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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건강 박람회서 페스티벌 즐기고 온 가족 추억도 쌓고
범국가적인 과제로 부상한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제1회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 참가자 접수가 한창이다. 올해 처음 공개되는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과 함께 펼쳐지는 시민건강 박람회는 임신, 출산, 육아, 가족 등의 개념이 더해지면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덩치 커진 시민건강 박람회
제14회 시민건강 박람회 ‘가족행복 건강아이 프로젝트’가 오는 9월 5~7일 벡스코에서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과 함께 펼쳐진다.
부산시와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출산과 육아를 응원하고, 가족의 행복을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지원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건강을 중점으로 한 앞선 박람회를 토대로 출산과 육아 영역으로 크게 확대한 점이 이번 박람회의 큰 특징이다. 출산과 육아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두루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부대행사를 마련해 가족 중심의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사)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가 주관하는 박람회에선 산부인과를 비롯해 소아과, 종합병원, 육아 관련 단체 등 저출생과 관련한 여러 기관들이 200여 부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육아 정보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 주관으로 100인의 아빠단 초청 행사를 갖는다.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100인의 아빠단과 함께 초보 아빠 탈출을 위한 육아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30년 넘게 신생아 건강 향상에 헌신한 인제대부산백병원 신손문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우리 아기 건강하게 키우는 법’, 배우이자 경성대 AI미디어학과 학과장을 맡아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이인혜 교수의 ‘나는 출산 후 20kg을 이렇게 감량했어요’도 들을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고 소화 기능을 강화하는 ‘베이비 마사지 따라하기’를 비롯해 가족이 함께하는 마술쇼와 아트 벌룬쇼, 아트 버블쇼 등 상설 가족행복 무대공연이 매일 이어져 참여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족사랑 영상전도 함께 공개된다. 박람회 마지막날인 오는 9월 7일엔 누구나 보고 따라 할 수 있는 ‘키가 쑥! 살이 쏙! 가족과 함께하는 어린이 건강댄스’가 공개된다. K팝에 맞춰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접목한 건강댄스는 건강과 즐거움을 모두 챙길 수 있어 가족 축제의 흥겨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행복 정책홍보관 ‘눈길’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부대행사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가족행복 정책홍보관이다. 가족행복 정책홍보관을 중심으로 가족지원 정책 정보를 쉽고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13개 구·군에 있는 건강가정지원센터·가족센터 뿐만 아니라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유관 기관에서 제공 중인 아이 돌봄·입원 아동 지원, 한부모가족 지원, 다문화·북한이탈주민 가족상담, 공동육아 나눔터 등 공공보건 및 아이돌봄 관련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놀이 중심의 콘텐츠도 눈여겨볼 만하다. 상업적인 구성에 국한되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가 풍성하다. 공기놀이, 딱지 만들기, 오징어게임 체험 등 가족 단위 참가자를 위한 놀이 콘텐츠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정책홍보관 곳곳에는 참여객들이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미니 포토존도 꾸며져 있다. SNS 인증 이벤트, 시민 제안 코너, 기념품 지급 존도 운영해 시민참여를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전문 포토 스튜디오에 버금가는 팝업 스튜디오도 눈길을 모은다. 테마별 포토 스튜디오를 설치, 사진 전문가로부터 핸드폰 촬영기법·편집 등의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디지털 카메라 무료 촬영 서비스가 제공되며, 인생 네 컷을 찍은 뒤 액자, 키링 등 다양한 형태로 가족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가족 캐리커처도 체험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포스트잇을 활용해 다양한 의견을 전하는 ‘육아정책 제안하기’ 코너도 마련된다.
■헬시·큐티 베이비 도전을
이번 박람회에서 첫 진행되는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은 ‘헬시 베이비 선발대회’와 ‘큐티 베이비 선발대회’로 나뉜다. 덩치에 치중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페스티벌은 아기의 성장뿐만 아니라 부모와의 관계 등에 무게를 맞춘 것이 큰 차별점이다.
