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 줄부상' 홍명보호 ‘비상’… 올해 마지막 A매치 최대 악재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에 악재가 겹쳤다. ‘중원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비롯해 백승호(버밍엄시티), 이동경(울산) 등 대표팀 허리를 책임질 핵심 자원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것.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친선 경기를 가진다. 대표팀은 두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친선 경기이기는 하지만 다음 달 초 진행될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유리한 조건을 가져오려면 승리가 절실하다.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을 만날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포트2 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홍 감독도 “조 추첨에서 포트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대표팀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이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데다, 최근 소속팀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기량을 보인 백승호가 지난 8일 어깨를 다쳤다. 설상가상으로 하루 전엔 이동경마저 갈비뼈 골절로 남은 시즌을 접어야 할 상황이다.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최대 과제인 ‘황인범 짝 찾기’는 차치하더라도 중원에 내세울 핵심 자원들이 대거 이탈한 셈이다.
대표팀은 미드필드 핵심 자원이 이탈하자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서민우(강원)로 일단 공백을 메웠다. 여기다 기존에 발탁된 김진규(전북)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원두재(코르파칸), 권혁규(낭트) 등으로 A매치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홍 감독은 “남아 있는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새 조합을) 만들고, 역할에 대해서 좀 더 집중력 있게 선수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중원의 부상 악재 속에 공격진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손흥민(LAFC), 이강인(PSG),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합류한 상황에서 1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눈에 띈다. 홍 감독은 “조규성은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많이 회복된 것 같다. 다만 경기 감각적으로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서 기운을 받고, 소속팀에 돌아가 힘을 내줬으면 해서 선발했다. 조규성이 좀더 나은 위치에서 계속 시즌을 치렀으면 한다”고 바랐다.
벨기에 프로축구 무대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대표팀에 합류한 오현규도 출격 대기 중이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부터 한국 축구의 새 요람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A매치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2025-11-11 [17:51]
-
부산아이파크, 승강 PO 진출 실패… 2부리그서 벌써 10시즌째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K리그1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내년에도 K리그2에서 시즌을 보내야 하는 부산으로서는 2부리그 생활만 무려 10시즌째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부산은 지난 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8라운드 충남 아산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 경기는 부산의 정규리그 홈 마지막 경기였다. 부산은 아산전을 잡고 시즌 최종전인 성남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운이 따른다면 PO 진출도 가능하리라 봤다. 하지만 부산은 이날 경기에서 완패하면서 PO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부산은 내년에도 2부리그에 남게 됐고,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K리그2에서의 10번째 시즌을 보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축구 명가’ 자존심 회복은커녕 이제는 2부리그가 더 익숙한 팀으로 전락한 셈이다.
2020시즌 이후 5년 연속 2부리그에 남아 있던 부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승부사’ 조성환 감독에게 팀을 맡기며 승격에 기대를 걸었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페신을 제외하고는 모든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고, 수비와 미더필드 보강을 위해 대대적인 리빌딩 작업에 나섰다.
페신-곤잘로-빌레로 등 외국인 선수 3인방을 앞세운 부산은 시즌 초반 4연승을 기록하는 등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6월 들어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저하 등이 나타나면서 침체의 늪에 빠지기 시작했다. 전력을 가다듬은 부산은 8~9월 반전을 보이며 PO 진출 가능권이 5위를 유지했지만,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면서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조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조 감독은 “5~6경기 못 이겼던 상황이 있었다. 위기 관리 과정에서 반복된 실수를 했고, 후회도 남는다. 팀이 잘 되려면 연승을 이어가야 하고, 연패나 무승이 길어지면 안 되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었다”고 밝혔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리를 가져가지 못한 경우가 허다했다. 득점 루트가 단순한 탓이었다. 부산은 최종전을 남긴 현재 팀 득점이 46점(리그 8위)이다. 득점 현황을 보면 페신(12득점), 곤잘로(7득점), 빌레로(6득점), 사비에르(3득점) 등 외국인 선수의 득점이 절반을 넘는다. 윤민호, 백가온, 전성진 등이 국내 선수로는 가장 많은 3골씩을 넣었다.
선수단 운영에도 불운이 찾아왔다. 북한 국가대표 출신인 리영직을 데려오기 위해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임민혁을 안양에 내주는 트레이드를 감행했지만, 리영직이 두 경기 만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전력에 큰 차질을 빚었다.
올 시즌에도 ‘안방 부진’을 넘어서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부산은 올 시즌 원정에서는 8승6무4패로 리그 5위에 올랐지만, 홈 경기에서는 6승7무7패로 9위에 처져 있다. 지난해 원정 1위, 홈 9위에 비하면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홈 팬들 입장에서는 홈 승리가 더 간절하다.
조 감독은 K리그1 승격 실패를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이번 시즌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 승격이라는 목표를 겨울부터 준비했지만, 제가 많이 부족했다”면서 “팬들의 목소리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 분골쇄신해 팬들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9 [18:07]
-
북한 여자축구 U-17 월드컵 2연패
북한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북한 U-17 여자 대표팀은 9일(한국 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라바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다.
2008년 초대 대회 우승팀으로 2016년과 2024년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북한은 대회 2연패와 더불어 역대 최다 우승 횟수를 4회째로 늘렸다.
