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 한 발 더”… 롯데백화점 동래점 스포츠센터 새 단장
‘리조트 휘트니스’로 리뉴얼
24년 만에 복합문화공간 변신
신규 500명 포함 2300명 회원
롯데백화점 동래점 리조트 휘트니스의 수영장 ‘파크 뒤 시엘’. 자연광이 드는 개방형 구조로 리뉴얼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동래점이 24년 만에 스포츠센터를 전면 리뉴얼하며 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전환에 나섰다.
한동안 운영 불확실성이 제기됐던 점포가 프리미엄 피트니스 리뉴얼을 계기로 체질 개선과 활로 찾기에 나선 것이다.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11일 총 860평(약 2843㎡) 규모의 스포츠센터를 ‘리조트 휘트니스’로 새롭게 선보인다. 2001년 개장 이후 첫 대규모 개편으로, 고급 인테리어와 웰니스 중심 프로그램을 갖춘 통합형 운동 공간으로 재정비했다.
동래점은 2014년 사모펀드에 매각된 뒤 20년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이다. 당시 분당·일산·상인·포항 등과 함께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전환됐으며, 일부 점포가 영업을 종료하면서 동래점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기류까지 겹치며 존속 불안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오히려 지역 밀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최근 백화점 주변 일대에 대단지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며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이 크게 늘자, 백화점은 쇼핑·휴식·스포츠가 공존하는 공간 재편을 추진했다.
회원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6월 신규 회원 모집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2300명이 등록을 완료했으며, 신규 고객이 500명에 달한다. 리뉴얼 이전부터 상담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며 지역 내 프리미엄 피트니스 수요가 확인됐다.
리뉴얼된 센터는 유럽 감성의 인테리어로 세련된 분위기를 구현했다. 자연광이 드는 수영장 ‘파크 뒤 시엘’과 프라이빗 라운지형 ‘그랜드살롱’, 트레이닝존 ‘아뜰리에’ 등이 대표적이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테크노짐의 최신 장비를 도입하고, 맞춤형 트레이닝과 클리니컬 테라피 기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년에는 운동·회복·영양·수면을 아우르는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동래점 스포츠센터는 지역 대표 피트니스 시설로 꾸준히 인기를 유지해 왔다. 회원 간 네트워킹이 활발한 커뮤니티형 공간으로, 백화점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율을 높이는 역할도 해왔다. 이번 리뉴얼로 시설 노후와 프로그램 한계를 해소하면서, 성장 거점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