헬시 베이비 부문은 지난해 6월 1일부터 같은 해 9월 30일 부울경에서 태어난 아기를 대상으로 한다. 발달 상태, 모유수유, 애착 형성 등을 기준으로 우수 아기를 선발한다. 퍼포먼스 중심의 큐티 베이비 부문은 부울경을 주소지로 하고 생일이 2022년 6월 1일~2024년 5월 31일에 해당되는 아이가 참여할 수 있다. 무대에서 끼와 재능을 펼치는 퍼포먼스 중심의 경연으로, 가족과 관람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각 부문별로 오는 20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예비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린 뒤 오는 9월 5~6일 본격적인 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2025-07-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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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명 중 1명만 “숨 차는 활동”… 동래구, 부울경서 최하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성인은 4명 중 1명에 그쳤으며, 부울경에서 가장 적게 움직인 곳은 부산 동래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신체활동 부족률은 WHO 195개국 중 최하위권(191위)에 머물렀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건강조사 분석 결과 지난해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성인 비율은 26.6%였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달리기·등산 등 숨이 많이 가쁜 고강도 신체활동을 1일 20분 이상으로 주 3회 이상 하거나, 배드민턴이나 탁구 등 숨이 약간 가쁜 중강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이다. 직업활동은 포함되지만 걷기는 제외된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9년 24.7%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9.8%로 급락한 데 이어 2021년 19.7%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 23.5%, 2023년 25.1%, 2024년 26.6%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특별자치시가 2021년 17.5%에서 지난해 29.1%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1.1%포인트(P) 오른 울산(2021년 18.1%→2024년 29.2%)이 뒤를 이었다. 부산은 같은 기간 18.1%에서 25.8%로 높아졌고, 경남 역시 23.1%에서 31.8%로 뛰어올랐다.
2022~2024년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을 보면 부울경에서 가장 많이 신체활동을 한 곳은 경남 창녕군으로 46.3%에 달했다. 경남 의령군(43.9%), 경남 창원시 진해구(41.7%)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실천율이 낮은 곳은 부산 동래구로 18.7%에 그쳤다.
도시 유형별로는 대도시 거주자의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26.5%)이 농어촌(28.2%)보다 낮았다. 남성의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30.2%)이 여성(19.5%)보다 10.7%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42.2%)가 최고치를 기록한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중강도 신체활동 실천율이 두드러지게 감소한 반면, 여성은 40대(22.9%)와 50대(21.8%)의 실천율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만성질환 및 정신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고혈압 또는 당뇨병 진단 경험이 없는 성인의 실천율(26.8%)이 진단 경험이 있는 집단(19.6%)보다 7.2%P 높았고, 우울 증상이 없는 인구집단의 실천율(25.1%)은 있는 집단(17.3%)보다 7.8%P 높았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신체활동 부족률은 세계 평균이 31.3%인 가운데 말라위가 단 2.7%로, 신체활동이 가장 활발한 국가로 꼽혔다. 이어 스웨덴 8위(8.7%), 덴마크 20위(12.14%)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58.06%로 최하위(191위)에 머물렀으며, 아랍에미리트가 66.14%로 꼴찌를 기록했다.
2025-07-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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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대한신장학회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
양산부산대병원은 대한신장학회가 주관한 인공신장실 인증 평가에서 ‘우수 인공신장실’(사진)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산부산대병원은 2018년부터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기관으로 선정돼 왔으며, 이번 인증기간은 2028년 5월 31일까지다.
대한신장학회의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는 혈액투석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4개 영역을 나눠 평가·인증한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체계적인 감염관리 시스템과 정기적인 수질검사, 전문 의료진의 안정적 운영, 투석 환자 중심의 진료환경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2025-07-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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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부산일보 펀펀(FUN FUN) 건강교실
부산일보사는 대한노인회 부산광역시연합회와 공동으로 '부산일보 펀펀 건강교실 무료강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강좌는 고신대복음병원 최진혁 유방외과 교수와 나르샤병원 이동기 병원장이 '유방암, 제대로 알고 예방하자!’와 그리고 '어깨 건강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사은품을 드립니다.
