수원의 안방에서 수원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의 전반적인 기록을 보면 두 팀은 여러 모로 대등한 대결을 벌였다. 이 때문의 부산의 승리가 더 값졌다. 부산과 수원의 볼 점유율은 52%-48%로 큰 차이가 없었다. 슈팅 부문에서도 12-12로 동일했고, 유효슈팅은 부산이 수원보다 1개 많은 7개였다. 프리킥은 수원이 부산보다 2개 많은 14개를 기록했으나, 코너킥에서는 부산이 8개로 1개밖에 없었던 수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선제골의 주인공 이준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흘러나온 공을 바로 때리려고 했는데 순간 바운드가 심해서 골키퍼를 제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젊은 에너지를 팀에 불어넣고 공격수로서 득점을 많이 해 팀 승리를 이끄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의 조성환 감독은 “직전 경기의 아쉬움을 이번에 만회했다. 승점 3점을 얻은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다음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오는 29일 경기도 안산에서 리그 11위 안산 그리너스FC와 3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부산은 올 시즌 안산과 2번 격돌해 1승1패를 나눠가졌다. 안산은 최근 5경기에서 2승2무1패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2022년부터 K리그2에서 K리그1로 승격할 수 있는 팀 수가 최대 3팀으로 증가했다. K리그1의 최하위 팀(12위)과 K리그2의 우승팀(1위)이 자리를 교체한다. K리그2에서 승강 플레이오프에 참여하는 팀은 2팀이다. K리그1 11위 팀과 K리그2 2위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이고, K리그1 10위 팀은 K리그2 3위부터 5위 팀 간의 플레이오프 우승 팀과 맞붙는 방식이다.
부산은 지난해 12월 9일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2-5로 패하며, 1·2차전 합계 스코어 4-6으로 K리그1 승격이 좌절됐다.
2024-09-2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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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19 축구, 아시안컵 예선 쿠웨이트 3-0 격파
한국 19세 이하(U-19)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완승했다.
24일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쿠웨이트의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C조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2025년 2월 중국에서 열리는 AFC U-20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위한 예선이었다.
한국은 4-2-3-1 전술로 쿠웨이트를 압박했다. 김결(서울이랜드)이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았고, 진준서(강원)와 윤도영(대전)이 측면 날개에 배치됐다.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손승민(대구FC)과 김호진(용인대)이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다. 포백 김서진(천안)-신민하(강원)-강민우(울산)-배현서(서울)가 수비를 담당했고, 골키퍼는 공시현(전북)이었다.
경기 내내 두 팀간 실력 차는 뚜렷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김결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문전으로 찬 공을 김태원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4분 뒤 김호진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를 모두 지나치며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에도 비교적 여유로운 실력차를 보였다. 후반 26분 이창우가 왼쪽 측면에서 차 올린 프리킥을 진준서가 헤더로 골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25일 북마리아나 제도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쿠웨이트, 북마리아나 제도,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과 경쟁한다.
이번 예선 조별리그에는 45개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5개 조와 5개 팀씩 5개 조로 나뉘어 경기가 진행된다. 각 조 1위 10개 팀과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5개 팀, 내년 본선 대회 개최국 중국을 합쳐 16개 팀이 AFC U-20 아시안컵 본선에 나선다. 본선 16개 팀 중 1~4위로 결정된 팀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2024-09-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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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4골 폭발·김민재 선발…뮌헨, UCL서 귀중한 ‘첫 승’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선발로 출전한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4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는 대승을 거뒀다.
뮌헨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홈 경기에서 9-2로 크게 이겼다.
7번째 UCL 우승에 도전하는 뮌헨은 크로아티아 프로축구 25회 우승에 빛나는 디나모 자그레브를 무차별 폭격했다.
케인은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포함해 4골을 몰아쳤다. 마이클 올리세는 2골을 기록했고, 하파엘 게헤이루와 레로이 자네, 레온 고레츠카가 각 1골씩 책임졌다.
요주아 키미히와 저말 무시알라는 각 2도움씩 올렸다.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고, 후반 24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으나 공중볼 경합 상황 5차례 중 1차례만 공 소유권을 가져왔고, 두 차례 시도한 롱 패스는 동료에게 정확히 닿지 않았다.
