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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재구속’ 정치권 파장… 압박하는 與, 뒤숭숭한 野

‘尹 재구속’ 정치권 파장… 압박하는 與, 뒤숭숭한 野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으로 전환점을 맞은 내란 특별검사 수사가 미칠 파장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운다. 수사 과정에서 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 야당 전반이 ‘특검 블랙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여야 지도부는 이날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것에 대해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사필귀정”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송구하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정당하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주장했다.여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내란 연루 의혹을 특검에서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가의 대통령이 음모론적 망상에 빠져 일으킨 친위 쿠데타와 전쟁을 유도한 외환죄 의혹의 전모를 드러내기 위해 여전히 밝혀야 할 것들이 많다”고 했다.반면 대선 패배 후 내부 전열조차 아직 가다듬지 못한 국민의힘은 ‘특검 리스크’ 앞에서 내부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말로는 ‘정치보복은 없다’고 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이제는 ‘진짜 안 하는 줄 알았냐’며 특검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당 지도부는 특검뿐 아니라 야당 탄압 관련 입법도 아우르는 대응 기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야당은 만장일치로 특검 대응을 전담할 TF(태스크포스)를 꾸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검 TF의 구체적 기능과 역할에 대한 얼개는 나오지 않았으나, 분과별 위원장을 중심으로 파트별 특검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박성훈 대변인은 “대응기구의 규모와 성격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당 내부에서는 내란 특검법상 수사기간인 11월 중순까지 현역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올라오면 당 전체가 ‘특검 블랙홀’에 빠질 것이란 우려를 표한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특검에 대응해) 전화기를 바꾸는 분도 상당히 많다고, 다들 아실 것”이라며 “(특검의 정치적 수사 우려에) 의원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전했다.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국회 의석수와 여당의 공세 등 전방위적 열세에 처한 상황에서 이같은 대응이 독재방지 특별법이나 특검 TF가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도 적지 않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철수 의원이 특검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힌 언론 인터뷰를 거론하며 “‘반헌법 척결’을 외치면서 정작 가장 반헌법적인 이재명식 특검에는 적극 환영하고 있는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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