■일 시 : 7월 24일(목) 오후 3시
■장 소 : 부산일보 10층 대강당(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 하차)
■강 사 : 고신대복음병원 유방외과 최진혁 교수, 나르샤병원 이동기 병원장
■문의처 : 부산일보 의료산업국 051-461-4277
■주 최 : 부산일보사, 대한노인회 부산광역시연합회
2025-07-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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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성모병원 제7회 소아청소년과 심포지엄 성료
부산성모병원은 지난 12일 병원 4층 베네딕도홀에서 ‘변화하는 소아 질환’을 주제로 제7회 소아청소년과 심포지엄을 개최(사진)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7회 째를 맞은 이번 심포지엄은 소아 치료에 대한 실제적인 경험과 최신 지식을 공유하며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주요 강연으로 △청소년의 불안, 우울(부산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재효 과장) △소아 근시 예방과 치료(기장제일안과 박재홍 원장) △소아 비만(부산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재은 과장) △폐렴, 단일 기관의 경험(소아청소년과 황윤하 과장) 등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성모병원은 소아청소년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25-07-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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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자증도 임신 성공? 해답은 ‘비배우자 정자은행’
무정자증 진단을 받은 난임 부부가 임신에 성공하려면 비배우자 정자은행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14일 세화병원에 따르면 비배우자 정자은행을 통한 임신 시도가 국내에서도 점점 늘고 있다. 세화병원 난임의학연구소 집계 결과 2024년 기준 국내 비배우자 인공수정 및 시험관 시술 건수는 전년 대비 약 25% 이상 증가했으며, 정자은행을 활용한 임신 성공률도 50~60% 수준으로 안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비배우자 인공수정 및 시험관 시술 건수는 5년 전보다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대한생식의학회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세화병원 이상찬 병원장은 자연 임신이 되지 않아 최근 병원을 찾은 결혼 5년 차 부부 사례를 언급했다. 세화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무정자증 진단을 받은 남편은 고환조직채취술(TESE)을 받았지만 정자 확보에 끝내 실패했다. 이 병원장은 “이들 부부는 고심 끝에 병원에서 운영 중인 비배우자 정자은행을 통해 원하는 혈액형의 기증 정자를 선택했고, 첫 시험관 시술에서 임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무정자증은 사정액 내 정자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로, 남성 난임의 10~15%를 차지한다. 무정자증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고환에서 정자를 생성하지 못하는 ‘비폐쇄성 무정자증’과 정자는 생성되지만 사정관이나 정관의 폐쇄로 인해 배출되지 못하는 ‘폐쇄성 무정자증’이 있다. 폐쇄성 무정자증은 수술이나 TESE를 통해 정자 확보가 가능한 경우가 많은 데 반해 비폐쇄성 무정자증은 정자 생성 자체가 어려워 치료가 더 복잡하다. 이 병원장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액검사 외에도 호르몬 검사, 유전자 검사, 고환 초음파는 물론 필요 시 고환 조직검사 등 정밀 검사도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러 검사를 통해 정자 확보 가능성을 판단한 뒤, 필요 시 국소마취 하에 고환 조직 일부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정자를 직접 찾아내는 TESE 시술이 진행된다. TESE는 폐쇄성 무정자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TESE 시술 후에도 정자 확보가 어려운 경우 비배우자 정자은행을 통한 임신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세화병원은 자체 정자은행을 운영하며, 기증 정자의 유전자 질환 검사, 감염병 검사, 혈액형·외모 특성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부부가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문 상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무정자증이라고 하더라도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병원장은 “정자은행은 많은 난임 부부에게 새로운 희망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며 “세화병원은 다양한 상황에 처한 난임 부부들이 삶의 기쁨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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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한쪽 근육 쓰는 게 문제… 스트레칭으로 풀어줘야
한창 자라는 아이가 다리 통증을 호소할 때 가장 흔하게 떠올리는 것이 ‘성장통’이다. 많은 부모들이 ‘크는 과정에서 겪는 당연한 일’로 치부하지만 성장 그 자체가 통증을 유발한다는 명확한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의학계의 설명이다. 부산의료원 정형외과 서한얼 진료과장은 “성장통이라는 명칭은 주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하지 통증에 붙여진 이름일 뿐”이라고 밝혔다. 서 진료과장과 함께 유독 다리에만 집중되는 성장통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 한쪽 근육 쓰는 경우 많아
성장통이라고 일컬어지는 통증은 보통 양쪽 다리에 발생하는데, 간혹 한쪽에만 나타날 수 있다. 보통 3세에서 12세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이 시기가 반드시 급성장기인 3세 이전이나 12세 이후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아이들 대부분은 근골격계 성장을 하면서 성장에 따른 통증 없이 잘 발달한다. 하지만 일부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는 아이들의 경우 근골격계를 과하게 쓰면서 어른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근육통 등이 저녁에 발생한다. 성장통이 유독 다리나 발의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은 이 같은 왕성한 활동력에 기인한다. 부모들은 아이가 많이 뛰어 놀아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사지나 목욕 등 대증적인 요법에 의존해 통증을 완화한다.
하지만 통증의 빈도가 잦거나 강도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경우 병원을 찾는다. 대부분은 별 문제가 없지만 일부 아이들에게서 문제점이 발견되는데 근육을 균형있게 쓰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인체의 하지근육들은 반대작용을 하는 운동근육들이 짝을 이루는데, 발목을 당기는 근육이 있으면 반대로 미는 근육이 있는 식이다. 통증이 잦은 아이들은 평소 즐겨하는 운동이 실제 한쪽 방향으로 사용되거나 좌우 모두 사용하지 않고 한쪽만 사용하는 운동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테니스, 탁구 등 한손으로 스윙하는 라켓 운동이 대표적이다.