팀의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문전에서 자그레브 마르코 파챠의 볼 터치를 막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파챠가 살짝 돌려놓은 공이 브루노 페트코비치에게 흘러가기도 했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6.2를 줬다. 뮌헨 선수단 중 가장 낮은 점수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마누엘 노이어(6.2) 다음으로 낮은 평점 6.3을 매겼다.
올 시즌부터 UCL 출전팀이 32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늘면서 기존 조별리그는 리그 페이즈 형식으로 바뀌었다.
참가 팀은 리그 페이즈 각 8경기(홈 4경기·원정 4경기)씩 치른다.
상위 1∼8위 팀은 16강 직행,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16강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5∼36위 팀은 탈락한다.
한편 프랑스 최고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가 공식전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해 소속 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첫 승에 기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 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UCL 리그 페이즈 1차전 슈투트가르트(독일)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투톱으로 선발 출격한 음바페는 후반전 시작 27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호드리구가 가로채 빠른 속도로 드리블하며 전진했고, 반대쪽 골대를 향해 쇄도해 들어온 음바페가 자신에게 연결된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대 상단 구석을 찔렀다.
라리가 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하고, 5라운드에서도 득점했던 음바페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UCL 첫 골을 넣는 등 공식전 3경기 연속 날카로운 발끝을 선보였다.
41년 만에 UCL 무대를 밟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는 영보이스(스위스)를 3-0으로 꺾었다.
애스턴 빌라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위에 올라 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1982-1983시즌 UCL 전신인 유러피언컵에 출전했던 애스턴 빌라는 41년 만에 유럽클럽대항전 최고 무대에 복귀했다.
같은 날 리버풀(잉글랜드)은 AC밀란(이탈리아)과의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전반 3분 크리스천 풀리식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23분 이브라이마 코나테의 동점골, 전반 41분 버질 판데이크 역전골, 후반 22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쐐기골을 뽑아내 3-1 역전승을 거뒀다.
2024-09-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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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0일 오만 상대 월드컵 3차 예선 ‘첫 승’ 도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출범 첫 경기이기도 했던 1차전에서 약체로 분류됐던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0-0 무승부에 그쳐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따라서 이번 오만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전고를 울려야 한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76위로 한국(23위)보다 53계단 아래에 있다.
그러나 한국, 요르단과 함께 B조 1,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이라크와 원정 1차전 경기에서 0-1로 석패하는 등 오만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전방의 모하메드 알가프리, 오른쪽의 이삼 알사브리, 왼쪽의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 등 스피드와 발재간을 겸비한 공격진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선수들 대부분이 오만 리그에서 뛰고 있어 조직력도 막강하다.
체코를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8강으로 이끈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이 지난 2월 오만 지휘봉을 잡은 뒤 3승 1무 1패를 거두는 등 최근 흐름도 상승세다. 다만 '중원의 핵'이란 평가를 받는 미드필더 아르샤드 알알라위가 이라크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2차전에서 뛸 수 없는 건 한국에 호재다.
오만은 한국 축구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긴 경험도 있다.
한국은 2003년 10월에 열린 2004 중국 아시안컵 최종예선 오만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바 있다. 바로 '오만 쇼크'라는 이름으로 한국 축구사에 기록된 경기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번에도 오만전을 승리하지 못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논란 속에 선임된 홍 감독을 향한 경질 여론은 더욱 확산할 수 있다. 홍 감독은 기존 선발진 대부분을 유지한 채 나섰던 팔레스타인전과는 다르게 전열에 일정 부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오만전을 앞두고 홍 감독은 '변화'를 강조했다. 홍 감독은 "(팔레스타인전에서) 후반 조금 변화를 줬고, 그게 잘 이어졌다. 그런 부분을 잘 수정해서 오만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배치뿐 아니라 경기 방식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홍 감독은 "공 소유의 가장 큰 목적이 뭐냐 하는 점에 대해 선수들이 조금 더 인식하길 바란다. 공 소유는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의도 대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게 '롱볼'이 될 수도 '빠른 공격'이 될 수도 있다"면서 "(지금처럼) 너무 안정적으로만 계속 공을 돌리다 보면 밀집 수비를 깨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전에서) 전방 선수들이 공을 받으려고 전부 다 전체적으로 내려오다 보니 (공격 시) 숫자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우선 최전방 자리부터 변화가 예상된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주민규(울산)가 선발로 나섰지만, 이번엔 오세훈(마치다)이 선발로 선봉에 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세훈은 주민규보다 넓은 활동 반경과 기민한 움직임으로 팔레스타인전 후반에 한국 공격진이 활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오세훈은 "득점에 대한 자신감도, 책임감도 있다. 다만 승리가 우선이다. 내가 득점 찬스를 잡아도 옆의 동료가 더 좋은 상황이면 공을 줘야 한다. 동료들에 대한 믿음도 있고, 신뢰도 있다"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전에서 몇 차례 실수한 베테랑 김영권(울산) 대신 다른 센터백이 김민재(뮌헨)의 파트너로 나설 전망이다. 김영권을 대체할 후보로는 몸싸움에 능한 정승현(알와슬), 지능적인 수비가 강점인 조유민(샤르자), 유럽파 기대주 이한범(미트윌란) 등이 있다.
