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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우승 신인 유현조, 여자골프 세계 랭킹 100위권 진입
여자 골프계의 신예 유현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세계 랭킹 100권에 들어섰다.
10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유현조는 8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주 172위에서 무려 86계단이나 도약한 것이다. 유현조는 올해 초 753위로 시즌을 시작했으며, 한때 777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KLPGA 투어 신인왕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며 랭킹을 가파르게 끌어올린 끝에, 마침내 100위권 안에 진입했다.
윤이나도 이번 주 세계 랭킹 42위에 자리하며 지난주보다 8계단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윤이나 또한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한 덕분에 랭킹이 급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이나는 한국 선수 중 9번째로 높은 순위이며, KLPGA 투어 선수 중에서는 이예원, 박지영, 박현경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순위다. 윤이나는 1년 6개월간의 징계에서 풀려 KLPGA 투어에 복귀한 지난 4월 당시 422위였다. 이후 빠른 속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고진영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간 5위에 머물렀고, 양희영은 6위를 유지했다. 유해란(11위)과 김효주(17위)의 순위도 변동 없이 그대로다. 이번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아 상위권 랭킹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넬리 코르다와 릴리아 부(이상 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3위를 그대로 고수했다.
2024-09-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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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안병훈, PGA 투어 PO 최종전 진출
임성재와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란히 진출했다.
임성재는 26일(한국시간)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 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페덱스컵 랭킹 11위로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9위를 달렸다. 그는 1번 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홀 2m 남짓한 곳에 세운 뒤 버디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안병훈 역시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3위를 차지하며 생애 처음으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 16위로 최종전에 나서게 되었다.
이로써 3년 연속 2명 이상의 한국 선수가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다. 김시우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으나 페덱스컵 랭킹이 32위로 상승하는 데 그쳐 아쉽게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좌절되었다.
BMW 챔피언십은 플레이오프 3개 대회 중 두 번째 대회로, 상위 50명만이 출전할 수 있다. 이 대회 후 상위 30명만이 시즌 마지막 경기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페덱스컵 챔피언을 놓고 경쟁한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10위로 이번 대회에서도 안정적으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2019년부터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최경주를 앞질러 투어 챔피언십에 가장 많이 출전한 한국 선수가 되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차지했다. 그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하며 페덱스컵 랭킹 4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브래들리는 1년 2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7승을 기록했으며, 2018년 이후 6년 만에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잰더 쇼플리는 공동 5위로 마무리하며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최종전에 나섰다. 마쓰야마 히데키는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3위를 유지하며 출전권을 확보했다. 저스틴 토머스는 페덱스컵 랭킹 30위로 가까스로 출전하게 되었다.
2024-08-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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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올림픽 이어 메이저 AIG여자오픈도 제패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골프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달러)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78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의 성적을 낸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42만 5000달러(약 18억 9000만 원)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을 확정 지은 리디아 고는 1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7개월 만에 투어 21승을 달성했다.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리디아 고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에 이어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리디아 고는 "제가 16살이던 2013년 여기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처음 경기했다"며 "저는 그때에 비해 나이가 더 들었지만 조금 더 현명해졌기를 바라고, 가족들과 함께 역사적인 장소에서 우승해 한 편의 동화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3주 사이에 일어난 일을 표현할 단어를 찾기 어렵다"며 "올림픽 전에 누군가로부터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은 그게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최종 목적지로 가는 길에 있는 주유소와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리디아 고는 이어 "사실 그 말을 듣고,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뒤 골프를 바로 그만두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선 제 앞에 놓인 일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금메달 현장에서 함께 하지 못했던 남편(정준 씨)에 대해서도 메이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말을 평소에 해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신지애는 이날 2타를 잃고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릴리아 부(미국)와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 인뤄닝(중국)이 신지애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경기 막판까지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리디아 고와 신지애, 코르다, 부 4명이 6언더파로 공동 1위를 달리며 팽팽한 힘겨루기를 했고, 이때 먼저 치고 나간 선수가 리디아 고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 신지애에게 3타 차 공동 4위였던 리디아 고가 먼저 18번 홀(파4)을 버디로 끝내며 7언더파 고지에 선착했다.
비슷한 시간에 15번 홀(파4) 경기를 하던 신지애가 보기를 적어내며 리디아 고와 2타 차가 됐고, 코르다 역시 17번 홀(파4) 보기로 선두와 멀어졌다.
마지막까지 리디아 고를 추격한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부였다.
하지만 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연장전에 갈 수 있었던 약 4m 버디 퍼트가 짧았고 충분히 넣을 것으로 보였던 짧은 파 퍼트마저 홀을 돌아 나오는 바람에 오히려 타수를 잃었다.
신지애는 17번 홀에서도 1타를 잃고 5위까지 밀렸다가 18번 홀 버디로 이를 만회했고, 부의 파 퍼트 실수 덕에 순위를 단숨에 공동 2위까지 끌어올렸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챔피언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 3위에 이어 올해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AIG 여자오픈에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임진희가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해 공동 10위로 메이저 대회 '톱10'을 달성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셰브론 챔피언십 코르다, US여자오픈 사소 유카(일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양희영, 에비앙 챔피언십 후루에 아야카(일본), AIG 여자오픈 리디아 고로 정해졌다.
5대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한 코르다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를 11오버파 299타로 마친 김인경은 이날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최근 2년 정도 은퇴에 대해 생각했고, 저의 마지막 18홀을 어디서 치르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은퇴 무대로 삼은 AIG 여자오픈에 대해 "2007년 이 대회에서 처음 링크스 코스 경기를 했다"며 "골프하며 좋을 때도 있었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골프를 통해 제 삶이 바뀌었고 또 결국에는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인경은 L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뒀다.
2024-08-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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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 퀸’ 누구?…양희영·유해란, 어워드 수상 도전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 퀸’이 이번 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AIG 여자오픈에서 결정된다.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파72·6784야드)에서 총상금 900만 달러를 걸고 개최되는 AIG 여자오픈은 이번 시즌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이 대회가 끝나면 올시즌 5개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애니카 메이저 어워드의 수상자가 가려진다. 이 상을 받으려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예전만큼 LPGA 투어에서 많이 우승하지 못했지만, 양희영이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그나마 한국 여자 골프의 체면을 살렸다.
양희영은 메이저 어워드 포인트 60점을 쌓아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넬리 코르다(미국),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사소 유카(일본)와 이 부문에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거머쥔 후루에 아야카(70점)다.
양희영 다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는 유해란이다.
유해란은 US여자오픈에서만 공동 51위를 기록해 메이저 어워드 포인트를 얻지 못했지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5위,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5위를 해 모두 28점(8위)을 얻었다.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유해란이 이번 주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메이저 어워드 상을 받을 수도 있다.
이번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한 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2위 이외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4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들어 점차 샷 감각 등 자신의 기량을 끌어 올리고 있다.
또한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도 출전해 카리 웹(호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 역대 챔피언들과 실력을 겨룬다.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는 사소 유카가 US여자오픈, 후루에 아야카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차지해 일본 선수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시즌 6승의 넬리 코르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미국),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우승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한 달 동안 CPKC 여자오픈,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우승으로 2승을 쓸어 담은 로런 코글린(미국)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여자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7년에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2013년에는 스테이시 루이스가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24-08-20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