서 진료과장은 “이로 인해 근육에 가해지는 힘이 비대칭을 이루거나 반대작용을 하는 근육이나 인대들이 짧아지는 일이 축적되면서 근육이나 인대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스트레칭으로 근육 풀어야
유치원·초등학교 시기는 많은 놀이를 필요로 하는 때인 데다 밖에서 많이 뛰어 노는 것은 발달에 긍정적이어서 적극 권장될 만하다. 하지만 잦은 통증이나 강도가 강한 통증을 호소한다면 아이들이 여러 근육들을 조화롭게 잘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서 진료과장은 “충분히 놀고 활동했다면 가볍게라도 집에서 스트레칭으로 지친 근육들을 풀어주는 습관을 가지게 한다면 아이들 발달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트레칭은 벽을 활용할 수 있다. 벽을 보고 선 후 두 손을 눈높이 정도에서 벽을 짚고 운동하고자 하는 발을 한 발 뒤로 내딛는다. 발뒤꿈치를 바닥에 붙인 채 뒤쪽 다리가 당겨지는 느낌이 날 때까지 15~20초 정도 앞쪽 무릎을 구부려준다. 계단도 이용할 수 있다. 단상이나 계단에 올라선 후 운동하고자 하는 발을 살짝 뒤로 내어 발바닥이 계단의 가장자리에 놓이게 한다. 무릎을 편 채 뒤꿈치를 계단 아래로 내려가도록 지긋이 힘을 주면 되는데 양발로도 가능하다. 이때 뒤로 넘어가지 않게 손은 난간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
허리를 이용해 양발을 서로 붙인 다음 무릎을 바로 편 뒤 허리를 구부려 양손이 바닥에 닿도록 하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신발은 ‘자동차 타이어’
아이들 역시 발이 편안하고 통증이 없어야 활동에 제약이 없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 서 진료과장은 “실제로 외래진료를 받는 아이들 상당수가 평발이나 발바닥 통증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발로 오는 많은 아이들 대부분은 발에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발 아치가 충분히 형성돼 있다 하더라도 어른처럼 체중을 다 받쳐주지 못하고 유연해서 평발처럼 퍼져보이는 ‘유연성 평발’이 많다. 유연성 평발 대부분은 치료가 필요 없다. 증상이 있다면 깔창 등이 도움이 된다.
유연성 평발 역시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바닥에 수건을 깔고 발가락을 이용해서 수건을 집어서 이동시키는 ‘발가락으로 수건 집기’, 한쪽 다리를 쭉 펴고 다른 다리는 눕혀 구부리고 발은 정강이에 붙인 뒤 편 다리 발바닥에 수건을 걸치고 30초간 무릎 쪽으로 당겨주는 ‘밴드 스트레칭’이 대표적이다. 밴드 스트레칭의 경우 편 다리의 무릎이 굽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편안하고 활동할 때 발과 발목을 잘 잡아줄 수 있는 편안한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는 점이다. 서 진료과장은 “이쁜 신발은 보기에 좋아보일지 모르지만 아이의 발 건강을 생각한다면 특별한 날에만 신는 것이 좋다”며 “당장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향후 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7-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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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병원-가나가와 공동 국제 심포지엄 성료
인제대해운대백병원은 지난달 28일 해운대백병원 5층 대강당에서 일본 가나가와 순환기·호흡기센터와 함께 ‘제2회 간질성 폐질환(ILD)센터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내외 ILD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심포지엄은 ILD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 전문가 간 학술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나가와 순환기·호흡기 센터는 일본 내 ILD 분야에서 임상연구와 다학제 진료를 선도하며, 환자 교육과 재활 프로그램까지 활발히 운영하는 권위 있는 전문기관이다.
3개 세션으로 구성된 심포지엄은 △디지털 치료 기반의 재택 호흡재활 △AI를 활용한 ILD 영상진단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예후 예측 △ILD 치료의 최신 동향 등을 다뤘다. 병리학적 진단 접근, 급성 악화 치료 전략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도 이어졌다.
해운대백병원은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ILD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 학술 연구를 선도하며, 국내 간질성폐질환 진료의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6-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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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으러 '서울행' 필요없게… 포괄 2차 병원 부울경 30곳
지역민이 수도권 의료기관에 가지 않고 지역 내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역 종합병원의 역량 강화에 2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에 전국 175개 종합병원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19곳, 울산 4곳, 경남 7곳이 이번 지원사업에 포함됐다.
1일 시행되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은 동네 의원(1차)과 상급종합병원(3급) 사이에서 의료전달체계 허리 역할을 하는 종합병원의 포괄적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역민들이 응급 등 지역 내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이에 정부는 포괄 2차 종합병원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의료문제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질환·증상에 대한 포괄적 진료역량을 확충하고 지역 주민이 응급 상황에서 의료서비스를 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응급 진료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자문단 평가를 거쳐 선정된 175곳에는 필수의료 기능 강화 지원과 기능 혁신에 대한 성과 지원금 등으로 연 7000억 원씩 3년간 2조 1000억 원이 투자된다. 중환자실 수가(의료서비스 대가)를 50% 인상한다. 적정성 평가 1∼2등급은 일 15만 원, 3등급 9만 원, 4등급 3만 원을 가산해 연 1700억 원을 투입한다. 연 1100억 원을 들여 권역·전문·권역외상센터는 50%,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50% 가산한다. 중증·응급환자 등 24시간 진료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응급실 인력 당직 비용 연 2000억 원을 병원에 지원한다.
