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길리, 월드투어 3차 대회 ‘2관왕’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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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계주·1500m서 금메달
남자 대표팀 5000m 계주 금

24일(한국 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여자 1500m 파이널 A에서 한국의 김길리(왼쪽)와 최민정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 경기에서 김길리와 최민정은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래 사진은 시상식 모습. 신화·연합뉴스 24일(한국 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여자 1500m 파이널 A에서 한국의 김길리(왼쪽)와 최민정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 경기에서 김길리와 최민정은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래 사진은 시상식 모습. 신화·연합뉴스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대표팀 김길리가 2관왕을 차지했다.

24일(한국 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대회에서 김길리는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0초610을 기록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초반부터 무리한 추월을 자제하고 레이스 흐름을 관찰하던 그는 중반 이후 적극적인 선두 경쟁에 나섰고, 마지막 바퀴에서 폭발적 가속으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결승에서 함께 뛰며 0.046초 차로 뒤따른 최민정은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들이 나란히 1, 2위를 싹쓸이했다.

여자 대표팀의 기세는 혼성계주에서도 이어졌다. 김길리와 최민정은 임종언(노원고), 이정민(성남시청)과 호흡을 맞춰 2분40초155로 네덜란드를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초반 경기 주도권 확보에 성공한 한국 팀은 중반 이후 페이스 변화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릴레이를 유지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길리는 상대의 추격을 막아내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금메달로 김길리는 1500m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했고, 최민정도 이번 대회의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은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773으로 동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 금·은·동 3개의 메달을 모두 목에 걸었다.

개인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준서, 이정민, 신동민(고려대), 임종언이 출전한 한국은 44바퀴 레이스에서 치열한 중반 접전 끝에 39바퀴째 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후 흔들림 없는 교대와 페이스 조절로 격차를 벌리며 7분07초098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과 이탈리아는 한국의 후반 가속력을 따라잡지 못하고 2, 3위에 머물렀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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