울산 현대(현 HD)에서 홍 감독의 지도를 3년 반이나 받은 설영우는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는, 그래도 내가 가장 많이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홍 감독님은 풀백에 균형을 요구하신다. 공격이든 수비든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보단 둘 다 적절히 잘하는 선수를 선호하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9일 오만 무스카트 근교 시브의 알시브 스타디움에서 오만 입성 이틀째 훈련을 1시간 정도 소화했다.
26명의 태극전사 전부가 축구화를 신고 훈련장에 모여 10일 열리는 오만전을 준비했다. 이날 태극전사들은 몸 푸는 초반 훈련 때부터 시끌벅적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소리를 지르며 다소 전투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술 훈련에 앞서 진행한 탈압박 훈련에서는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가 "더 정확하고, 빠르고, 강하게 패스해! 항상 상대로부터 벗어나서 공을 받아!"라고 외쳤다.
또 홍 감독이 이강인에게 다가가 15초 정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2024-09-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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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여자축구, 독일 1-0 제압 이변… 월드컵 16강 진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강호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독일을 1-0으로 이겼다. 독일은 한국보다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됐으며 전방까지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이런 독일의 틈을 노려 초반부터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반 22분 공격수 전유경이 후방으로 내려와 우서빈(위덕대)이 찬 골킥을 전방에 떨어뜨렸다. 이를 이어받은 박수정(울산과학대)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기록한 첫 득점이었다.
주도권을 빼앗긴 독일은 후반 들어 공격을 강화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의 온몸을 내던지는 수비 탓에 추가 득점에 실패한 독일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경기 종료 후 박윤정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절실하게 뛰었다”며 “독일이 잘하는 부분을 막으려는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결승 골을 기록한 박수정은 “승점이 절실했던 경기에서 공격수로서 득점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독일의 카트린 페터 감독은 “상대 팀이 최선을 다했고, 우리는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몇 차례 실수가 있었고 정교함이 부족했다”며 “후반에는 우리가 더 나은 경기를 했지만 결국 이렇게 끝났다.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했고,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와 득점 없이 비기며 1승1무1패(승점 4)로 조별리그를 마치고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의 16강전 상대는 A조에서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콜롬비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는 24개국이 참가했으며,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의 1, 2위 팀과 조 3위 팀 중 상위 4개국이 16강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A조 3위인 카메룬(승점 4)과 B조 3위인 캐나다(승점 4)가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C조와 F조 3위 팀과 남은 두 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독일전 직후 열린 C조 경기에서 3위 파라과이(1승 2패·승점 3)가 미국에 0-7로 대패해 승점 3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F조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D조에서 최강으로 평가받았던 독일은 베네수엘라전(5-2), 나이지리아전(3-1)에서 두 번의 승리를 거뒀으나, 한국에 일격을 당했다. 독일(골 득실 +4)과 최종전에서 베네수엘라를 3-0으로 꺾은 나이지리아(2승 1패·승점 6)는 조 1,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2024-09-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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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환장학회, 부산 아이파크 꿈나무 지원
부산 아이파크 여자 축구팀인 부산 아이파크 U15 WFC 선수들이 ‘정용환 축구 꿈나무 장학회’로부터 귀중한 선물을 받았다.
정용환장학회는 지난 3일 장학회의 송춘열 회장이 운영하는 부산의 한 중식당에 부산 아이파크 U15 WFC 선수단을 초청해 특식을 제공했다.