포괄 2차 종합병원의 기능혁신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의 구체적인 평가지표는 올 하반기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5-06-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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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근시 ‘한 방울’로 늦출 수 있어요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A(9) 양은 갑자기 칠판 글씨가 흐리게 보였다. 전년도 건강검진에서 별 문제가 없었던 터라 급히 안과를 찾았다. 검사결과 근시가 -2.00 디옵터나 진행된 상태였다. 이안과의원 이동은 원장은 “최근 들어 어린이 근시가 점점 흔해지고 있어 2050년엔 어린이의 절반 가까이가 근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어린이 근시 발병의 큰 원인 중 하나는 유전적 요인이다. 부모의 근시 정도에 따라 자녀의 근시 발병 확률과 진행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도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하루 1시간 더 사용할 때마다 근시 발생 위험이 2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하루 3시간을 넘기면 근시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그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앤데믹 이후에도 고착화되면서 근시 발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근시가 심해지면 단순히 안경만 두꺼워지는 게 아니라 심각한 눈병 위험도 커진다. 특히 고도근시는 녹내장, 백내장, 황반변성 같은 질병과 직결된다. 특히 아주 심한 근시는 망막박리라는 위험한 질병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에 아트로핀 점안액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안과센터에서 2006년 진행한 ATOM-1 연구에 따르면 1% 아트로핀 점안액을 하루 한 번씩 2년간 사용한 결과 근시 진행이 77%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진행된 ATOM-2 연구에선 보다 낮은 농도인 0.01% 아트로핀만으로도 50~60%의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0.01% 농도는 동공 확대나 눈부심과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중문대는 2019년 진행한 LAMP 연구를 통해 0.05%, 0.025%, 0.01%의 세 가지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을 비교한 결과 1년간 사용 시 0.05% 농도에서 가장 우수한 근시 억제 효과(67%)가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 농도에서는 부작용이 매우 경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아시아권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 원장은 “자기 전에 한 방울만 넣으면 되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데다 다른 방법들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어 어린이 근시 억제에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원장은 무엇보다 근시 예방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2-3-4-5 생활습관’을 추천했다. 매주 2시간 야외활동, 30분 근거리 작업 후 4m 이상 먼 곳을 50초 응시하는 것이다. 특히 외부 활동이 중요한데, 외부 활동이 40분만 늘어도 근시 발병률이 23% 감소하며, 일주일에 11시간 이상 야외 활동을 하는 어린이의 경우 근시 위험이 53%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 원장은 “어릴 때부터 근시 진행을 늦추는 것은 미래에 생길 수 있는 눈병을 예방하는 가장 경제적이고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2025-06-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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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아나필락시스’ 주의
야외활동이 급격히 늘어나고 벌이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급성중증과민반응(아나필락시스)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아나필락시스는 곤충독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전신에 급격하게 발생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즉각적인 대처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응급 질환이다. 아나필락시스의 원인 물질로는 우유, 땅콩, 계란, 갑각류 등의 식품과 해열진통제, 항생제 등의 약품, 벌·개미 등 곤충독이 있으며 천연고무(라텍스)나 운동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나 특정 자극에 노출된 후 두드러기, 호흡 곤란, 실신,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면 바로 원인을 제거하거나 원인 행위를 중단하고,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힌 후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에피네프린을 주사해야 한다. 에피네프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물질로, 혈관을 수축하고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며, 기관지를 확장하는 효과가 있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2차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환자를 반드시 신속하게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이전에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경험이 있다면 알레르기 전문의 진료를 통해 특정 원인 물질을 찾아내고, 그 원인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 주요 원인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간단한 혈액검사로도 알레르기 여부를 알 수 있다. 특히 벌독의 경우 정확한 원인 확인을 위한 사전 진단이 권고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5일까지 세계알레르기기구에서 올해의 주요 질환으로 정한 아나필락시스의 예방과 대처 방법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한다. 세계알레르기기구는 매년 세계 알레르기 주간을 정해 현시점에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질환을 선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2025-06-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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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 베이비 페스티벌] “출산 긍정 이미지 전파되길” 양재생 공동 조직위원장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산의 합계출산율은 이보다 더 낮은 0.68명이다. 도시 소멸 위기가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되었다. 범국가적 해결과제로 등장한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9월 5~6일 해운대 벡스코 시민건강박람회 행사장에서 ‘제 1회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출범했고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된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났다.