2024년 대회까지 2년 간격으로 열렸던 U-17 여자 월드컵은 올해부터 매년 개최로 바뀌었다. 출전국도 16개 팀에서 24개 팀으로 늘어났다. 5년 동안 모로코에서 개최하게 됐고, 첫 우승을 북한이 차지했다.
특히 북한은 조별리그를 비롯해 16강전부터 결승까지 7연승 행진으로 ‘전승 우승’했다. U-17 여자 월드컵에서 무패 우승은 2014년 대회에서 일본(6연승)이 처음 달성했고, 북한이 두 번째다.
북한은 2024년 대회에선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5연승을 내달리다 스페인과 결승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이기고 우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8골을 터트린 유정향은 골든볼(최우수선수)과 골든부츠(득점왕)를 받았고, 7골을 작성하며 득점 2위에 오른 김원심은 실버볼과 실버부츠를 챙겼다.
2025-11-09 [18:06]
-
‘벼랑 끝’ 아이파크 이제 물러설 곳 없다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벼랑 끝에 섰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부산은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쳤다. K리그1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당시 PO 마지노선인 5위 서울이랜드(승점 59)가 경남FC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였지만 부산은 잡지 못했다.
부산은 현재 14승13무10패(승점 55)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남은 경기는 두 경기. 서울이랜드와의 승차는 4점이다. 부산은 자력으로 승강 PO 진출권을 얻지 못한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부산은 8일 충남 아산, 23일에는 성남FC와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두 팀 모두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아산은 리그 9위(승점 47)로 PO 진출은 불가능해졌지만,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올 시즌 팀 득점이 46점으로 부산과 PO 진출을 노리는 성남(41점)보다 높고, 중하위권 팀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시즌 최종전에서 만날 성남(승점 58)은 더욱 까다롭다. 두 팀 모두 PO 진출 가능성을 남겨 놓고 있는 데다, 성남은 PO 진출 가능권인 서울이랜드와 불과 승점 1점 차이다. 현재로선 성남이 부산보다 PO 진출 확률이 높은 셈이다. 성남도 부산처럼 자력 진출은 힘든 상황에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타 팀들의 결과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부산과의 최종전에서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PO 진출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부산은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부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페신은 “지금은 선수와 구단, 팬 사이의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팬들이 시즌 초처럼 부산이라는 팀을 끝까지 믿어주신다면 경기장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5-11-06 [17:50]
-
부산아이파크, PO 진출 위해 남은 3경기 사활 건다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난적’ 김포FC에 승리하며 K리그1 승격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낱 같은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PO 진출을 노려볼 수 있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지난 2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김포와의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부산은 전반 28분 윤민호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34분에는 조위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후반 34분 전성진이 세 번째골, 6분 뒤 빌레로가 4-0으로 앞서가는 쐐기골까지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시즌 14승12무10패(승점 54점)로 리그 7위에 올랐다.
부산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김포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PO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부산이 PO 진출을 위해서는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우선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진출 가능성이 높다.
28일 현재 PO 진출권인 5위인 서울E랜드가 3경기를 남기고 승점 58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E랜드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5점 이상을 챙기면 부산의 자력 진출은 힘들어진다. 서울E랜드는 경남FC(11위), 청주FC(13위), 안산(14위) 등 비교적 하위권 팀들과의 일전을 남겨 두고 있다.
반면 부산의 남은 일정은 녹록지 않다. 부산은 다음 달 2일 리그 선두인 인천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8일 충남 아산(9위), 23일 성남(6위) 등과 경기를 펼친다. 리그 1위로 남은 경기 상관없이 K리그1 승격이 확정된 인천은 차치하더라도, 공격력이 뛰어난 아산과 마지막까지 PO 진출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성남(6위)과의 최종전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부산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남은 3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그 다음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그마나 김포전을 통해서 공격력이 살아난 것은 다행이다. 올 시즌 부산이 한 경기에서 4골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26일 부천전 이후 처음이다. 특히 김포전 4-1 승리는 연패 탈출과 직전 경기인 서울E랜드에 0-3으로 대패한 이후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
조성환 감독은 “(PO) 가능성이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살아 있다”면서 “선수들이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기본을 세우고 노력한다면 행운이 반드시 따라갈 것”이라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25-10-27 [18:04]
-
부산아이파크, 2연패 PO 먹구름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난적’ 서울E랜드에 패하며 K리그1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PO)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부산은 19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하나은행 K리그2 서울E랜드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2연패를 기록한 부산은 13승13무10패(승점 52)로 7위로 떨어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산은 전반까지만 해도 경기 주도권을 가지며 서울E랜드를 몰아붙였다. 전반 7분 페신이 패널티지역 정면에서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윤민호의 오른발 슛도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부산은 전반에만 유효슈팅 4개를 기록했지만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부산을 후반들어 체력적 열세를 보이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부산은 후반 30분 서울E랜드의 서재민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뒤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정재민에게 헤더골로 추가골을 내줬다. 0-2로 끌려가던 부산은 총공세를 펼쳤지만, 후반 추가시간 차승현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0-3으로 패했다. 부산은 오는 25일 김포FC를 홈으로 불러 맞대결을 펼친다.
2025-10-19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