정용환장학회는 매년 클럽하우스를 방문해 프로 선수들에게 특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U15 WFC 소녀들을 응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송 회장은 짜장면, 탕수육, 깐풍기 등 다양한 중화요리를 준비해 U15 WFC 선수단과 구단 임직원들에게 대접하고, 격려의 인사를 건넸다. 구단은 더운 날 요리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송 회장에게 감사의 의미로 고 정용환 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창단 45주년 스페셜 유니폼을 선물했다.
송 회장은 “우리 부산의 꿈나무들이 커서 한국 여자 축구의 기둥이 되길 바라며, 더 열심히 훈련하고 성장해서 부산을 빛내는 아주 유망한 선수로 거듭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정용환장학회도 유소녀 선수들을 항상 돕고 싶다”며 말했다.
U15 WFC 이남영 감독은 “정용환장학회가 선수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다”며 “맛있는 음식을 주시고 덕담까지 해주신 송춘열 회장님의 도움에 힘입어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4-09-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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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5일 팔레스타인전 월드컵 본선행 ‘첫 단추’
홍명보 감독이 새로 꾸린 한국 축구 대표팀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울 상암구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3차 예선은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사실상의 최종 예선이다. 3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나라 중 6개국이 2장의 티켓을 놓고 싸우는 4차 예선은 '패자부활전' 성격에 가깝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 대표팀은 북중미 대회 본선에도 오르면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11회로 늘리게 된다. 한국은 이 부문 아시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9월 A매치 기간 팔레스타인과 홈 1차전에 이어 원정으로 오만과 2차전을 갖는다.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 속에 출항하는 홍명보호로서는 시원한 경기 내용으로 2연승을 거둬야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명보호는 지난 2일 소집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K리거들 위주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은 3일 소집 훈련에 합류했으며,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명보 감독은 이날 모든 선수들과 대면했다. 특히 영국에서 막 돌아온 터라 2일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이날 가세해 홍명보호는 4일까지 K리거와 해외파가 모두 모인 소집 훈련을 이어갔다.
홍명보호에서도 주장으로 굳은 신임을 받고 있는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회복 훈련, 전술 훈련 등을 함께했다.
18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하고 성인 대표팀까지 입성한 양민혁(강원)은 형들 사이에서 '당돌함'으로 자신만의 축구를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양민혁은 "대표팀에 들어온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어린 나이에 기회를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막내니까 형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빨리 친해지고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주눅 들지 않고 당돌하게 하고 싶다"면서 "제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과 마무리 능력을 최대한 어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7세에 처음 축구 국가대표팀에 뽑힌 황문기(강원FC)는 "풀백으로 전향하면서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홍명보)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이번 소집에 발탁됐다.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표팀 선발은) 상상도 못 했다. 동계훈련 하면서 (강원 윤정환) 감독님이 내 단점을 보완하면 대표팀까지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계속 말씀해주셨는데,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믿기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황문기는 또 “월드컵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환경과, 현실,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 훈련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 보면 좋은 자리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예선은 본선 경쟁력을 갖춘 팀을 만드는 실전 테스트의 장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최고 무기인 손흥민의 포지션, 공격 전개의 핵심 자원인 이강인에게 어느 정도의 자유를 줄지, 포화한 공격 2선 자원 중 누구에게 선발 출전의 중책을 맡길지 등 여러 난제를 풀어내야 한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 아래 있다. B조 6개국 중 두 번째로 FIFA 랭킹이 낮은 팀이다.
전력에서 한국과 격차가 크지만, 전열 곳곳에 유럽에서 축구를 배운 귀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은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중동 축구계는 이민 가정 등 출신으로 유럽 무대에서 뛴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시켜왔는데, 팔레스타인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대표팀의 공격수 웨삼 아부 알리(알아흘리)는 덴마크 17세, 18세, 19세 이하 대표팀을 거친 선수다. 한국 수비수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팔레스타인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웨삼 아부 알리는 지난 3월 팔레스타인축구협회의 부름을 받아 6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팔레스타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또 스웨덴 각급 대표팀은 물론이고 A대표팀 경기도 소화했던 오마르 파라이(AIK), 무스타파 제이단(로젠보리)이 팔레스타인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한국전에 나설 전망이다.
2024-09-04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