“저출생 문제는 국가의 존립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출산과 양육 부담으로 젊은층이 출산을 기피하는 것이 저출생의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정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출산과 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평소 생각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해서 조직위원장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도시의 발전은 인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오래전부터 인구 감소에 대해 많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지금은 여러 지자체와 기업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출산장려금을 수년 전부터 실천해 오고 있다. 자신이 직접 경영하고 있는 은산해운항공 직원이 첫째를 출산하면 100만 원, 둘째 200만 원 그리고 셋째가 나오면 1,0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해 왔다. 또 정시 퇴근을 유도하는 ‘가족밥상 캠페인’을 통해 직원들이 퇴근 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 결과 은산해운항공은 2012년 부산시 남녀고용평등 모범기업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7년 여성가족부가 선정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된 이후 8년째 유지하고 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직원이 고객에게 친절하고, 자식들에게 따뜻한 정을 주는 직원이 회사에서도 부하직원을 잘 이끌어줍니다. 가정의 행복과 직장생활의 즐거움이 이어진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 따뜻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자녀출산지원재단을 통해 세 자녀 출산 가정 5곳에 각 200만 원, 총 1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인구 문제, 출산문제만 나오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작지만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출산 이후 부모가 사회생활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가정이 많아졌다.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펼치고 있는 각종 출산장려 정책이나 가족친화 지원책들이 조금씩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떨어지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부터 다시 반등하게 된 것도 이러한 정책지원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육과 주거, 경력단절 문제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출산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양 회장은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 기업들의 인식변화도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남성의 육아휴직을 적극 권장하고, 출산과 육아 후에도 경력단절 없이 회사에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가 형성되도록 많은 기업체들이 동참해 주길 당부했다.
“출산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지지해야 할 과제인 만큼 지역 기업들이 사람 중심의 경영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직원의 삶을 존중하는 기업이 결국 인재를 지켜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 참가자 신청이 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데 양 회장은 이번 행사가 출산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 전환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과거 우리경제의 성장기 때 전국적으로 우량아 선발대회를 개최하여 출산 붐을 일으켰듯이 이번에 개최되는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도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파하여 청년들이 출산 의지를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된다면 분명 청년들이 살기 좋은 그리고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2025-06-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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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 베이비 페스티벌] “잘 키워야 된다는 부담 줄여야” 구정회 공동 조직위원장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산의 합계출산율은 이보다 더 낮은 0.68명이다. 도시 소멸 위기가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되었다. 범국가적 해결과제로 등장한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9월 5~6일 해운대 벡스코 시민건강박람회 행사장에서 ‘제 1회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출범했고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된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회장을 만났다.
“인구 감소와 저출생에 대한 논의가 많았지만 백약이 무효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하면 아기를 많이 낳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포커스였는데 이미 낳은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울 것인가에 대한 아젠다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습니다.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을 통해 저출생 극복운동이 새로운 차원에서 진행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회장(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공동이사장)은 아기를 낳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키워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아기를 낳지 않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저출생 문제가 육아와 맞물려 있다고 강조했다.
“잘 키워야 된다는 부담감에서 오는 육아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방법을 우리 사회가 제시해 주어야 저출생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비싼 과외를 할 수밖에 없는 사교육의 문제점 등을 비롯해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가 제시되면 의미가 클 것입니다.”
구 회장은 ‘귀하게 키우기보다는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육아 철학을 제시했다. 요즘 부모들이 자녀들을 과보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아이가 군대에 입대한 후에도, 직장에 들어간 후에도 간섭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만 귀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독립적인 존재로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 키우는 것과 귀하게 키우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병원 특성상 간호사 비율이 높아 아이 낳기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 조성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국가가 앞장서 다양한 출산 육아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라고 평가했다.
“국가에서 선도적으로 일-가정 양립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손실도 감안해 주었으면 합니다. 의사 공급 등 대체인력을 구하는 문제와 육아시설 운영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구 회장은 저출생의 심각성을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체감하고 있다. 은성의료재단의 모태가 되는 좋은문화병원은 개원 후 47년 동안 12만 명 이상의 아기를 분만했다. 그중에는 시험관아기 시술을 거쳐 태어난 1만 1000명도 포함돼 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경영난으로 분만을 포기하는 병원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좋은문화병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산부인과 병원으로서 지역 의료계에서 큰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좋은문화병원에서 매달 신생아 600명, 인근의 일신기독병원에서 1000명이 태어나 분만건수 1, 2등을 다투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일신기독병원은 분만 실적이 급격히 기울었고 좋은문화병원이 1등으로 올라섰지만 현재는 매달 100~120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신생아 분만 파트만 놓고 보면 매년 적자 구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만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지원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부인과 필수진료 파트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47년간 어려움이 있어도 버티고 있으며 그것이 좋은문화병원의 자랑이고 존재 이유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 본선 무대는 9월 5~6일 벡스코에서 헬시 베이비, 큐티 베이비 두 분야로 나눠 치러진다. 구 회장은 과거의 우량아 선발대회 형식의 행사를 개최하면서도 ‘건강한’ 아이를 뽑아보자는 취지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정의에 따르면 헬시는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말합니다.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이니만큼 헬시의 본뜻을 잘 살려서 행사가 개최되면 좋겠습니다.”
