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이예원·배소현 “국내파의 멋진 모습 기대하세요”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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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6~7일 채리티 매치 개최
백송홀딩스와 부산일보사 주최
박 “최고 선수 경쟁 설레는 마음”
이, 시즌 다승왕 면모 보일 대회
배 “좋은 뜻 함께 할 수 있어 영광”

12월 6~7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CHARITY MATCH in ASIAD CC’에 출전하는 국내파 팀인 박현경(왼쪽부터), 이예원, 배소현. KLPGA 제공 12월 6~7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릴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CHARITY MATCH in ASIAD CC’에 출전하는 국내파 팀인 박현경(왼쪽부터), 이예원, 배소현. KLPGA 제공

12월 6~7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VALLEY·LAKE 코스)에서 열리는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CHARITY MATCH in ASIAD CC’에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파(김효주·황유민·최혜진)에 맞서는 국내파도 최정상급 선수들로 꾸려졌기 때문이다.

국내파에는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투어 간판인 박현경과 올해 다승왕 타이틀의 주인공 이예원, ‘후배들의 귀감’ 배소현 등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박현경은 2018년 프로에 데뷔해 통산 8승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맛본 이후 202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승 이상 씩을 챙겨 왔다. 올해도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이언이 장점인 박현경은 숏게임에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프로 생활 이후 드라이버 비거리를 대폭 늘리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박현경의 경기엔 언제나 구름 관중이 몰려 다닌다. 박현경은 2023년 팬들의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되는 ‘KLPGA 인기상’을 받기로 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올해 인기상 부문에서도 황유민에 이어 현재 2위를 달리고 있어 ‘인기상 탈환’ 여부가 관심사다. 박현경은 “최근 4~5년 동안 2023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2등을 한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도 절 아껴주시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면서 “올해도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저를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많다고 생각해 별다른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현경은 지난 16일 위믹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톱 랭커 24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옷을 가장 잘 입는 선수인 ‘패셔니스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현경은 채리티 매치에 대해 “LPGA에서 뛰는 김효주, 최혜진 언니들과는 국내에서 플레이를 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채리티 매치를 통해 함께 플레이할 수 있게 돼서 설레는 마음이 큰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예원은 현재 KLPGA의 대세 선수다. KLPGA 통산 9승을 기록 중인 이예원은 데뷔 첫 해인 2022 시즌 KL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3 시즌에는 3관왕(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차지했다. 2024 시즌에 3승을 거둔 이예원은 올해도 3승을 획득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매해 3승을 챙겼다고 해서 ‘삼예원’이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이예원의 최대 장점은 전체적으로 단점이 없다는 점이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 심지어 멘탈까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 컷탈락 3번, 2023~2025 시즌에는 1번 밖에 없다는 것만 봐도 이예원의 경기력이 얼마나 안정적인가를 알 수 있다.

배소현은 대기만성형 선수다. 2011년 프로에 데비했지만, 첫승을 거둔 건 2024년 5월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이다. 무려 13년 만에 우승을 감격을 맛본 배소현은 정규 투어 154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배소현은 그해 여세를 몰아 3승을 챙기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배소현은 올 7월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20대 후반이면 전성기가 꺾이고 30대면 은퇴하는 선수가 대부분인 게 KLPGA 무대다. 이런 상황에서 배소현의 등장은 존재 자체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배소현은 “이제 후배들이 한 번씩 제 얘기를 한다고 들었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조금 더 열심히 해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투어에 오래 남아야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소현은 채리티 매치에 대해 “상금을 기부하는 좋은 뜻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다”면서도 “소속 구단끼리의 경쟁 구도가 되버렸는데, 국내파 선수들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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