2025-06-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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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칠판 글씨가 안 보여요”… 소아근시 조기 발견 ‘최우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영상 매체 시청 시간이 길어지면서 현대인들의 눈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부산성모안과병원 이새미 진료과장은 “특히 눈 성장이 아직 멈추지 않은 어린이들은 근시에 더욱 취약하다”며 “이 시기의 시력 변화는 평생 눈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청소년 10명 중 6명 ‘근시’
이는 데이터로도 입증된다. 부산성모안과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근시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14만 명이며, 이 가운데 19세 미만 미성년자가 절반 이상(58%)을 차지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0~9세 소아는 23%, 10~19세 소아·청소년은 35%에 이른다. 소아·청소년 10명 중 6명이 근시인 셈이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혀 먼 거리에 있는 물체를 보는 것이 어려운 굴절 이상 질환이다. 태어날 때는 보통 원시 상태였다가 눈이 성장하고 안축장 길이가 길어지면서 근시로 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만 6~7세가 되면 성인 수준의 시세포가 형성되지만 안구가 계속 자라는 성장기엔 눈도 계속 성장한다. 이 시기 근시가 발생하면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6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아이가 멀리 볼 때 눈을 가늘게 뜨거나 더 잘보기 위해 사물 가까이에 다가서는 행동을 할 때 근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진료과장은 “부모가 근시인 경우 아이도 근시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시기 시력 변화를 관찰하고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조기에 근시를 발견하고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경·렌즈로 시력 개선 시작
보통 어린 나이에는 시력교정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어려워 보통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여 시력 개선을 시작하게 된다. 최근에는 성장기 근시 교정과 억제를 위한 ‘스텔리스트 안경 렌즈’와 ‘드림렌즈’, ‘마이사이트렌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스텔리스트 안경렌즈는 어린이들이 혼자서도 쉽게 착용하고 관리할 수 있어 근시 관리를 위한 점안액이나 콘택트렌즈 사용에 실패한 경우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반 안경과 동일하게 낮에 착용하며, 매일 12시간 착용으로 근시 진행을 67% 억제한다. 렌즈 표면의 40%에 1021개의 마이크로렌즈가 11개의 링 형태로 분포되어있어 모든 방향에서 선명한 시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시야의 편안함과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드림렌즈는 각막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시력 교정이 가능한 특수 하드렌즈로, 잘 때 쓰면 렌즈가 각막의 중심부를 편평하게 만들어 일시적으로 시력을 교정해준다. 드림렌즈 효과는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3~4일 유지된다. 수면 시에만 착용해 다른 렌즈에 비해 적응하기 쉽고 착용 도중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바로 착용을 중단하면 2~3일 후 원래 상태로 돌아가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착용 편한 마이사이트렌즈
부드러운 재질의 소프트 콘택트렌즈인 마이사이트렌즈도 활용해 볼 수 있다. 드림렌즈와는 달리 낮 동안 착용해야 하는 마이사이트렌즈는 인공심장이나 혈관 수술 등에도 활용하는 ‘퍼스퍼릴콜린’이라는 생체 친화적인 물질을 활용한다. 렌즈 표면에 수분층을 형성해 눈의 건조함을 줄일 수 있고 딱딱한 드림렌즈보다 착용이 편해 따로 적응 기간을 둘 필요가 없다. 마이사이트렌즈의 광학부는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근시 보정존과 물체의 상을 망막 앞에 맺히게 해 안축장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근시 완화존의 이중 초점 구조로 설계된 덕분에 착용 즉시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마이사이트렌즈는 드림렌즈를 사용하기 어려운 고도근시 환자도 사용 할 수 있으며, 3년 동안 하루 10시간 착용 시 최대 59%의 근시 진행 억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하루만 착용하고 폐기하는 일회용 렌즈인 만큼 편리하고 위생적인 사용에 용이하다.
이처럼 렌즈 종류가 다양하고 사람마다 각막 형태와 근시, 난시 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는 안과 병원에서 안경과 렌즈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이 진료과장의 설명이다. 아이들의 경우 렌즈 착용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거나 위생 관리가 안 될 수 있는 만큼 보호자가 꼼꼼히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진료과장은 “아이의 근시를 초기에 발견하기 위해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6~7세 이후에는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통해 시력관리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5-06-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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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막 주름지고 눈물 고일 땐 고주파가 효과”
눈꺼풀의 안쪽과 눈의 흰자위를 덮고 있는 투명한 점막이 결막이다. 거울을 보다가 ‘눈 아래쪽에 하얀색 덩어리가 보인다’거나 ‘눈 아래쪽에 흰 부분이 늘어져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결막에 주름이 생겨 피부처럼 쭈글쭈글해지는 결막이완증이다. 눈을 둘러싸고 있는 결막의 흰자가 늘어져 주름이 생기거나, 안구 밖으로 밀려나와 아래 눈꺼풀을 덮는 현상을 말한다.
결막이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눈을 깜빡일 때 이물감이 생기며, 눈물 배출 통로가 막혀 눈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 눈을 움직일 때 찌릿한 감각이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물이 자주 고이거나 흐른다면
눈물이 흐르는 이유는 아주 많다. 우선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 눈물에 포함되어 있는 기름막이 잘 생성되지 않아 찬바람과 같은 자극을 조금만 받아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게 된다.
눈물 배출로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눈물이 흐를 수도 있다. 눈에는 하수구처럼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길’이 존재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배출로가 좁아지거나 막히면 눈물이 많아진다. 이를 비루관 협착증이라고 한다. 눈물길이 막히면 눈물이 고이거나 흐르게 되고 심하면 분비물이나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결막이완증의 주요 증상도 눈물이 자꾸 고이거나 배출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눈물길이 막히지 않았음에도 눈물이 비정상적으로 고이거나 흘러내린다. 아래 눈꺼풀 안쪽 결막이 접히면서 눈물 배출 통로를 막기 때문에 눈물길이 막힌 것과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안구건조증과 유사하게 느껴지지만, 결막이완증은 눈물의 과다 분비가 아닌 배출 구조의 문제에서 기인한다. 주로 4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 생기며 간혹 젊은층에서도 콘택트렌즈 과사용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누네빛안과 박효순 원장은 “눈물이 자주 고이거나 흐른다면 단순히 나이 탓인지, 아니면 비루관 협착증이나 결막이완증인지를 따져 보아야 정확한 대처가 가능하다. 고령이 되면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 파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구건조증 vs 결막이완증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눈물이 나거나 눈을 움직일 때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안과에서 안구건조증에 적용하는 인공누액이나 염증약을 넣었는데도 증상이 잠시 호전되었다가 다시 계속된다면 안구건조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결막이완증은 안구건조증과 혼동하기가 쉽다. 결막이완증은 안구건조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두 질환은 원인도 치료 접근도 다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생성 부족이나 과도한 증발로 인해 눈이 마르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결막이완증은 눈물량이 충분해도 결막 조직이 느슨하게 늘어나 물리적으로 눈의 표면을 자극하고 방해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로 인해 인공눈물을 넣어도 일시적인 개선에 그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눈이 뻑뻑하거나 건조한 느낌이 들면 안구건조증으로 여기고 인공눈물을 사용하거나 수분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곤 한다. 하지만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거나 눈을 깜빡일 때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건조증이 아닌 결막이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고주파를 이용한 결막이완증 수술
결막이완증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스테로이드 안약, 항히스타민제, 인공눈물 등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거나 약물치료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비수술적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
지난 2022년 5월 고주파를 이용한 결막이완증 수술이 신의료기술로 공식 인정받은 바 있다. 기존의 절개 및 봉합을 동반한 수술법과 달리, 고주파 수술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기존에는 늘어난 결막을 절제하고 봉합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됐다. 이에 비해 고주파 수술은 절개 없이 조직을 수축시키거나 선택적으로 제거하여 치료할 수 있어 환자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주파를 이용한 결막이완증 수술은 국소 마취 후 특수한 고주파 장비를 사용하여 늘어난 결막 조직을 수축시킨다.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선택적으로 조직을 수축시키므로 출혈이 거의 없고 통증이 적다. 5~10분 내외의 짧은 시술 시간으로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봉합이 필요 없어 자연 회복된다.
박 원장은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나 부종 등의 부작용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고주파를 이용해 늘어난 결막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켜 결막이완증, 안구 건조, 눈물흘림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90% 이상의 환자가 증상 호전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절제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어 일상 복귀가 훨씬 수월하다는 반응이 많다. 박 원장은 “고주파 수술은 고령 환자나 기존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특히 적합한 치료법”이라며 “최소 침습적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고주파 결막이완증 수술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공식 인정 받음에 따라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6개월 간격으로 4번까지 보헙금여를 받을 수 있고 본인 부담률이 30%로 진료비도 크게 줄었다.
2025-06-23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